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 6주일 2018
1.모처럼 하늘이 파랗습니다.. 원래 하늘은 파란 것인데 온갖 미세먼지와 황사 때문에
파란 하늘이 뿌옇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뿌연 하늘을 보노라면 마음속에서 짜증이 확 올라 옵니다..
누가 우리에게 파란 하늘을 돌려 줄 수 있을까?
나라를 이끌어 가시는 분들이 일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쓸데없는 소모적인 싸움에서 이제는 좀 벗어나서 진정으로 대한민국과
그안에 사는 사람들을 위한 위정자의 모습을 보여주시길 진심으로 바래봅니다..
2.위정자들이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같은 가치관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신들의 입지나 권력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오늘 하루 하고 만다 하더라도
나라와 국민을 위한다면 우리나라는 훨씬 더 좋아질것입니다..
우리 나라 국민은 참으로 위대합니다..
어떤 악조건속에서도 버티어 내고, 성과를 이루어냅니다..
위정자들만 조금 더 정신을 차린다면 이 위대한 국민과 함께 정말 위대한 나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3.사람에게 있어 제일 중요한 정신적인 가치는 바로 가치관일 것입니다..
사람은 바로 그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게 마련입니다..
4.어느날 당뇨전문의인 친구의사에게 물어 보았습니다..
왜 당뇨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가지 않느냐고, 그랬더니 그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당뇨증세가 있는 사람이 정상적인 수치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완전히 생활 습관을 바꿔야 한다면서
보통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대로 살지..
웬만해서는 그 생활습관을 바꾸기 정말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죽을 정도의 노력을 해야 그 생활습관이 간신히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0명중에 한두명만이 생활습관을 바꾸는데 성공한다고 합니다...
5.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사람이 바뀐다는 것, 변화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힘든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지만 진정 하느님의 자녀로, 성령으로 새로 태어난 사람으로
변화된다는 것이 얼마나 더 어려운 일인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6.사람은 살던대로 사는 것입니다.. 살던대로 사는 것이 제일 편하기 때문입니다..
그 사는 방식이 건강에 위험이 되더라도 웬만해서는 그 사는 방식이 바뀌거나 변화되지는 않습니다..
일종의 관성의 법칙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7.인간은 참으로 변화되기 힘든 존재입니다..
때로 교통사고나 죽을 병에 걸렸을 때 아!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구나!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그 어려운 상황이 해결되면 또 다시 너무 쉽게
옛날 방식의 삶으로 돌아가기 일쑤입니다...
예컨대 술을 너무 먹어서 간에 문제가 생겨 중대한 수술을 받게 되었다 하더라도
간이 다시 회복되면 그 술먹던 시절로 또 다시 돌아가게 마련입니다..
교통사고가 나서 죽을 뻔 하다 다시 살아난 사람도 다시 건강이 회복되면
예전의 그 방탕한 생활로 다시 돌아가기 마련입니다...
도박을 좋아해서 가산을 탕진하고, 가족들과도 헤어지는 삶을 산다하더라도
그 사람들은 아직도 정선카지노주변에서 마치 노숙자와 같은 거지같은 삶을 살면서도
거기서 떠나지 못합니다.. 사람들에게 빌붙어서 자존심도 버리고,
온갖 체면도 버리는 비참한 삶을 살면서도 거기서 떠나지 못합니다...
8.그러나 간혹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는 변화된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 그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일까요? 그것은 죽음의 위협도 아니고, 병의 고통도 아니고,
어떤 누구의 권유때문도 아닙니다.. 사람이 변화되는 것은 가치관이 변화되어야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9.가치관이란 쉽게 말하여 옳은 것, 바람직한 것, 해야 할 것 또는 하지 말아야 할 것
등에 대한 생각을 말합니다.. 즉 인간은 정신이 변해야 비로소 삶의 습관도, 성격도,
마음도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즉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삶이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10.저는 요즘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친구가 보다 더 분명해집니다..
흔히들 오래된 술과 오래된 친구가 제일 좋은 친구다 라고 통념적으로 이야기 하는데
저는 그 생각에는 조금 반대입니다.. 오래된 친구가 제일 좋은 친구가 아니라
가치관이 같은 친구가 제일 좋은 친구다 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오래된 친구라 할지라도 가치관이 다르면, 즉 생각이 다르면,
즉 인생을 보는 관점이 다르면 헛돌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해도 가치관이 다르면 마음이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저 피곤할 뿐입니다.. 나하고는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하게 느껴져서 재미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이 같은 친구, 즉 가치관이 비숫한 친구를 만나면 아무리 긴시간의 여행도,
긴시간의 식사시간도, 너무 너무 재미있습니다.. 나 자신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고,
인생의 새로운 비젼을 얻기도 하고, 삶의 또다른 재미와 활력을 얻기도 합니다..
마음이 편해지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지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또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내 마음을 파고들기도 합니다...
11.친구라는 단어를 한자로 풀이하면 나무들이 서서 한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친자이며,
구는 오래될 구자입니다.. 즉 오랫동안 한방향을 함께 보아온 사람들이 바로 친구라는 뜻입니다..
참 뜻이 기가막힙니다.. 한방향을 바라본다는 것, 그것은 바로 가치관이 같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입니다...
본다는 것, 그것은 바로 정면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또한 걸어가는 방향, 걸어갈 방향을 뜻하는 것입니다..
즉 친구란 같은 방향을 보며 같이 걸어가는 사람을 뜻하는 것입니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가 어떤 친구를 갖고 있느냐는 우리 인생에 있어
참으로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내 내면의 길과 같은 길을 가는 친구 한사람만 얻어도
그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친하게 지내기는 하지만 모든이가 진정한 친구는 될 수 없는 것이고,
나와 생각이 같은 사람, 나와 가치관이 같은 사람, 나와 함께 같은 방향의 인생길을 걸어가는 사람만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는것입니다..
12.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을 실천하면 너희는 나의 친구가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과 같은 생각, 예수님과 같은 가치관을 갖고 예수님과 같은 인생길을 걸으면
우리가 감히 예수님과 친구가 된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엄청난 가르침인 것입니다.. 우리가 감히 예수님과 친구가 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엄청난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친구끼리는 비밀이 없습니다.
부끄러운 일도 다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친구는 신의와 우정을 지킵니다..
그리고 친구가 더 좋은 인생길을 갈 수 있도록 자극을 주고, 도와줍니다..
예수님께서 바로 우리 인생길에 그 누구와도 비길 수 없는 친구가 되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분의 신의와 우정은 벗을 위하여 목숨까지 내어놓는 그런 진정한 신의와 우정이고,
그것은 깊은 사랑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다만 조건은 그분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
즉 그분과 같은 생각을 하고, 그분과 같은 가치관을 지니며, 그분과 함께 생활하며,
그분과 함께 나의 인생길을 걸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나는 정말 못나고, 부족하기 이를데 없지만 나의 친구이신 예수님께서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끌어주실 것이고, 깨닫게 해 주실 것입니다.. 친구이니까 우리도 마음을 터놓고
그분께 우리의 모든 삶의 사정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고, 우리안에는 우리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치유와 은총이 흘러넘칠 것이고, 새로운 세상이라는 너무나 아름다운 변화를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13.세상에서 살아가는 가치관만 같아도, 아니 비숫해도 우리는 마음이 편해지고,
친밀감이 느껴지고, 우정이 샘솟는데 하물며 신앙의 세계에서
그것도 예수님과 가치관이 같은 친구가 된다면 우리가 어찌 변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우리 인생에서 가치관이 같은 친구 하나만 만나도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라 하는데
하물며 가치관이 같은 예수님을 만난다면 우리의 인생은 이 세상에 살면서도
이미 천상의 삶을 사는 것과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의 친구이신 예수님께서 당신께서 갖고 계신 온갖 좋은 것을
우리에게 당연히 나누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친구인 너희들에게 내가 내 아버지에게 들은 것을 너희에게 모두 알려 주었다라고 하십니다..
친구인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은 무엇이나 다 주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14.예수님은 우리의 친구이십니다.. 우리의 속사정을 다 들어주십니다..
결코 우리를 비난하거나 헐띁거나 다른 데 가서 우리의 부끄러움을 노출하지 않으십니다..
언제 어디서나 내편이 되어 주시고, 나의 부족함을 탓하지 않으시고,나를 변호해주십니다..
언제나 내 마음속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정성스럽게 들어주시며,
내 인생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시고, 보다 더 깊은 가치관을 갖게 해주십니다..
내 삶의 고민을, 내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아픔과 상처를 어루만져 주시며,
때로는 아버지의 힘을 빌려 기꺼이 치유해주시는 분이십니다...
나와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내 인생의 길을 걸어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과 진정한 친구가 될 때 우리 인생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나는 더 이상 너희를 종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친구라고 불렀다. 너희는 나의 친구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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