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7.14 일 금요일
뉴욕 뉴저지의 프란치스코 빌리지로 .
2박3일 힐링여행 떠납니다~!!!
신부님께 드릴 맛있는 반찬 4가지도
정성껏 만들었어요.
프란시스코 신부님과의 인연은
거의15년전
뉴욕에서 혼자 공부하던
글라라가 맨하탄성당에 쏠리스트로 봉사할때
주임신부님이셨든 신부님께서
아버지처럼 자상하게 보살펴 주셨고
엄청난 사랑을 받은 관계로
감사의 편지를 드리면서 알게 되었다.
맨하탄성당을 떠나 탈북자돕기 중국에서 농장을하실때
몇번 편지로 인사를 드렸고
2년전 요한씨와 우리가족이 뉴저지의
프란치스코 빌리지를 방문하면서
신부님을 만나뵙게 되었다.
참으로 따뜻하시고 인정이 넘치는 신부님은
차라리 성직자가 아닌 이웃집 아저씨처럼
나이와 관계없이 다정한 오빠처럼 삼촌처럼
처음 만나도 백년을 같이 살아온 가족같은 분이셨다.
우리가 도착한 금요일 오후
멀리떨어진 도시에 사시는 교우들이
3-4시간을 운전해서 몰려오기 시작했다
93에이커에 따르는 광대한 빌리지는
기도할곳이 마땅치않는 뉴욕 근교의 교우들의 기도처와
이민생활로 심신이 지친 교우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하고
농장에서 기르는 무공해 농작물들을 교우들과 나누어
건강한 생활을 할수있도록 힘쓰시고
또 이곳에서 얻어지는 이익금은 가난하고 소외된 나라에
우물파기등으로 귀중하게 사용되기에
신부님 께서는 이 농장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계셨다.
주말마다 농장의 허드렛일 도우러 달려오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
하루 왼종일 트렉터를 몰며
땅파기 돌고르기
돌담쌓기 나무자르기 땅고르기 전기시설
부대시설 건축일까지
밭메고 풀뽑고 거름주기 토마토 고추 가지등
지주세우기 메주쑤고 된장담고 심지어
무우를 재료로 엿을 고으기도 하는..
온갖종류의 봉사를 하러 각 도시에서
몇시간씩 운전해가며 달려오시어
내집일 처럼 혼신을 다해 무료 봉사하시는
중 장년의 온갖 종류의 기능 자격증을가진
형제님들 자매님들
남녀 노소 일반인들 ,
중고등학생들 ,
대학생들,
석박사 학위소지자들..
아무리 신부님과의 인연이 십여년을 넘었다지만
이렇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따르며 봉사할수 있을까?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수없다.
이곳에 준비되어있는 작업복과
몸빼바지 등으로 갈아입고 일분 일초
쉬지않고 봉사하는 봉사자들과 특별히 청년들을 보고
참으로 진한 감동을 느꼈다.
이 깊고깊은 산골 하늘과 나무 돌밭뿐인
보잘것없는 이 빌리지에 어떤 무한한 힘이
사람들을 부르고있는걸까?
하느님의 놀라운 능력에 새삼 경탄하게된다.
멋 있지도 잘 생기신 미남도 아니고
말씀을 달변으로 잘 하시지도 못하는
시골 마을 농사꾼 같으신
김기수 프란치스코신부님!!!
도대체 이 신부님은 무슨 마력으로
사람들이 기꺼이 즐겁게 봉사하러
달려오게 만드시는것일까?
누구에게나 따뜻한 사랑과 위안을주는
편안한 허그는 서울의 본당에선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일이었다.
2박3일동안 감히 신부님의 옆자리앉아
신부님께서 손수 덜어주시는 음식을 먹는것도
참으로 감격이며 영광이었다.
빌리지에서 편안하게
자연을 벗하며 평생토록 함께 사시자는 말씀도
진심으로 들리는게 이런것이 바로
하느님 사랑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십여년을 탈북자돕기에 심혈을 기울이신
신부님께 진실로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파하는
순결하고 고결하신 착한 목자의 모습을...
예수님께서도 그때 그 시대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된다.
월요일 연주를 앞두고있는 석사출신 피아니스트와
신혼여행을 다녀온 예쁘고 착한
그리고 겸손하고 다정한
훈남훈녀 박사부부.
이 귀한 인제들이 하루종일 마늘까고
땡볕에 허리 구부리고 밭에 지주세우고
하는 모습에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무한 무궁 하기를 빌어본다.
빌리지에서의 삼일은
내가 하느님의 사랑받는 귀한 자녀라는걸
다시한번 느끼며 나의 남은 인생을
어떻게 보람있게 보내야 할까를 되돌아 본 귀중한 시간이었다.
바리바리..
신부님손수 싸주신 농장의 먹거리들.
우리들의 뒷모습이 보이지않을때까지
손 흔들어 주시던 신부님과 농장 식구들
신부님은 글라라뿐만 아니라
70넘은 내게도 ..
분명 친정아버지와 같은 분이셨다.
아니..예수님을 닮은 이시대의
성자와 같은 분이셨다.
신부님 감사합니다.
이 말 밖에 드릴수없어 죄송합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항기로운 사제로 영원히 기억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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