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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겨울에 다시찾은 네모어맨션 & 가든

 

 

 

 

 

 

 

 

 

 

 

 

 

 

 

 

 

 

 

 

2018.12.27일

 

델라웨어에 올때마다 들리는 듀퐁가문의

옛 저택과 장원들은 볼때마다 새로운 감회로 가슴 떨린다.

 

프랑스 이민자인 사무엘듀퐁의 손자

알프래드 듀퐁이 미국 남북전쟁과

1차대전을 통해 화약으로 막강한 부를

축적하고 일궈낸 네모어스 맨션과 가든.

 

녹음 푸르른 여름과는 또 다른 느낌. .

Nemours 맨션은 온통 화려한 크리스마스트리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황홀경을 이루었다.

 

300 에이커에 달하는

아름다운 수목으로 가득한 장원. .

드 넓은 장원을 무개차로 돌면서

고색찬연한 맨션은 잎을 떨궈낸 아름드리 나무들에

둘러쌓여 더욱 웅장하게 보였다.

 

미국의 초대 워싱턴 대통령 시절부터

고가의 값을 차루며 구입한 금과 은으로 도금된

화려한 디너용 그릇샛트며

그 시절 희귀한 중국의 본차이나

도자기들과 가구들은 네모어 뮤지엄에

전시되어 있었고

천정에 매달린 크리스탈 샹데리아

부의상징이었던 대형 거울로 꾸며진 방

전화기는 물론 102개의 방마다 연결된

인터폰시설과 엘리베이터

냉장시설과 보일러시설에 이르기 까지

 

친구들과의 교류를 즐겨하며

장원을 달려 승마를 즐기고 지하실엔

손님들을 위한 샤워시설 과 볼링레인이 갖추어져 있다.

 

놀러운것은 건식 사우나로 앉은키 높이의 사우나는

유리로 둘러쌓인 어깨높이의 박스에 전구를 달아

거울로 반사되어 몸을 덥히는데 사용했다니

현대에 사는 우리들도 상상하기 어려운

특별한 시설이었다.

 

그 시대를 아우르던 명망높은 상류사회 듀퐁가문은

프랑스와 영국의 왕실을 본 딴 대 저택을 축조하고

그시대엔 그 누구도 누리지 못하고

그 누구도 상상할수 없던 최첨단의

문명의 이기를 사용했었고

어마어마한 재력에도 감탄사가 절로 나오지만

 

노후에는 네모어 부근에 작은집을 지어

거처를 옮겨 소박한 삶으로 돌아가 모든 재산을

국가에 헌납하였기에 오늘날까지 옛모습을

그대로 보존할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관람객들의 입0장료가 원형을 보존하는데 쓰여지고

은발의 자애롭고 우아한 지성미를 갖춘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도 아름답다.

 

원형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노력과

그 시대의 일상생활을 원형 그대로 재현하는

섬세한 디스플레이도 경탄을 자아낸다.

 

두꺼운 외투는 입실하기전

로비의 탈의실에 걸어두어야 하고

핸드백도 되도록이면 앞으로

매어야하는것은 투어중 실수로

전시품들 훼손을 하게될까

만약의 경우를 방지하기 위함이며

빛의 반사로 인해 혹시라도 원형보존에

손색이 있을까 우려하여 카매라 셔터는

금지사항이다.

 

한팀에 열명정도의 방문객을 인솔하여 해설사가

방방마다 투어를 시키고

마지막 사람이 다른곳으로 완전히 이동 할때까지

말없이 뒤따며 지키는 사람은

혹시라도 있을 전시품 분실을 예방함인것 같었다.

 

우리모녀는 로비에서 우연찮게 사진을 찍다가

우리가 한국인임을 알아본 80이 훨씬 넘은 ..

청년시절 주한 미군으로 파병되었던 분을 만나

기념사진도 찍게 되었다

1970년 꽃다운 나이에 평택의 미군기지에

근무했다는 중후한 느낌의 노인은

발전된 한국의 모습을 너무 그리워했다.

 

네모어 맨션. .

알프레드 듀퐁. .

 

많은것을 소유했지만 사회로의 환원으로

그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듀퐁가문의 박애정신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