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7일 목요일
연꽃 만개한 두물머리 세미원.
엊그제 만난
루시아씨와 세실리아씨
목요일 오전근무 캔슬 하고
세미원 연꽃구경 가자고
의기투합
비가 오더라도 9시
시계탑 앞에서 만나
옥수에서 전철타고 가기로
철썩같이 약속 했것만
어제 성우회 모임 아우들이
이사가기전 작별의 식사라도 해야한다고 불려나가
점심 잘먹고 코로나 때문에
1년만의 만남이라며
커피숖에 들러
오랫만에 라때 한잔 마신것이
새벽까지 말똥말똥 잠못이뤄 애쓰다가
언제 잠들었는지
모닝콜 울리는 소리도 못듣고
꿈인지 생시인지
눈을 떠 보니 아뿔사
시간은 벌써 8시 49분..
세수도 미처 못했구만
미친듯이 준비해서
시계탑앞에 도착..
옥수역까지 도보로 20여분
시간맞춰 도착한
에어컨 빵빵한 용문행 전철탑승..
어찌나 시원한지
노인들이 지하철을 피서지
대신 이용한다는 말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수다 삼매경에 강물에 드리운 산그림자 바라보며
양수까지
언제 왔는지
대합실을 나서자 서울과 사뭇 다른
시원하고 맑은 공기가 상쾌하다.
역사를 나서
느린걸음으로 10여분 횡단보도를 건너자 바로 눈앞에
세미원의 드넓은 정원이 펼쳐진다
울창한 수목사이로 디딤돌 ..
징검다리 놓여있는 맑은 실개천이
동화속의 한장면 처럼 정겹다.
수목 우거진 오솔길을 벗어나니
확 트인 넓은 벌판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연꽃들의 자태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넓은 연잎들은 수정구슬 같은
영롱한 이슬 방울들을 이고있고
화사하고 고운 연노랑의 연꽃들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저마다의 자태를 뽐내며
우리를 반겨준다
꽃송이도 어찌 그리 크고
탐스럽던지..
자연이 주는 선물..
연꽃의 아름다운 자태도 그러하거니와
멀리 아스라히 보이는
산 봉우리들이
강위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왜가리들이
한가롭게 날아 다니는 모습이
수묵화를 보는듯
어찌나 고즈녁하고 평화스럽던지..
사람의 손길과
정성으로 이루어진 세미원
첩첩이 둘러선 아름다운
산 봉우리들 푸르른 하늘에
춤 추는듯 구름이 신비롭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합수되어
한강으로 흘러 들어간다는 두물머리
아름드리 느티나무 아래
소원을 빌며 진정한 힐링..
도시의 찌든때를 흐르는 강물에
띄워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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