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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통인동.수성동계곡





















2021.8.8.월요일

이상의 집터를 나와 음식문화거리
첫사초롱 드리운 시장골목..
미리 찾아두었던
통인동 기름떡볶이 집을 들렀다.

뜨거운 뙤약볕에 온 몸이 달구어진터라 얼음처럼 차게식힌 녹차와 알싸하게 혀끝을 찌르는
맵고 짠 떡볶이에 기름에 지진 흰떡 그리고 들깨고기 부침 3종 셋트가 일금 만원에 나왔다.

조금은 비싼듯 했지만 70대의 할머니가 만들어주는 떡볶이와 시원한 녹차는 몸의 열기를 갈아앉히는 일등 공신이었다.

맛있게 먹었다며 인사를 하니
또 오라고 우리 떡볶이는 세번 네번
다섯번을 먹어야 참맛을 알게된다는 할머니에게 다시 오겠다는 약속..

박노수가옥
조선후기 문신 친일파 윤덕영이
그의 딸을 위해1938년에 건립한 2층집
1층은 온돌과 마루 2층은 마루방구조로 한옥과 양옥의 건축기법에 중국식 기법도 섞여있고 안쪽에는 벽난로를 3개나 설치한
그시대로서는 호화롭고 빼어나게 꾸민집이라고 한다.

화백의 집도 수리를 위해 굳게 잠겨있고
1991년5월28일
문화재자료 제1호로 지정됨.

대문옆에는 특유의 푸른색 물감으로 채색된 풍경화 한점이 우리의 아쉬운 맘을 달래주었다.

이제는 오르막길 올라
수성동계곡 오르기..
떡볶이와 녹차로 달랜몸이
언덕길에서는 보채기 시작한다
왼쪽 무릎이 시큰 시큰
걸음을 옮길때마다 조금씩 비명을 지르지만 이건 아니야
이러면 민폐거든..하며 내몸을
달래가며
가도가도 끝이없는 오르막길
이리꼬불 저리꼬불.
수성동숲길과 둘레길을
만드느라 수고하신 분들께 연신 감사드리며 어느덧 녹음푸른 깊은계곡 소나무 전나무 우거져 수목향기 가득한 수성계곡 쉬어갈 정자에서 물도 마시고 20여분 휴식.
이 정자가 안평대군 집터 였다고 하네

수성동 안평대군 집터.
무계정사지. .
도성의 북문인 창의문밖에 정사를 짓고 1만여권의 장서를 비치했다.
무계정사지는 안평대군이 세운 정사로 꿈에 무릉도원에서 놀고깨서 그곳과같은 자리라고 생각되는 곳에 정자를 세워 글을 읊고
활을쏘았다고 한다.
또한 용산 강가에 담담정을지어
글 잘하는 선비들과 시문을 즐긴
안평대군은1453년 단종복위운동으로 역모로 몰려
사약을 받았다.

역사는 참으로 잔인하다.
세종과 소헌왕후의 왕자로. 태어난 서예가이며 시문에 능한 안평대군
수양대군의 야망을 눈치채고
왕위에 관심을 두지않고 시문과 풍류에 한세월 몸을 맡긴 동생 안평대군에게
세조는 어떤 두려움을 느껴서
사약을 내린걸까 ?

권력과 세도는 예나 지금이나 움켜쥐면 놓을줄
모르는 악의 산물인것 같다.
두려우면 내려놓으면
편안해 질것을..

역사를 통해 오늘도 한수 배울수 있음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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