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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선한 사제 이요섭 신부님을 모시고

2021.7.10.토요일
오랫만에 꽃단장도 하고..

델라웨어에 계시던
이요섭 요셉신부님..
7월 5일이 신부님 수품축일이란
딸의 톡을 받고보니
안부라도 드릴겸
이사 하기전 꼭 한번 집으로 모시고 싶다고
연락을 드렸더니
오늘 토요일 귀한 시간 내어주셨다.

신부님께는 참으로 잊을수없는
감사한 마음이 있는것이
요한씨가 작고 하셨을때
장례식장을 찾아주시고
본당 신부님들도 생각지 못한
미사 준비까지 해오셔서
얼마나 큰 감동을 받았는지 모른다.

나야 일년이나 2년에 한번
잠시잠깐 델라웨를 다녀가는
뜨네기 신자일 뿐이지만
지금껏 인연의 끈을 놓지않고
이어온다는게 참으로 감사롭다..

바쁘신 중에 시간을 내시어
찾아 주신다니
화장을. 하면서 갑자기 어떤 은퇴신부님의
글이 생각났다.

성당에 올때는
사제에게 잘 보이기 위해
어린 아이서부터
호호백발 할머니들 까지
모두들 꽃단장에 가장 예쁜 옷으로
치장을 한다는 글이 생각나서
혼자 큭큭 웃는다

맞아..신부님 오신다니
나도 몰래
꽃단장 하고 있는거 좀 봐..
여자들의
예쁘게 보이고 싶은 마음은
나이를 불문하고 똑같다니까..

쨤뽕 좋아하시는 신부님께
더운 여름이라고 내 맘대로
메뉴를 바꾸어 냉 모밀국수에
1인분 도자기에 깐풍닭고기와
혀끝을 톡 쏘는 루꼴라가 들어간
문어 세비체를 준비했는데
어찌나 맛있게 잘 드시던지
울음 나올뻔 했다

다 맛있다며 그릇을 깨끗이 비우신 신부님
깐풍기 한통을 튀겨 담아드렸더니 좋아하신다.

이렇게 작은것을 주고 받아도
사랑이 담기면 그 그릇의
무게와 부피가 한없이 커지나보다.

코로나로 운신의 폭이 줄어든
무더운 여름
병원사목으로 힘든
신부님께 작으나마 기쁨을 드리고싶은 마음
심성깊은 신부님은 아마도
내 마음 헤아리고 계시겠지

신부님 감사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병원사목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향기로운 신부님 되시길
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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