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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델라웨어 윌밍턴 천주교회

 

 

 

 

 

 

 

 

 

 

 

 

2018.11.18

델라웨어 윌밍턴 한인 천주교회

 

작년여름 다녀간 델라웨어 딸의집을

다시 찾았다.

이제는 세월의 흐름도 제대로 분별 못하는 나이가 된것처럼

머릿속으로는 이 곳을 더녀간지가 몇년이나 지난것 같은데

되짚어 보니 고작 1년 2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네. .

 

17일 저녁 8시30분

필라델피아 공항에 도착

델라웨어까지 하이웨이로 40분

모처럼만에 만난 모녀 수다떨기 바빴다.

 

겨우 눈 붙인것 같은데 벌써 창밖이

환 해진걸 보니 벌써 일요일 아침이란다.

시카고보다 한시간 빠른 델라웨어. .

부지런히 준비하고 11시 주일미사에 참석했다.

 

윌밍턴 공동체는 작년보다

교우들이 훨씬 더 많아 거의 80~90명 쯤 되어보였다.

꼬마들도 일년사이에 몰라보게 훌쩍 자랐고

듬직하게 생긴 청소년들과 장년층도 더 많이 보인다

 

백발이던 내 헤어 스타일이 염색으로 변화된 모습에

모두들 긴가민가 했다면서 반가이 맞아주셨다

 

본당 신부님께서도

미사가 끝나고 환영사에서 새 신자인줄 알았는데

쏘피아 어머니께서 몰라보게 젊어지신걸로 봐서

어디 좋은 병원 다녀오신것 같다는 죠크를 던지셨다.

 

미사가 끝나고 제대에서 내려오신 신부님께서

메모지와 펜을 전 신자들에게 나누어 주시고

총회장님 2년 임기가 끝나게 되니 새 총회장님을

교우들의 추천으로 뽑으신다며 적어 내라고 하셨다.

 

신부님께서 지명하는방법이 아닌

교우들의 직접투표로 총회장을 선출하는것이

수십년 공동체를 이루고 살아오신 교우들이

2년 임기의 본당신부님보다 더 속속들이

사람됨을 알아보지않을까 ?라는 생각에

참 지혜로우신 신부님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사후 길 건너 친교실에서 점심식사가 제공되었다.

젊은 엄마들이 교우들을 위해 정성껏 준비한

맛깔난 음식들이 뷔페로 제공 되었는데

어느틈에 수단위에 웨이터 복장을 갖춰입으신

신부님께서 써빙을 해 주셨다.

 

한인들에게 교회를 빌려주신 미국교우들도

함께한 즐거운 식사시간 . .

 

제일 마지막으로 음식을 챙기신 신부님은 자리가없어

교우들의 뒷전에 서서 음식을 드시는 모습을 대하니

너무 죄송스러워

차마 사진으로 담지를 못했다.

 

사제라는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위의식을

내려 놓으시고 전심을 다 해 교우들을

섬기는 그 모습이 그렇게 아름답고 감동 스러울수가 없었다..

 

어떤 교우분이 말씀하셨다.

우리 성당에 모시기에 너무나 과분하신 신부님이라고. .

신부님은 이렇게 감사하며 존경심을 가진

교우들이 있다는걸 알고 계실까?

 

사제가 되시기를 하느님전에 꿇어

서원하실때의 초심을 잃지 않으시고

교우들을 위해 몸 바쳐 희생 봉사하시는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신 사제. . .

 

교우들을 깊은 사랑으로

주님께로 이끄시는 선한 목자

김태근 베드로 신부님께

하느님의 도우심과 축복이

늘 함께하심을 기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