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9.7.월요일.에플피킹.
미국의 노동절이라 모처럼 연휴인 셈이다..
아들 며느리는 모처럼 연휴를
집에서 편히 쉬고싶어하고
아이들은 콧바람 쐬고 싶어하고. .
마침 집에들른 바깥사돈께서
아이들의 성화를 보시고는
월요일 하루를 봉사해 주시기로 하셨다..
근교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과수원이 있다고
에플피킹을 가자고 하시네..
오전9시40분 집을 나서 11시경
과수원에 도착했는데 1.2.3.4.5.6.7.....
수많은 색션으로 나눈 드넓은 파킹장은
몰려든 자동차의 주차가
끝을 알수없게 늘어서있었다.
매표소 앞에도 줄을서있고
코로나방역 지침 6피드 거리두기와
손씻기 마스크쓰기등의 주의가
여러곳에 붙어 있었다.
우리는 어른둘 8학년4학년. .
4명이55불의 입장료를 내고
봉투 4개를 받았다.
입장해서 아무리 둘러봐도 과실수가 안보여
의아했는데 무개차를 타고
5분쯤 들어가니 광활한 과수원이 보였다.
내 어릴적 고향에서 본것같은
과수원이 아니라 끝없이 이어진
사과나무 배나무. .
그 수많은 사람들은 어느틈에 숨었는지
보이지도 않는다.
어린아이들도 따 먹을수 있는 높이에 달린
앙징맞은 어린아이 주먹 크기의 사과와 배. .
과수원 안에서는 무제한 따먹기가 허락되고
퇴장할때는 나누어준 봉투에
하나 가득 담아가지고 올수 있단다..
사과와 배는 어린아이 주먹만 하지만
어찌나 단단한지 이빨 부러질까
걱정이 될만큼. .
당도도 높고 맛도 예술이었다..
사과나무 배나무 고랑 마다
품종 이름이 적혀있고
덜 성숙한 과수는 노랑색 로프로 둘러쳐서
입장을 막아 놓았은데
부사품종이 그 중에 하나였다.
우리식구들은 달콤한 사과와 배를
선별해서 봉투에 담고 햇빛에 노출된
잘 익은 과일들을 아쉬움없이 실컷 먹었다.
(생각 겉아서는 열개 스무개라도
먹을것 같았는데 다섯개 먹으니
더 못먹드겠더라 ㅠㅠ)
과일 한봉투씩 들고..
또 잊은것이 있다며
꼭 먹어봐야 할것이 있다네
과수원에서 직접 만드는
에플도넛은 꼭 사 가야 한다고. .
사나몬설탕이 뿌려진 도넛은
말 그대로 살살 녹는다.
바깥사돈 덕분에
맑은공기 나무냄새 과일향기
가득한 올 씨즌 오차드의
광활한 신세계를 구경하고
따 온 사과도 바스켓으로 하나
뒷마당에 놀러온 다람쥐까지
나누어 먹을수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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