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대축일 2017
1.온천지에 꽃이 피었습니다.
죽어있는 것만 같았던 가지들에 형형색색의 꽃들이 달려 있습니다.
흰색,노란색, 분홍색등등, 또 말로 잘 표현안되는 아름다운 색깔들이
모두 모두 조화롭게 달려있습니다..
어디서 그 꽃들이 터져 나온 것인가? 어디에 숨어있었나? 할정도로 신기하고 신비스럽습니다..
이미 져버린 꽃, 피어있는 꽃, 필 꽃들이 우리의 마음을 싱그럽게 만듭니다..
2.또 새순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겨울의 그 칙칙한 색깔을 벗어버리고, 아주 이쁘고 귀여운 연록색의 잎들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어두컴컴하던 산의 색깔들이 밝아지고, 새로운 생명의 옷으로 갈아입고 있습니다..
3.이해인 수녀님의 4월의 시입니다.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입니다.
새삼스레 두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서 감격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이 터지도록 이 봄을 즐기며
두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봅니다.
내일도 내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4월이 문을 엽니다.
4.참 아름다운 시죠?
어느날 어떤 자매에게서 이상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신부님 저는 봄만 되면 우울해 죽겠어요”
아니 왜요 이처럼 아름다운 봄에 왜 우울해지는거죠?
봄이되면 만물은 새로 태어나는데 왜 사람은 봄이 되어도 다시도 돌아오지 않는거죠?
저는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 멍하였습니다..
그 자매는 남편을 너무 사랑했었는데 갑자기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것이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아! 누구에게나 봄이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구나,
어떤 사람에게는 찬란한 봄만큼 깊은 아픔이 있는 것이로구나!
사람마다 다 사물을 보는 눈이 다를 수 있음을 알았습니다..
5.아름다운 봄을 아름답게 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아름다운 봄은
마음속에 느껴지는 고문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마음속의 슬픔, 아픔, 상처가 이처 아름다운 봄을 탄식과 절망으로
바꿔 놓을 수 있는 것임을 새삼 알수 있었습니다.
6.그러나 신앙인인 우리는 마음을 바꿀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 우리의 힘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의 힘으로 바꾸어야 하는 것입니다...
7.돌무덤안은 칙칙하고, 어둡고, 아픕니다.. 돌로 꽉막혀 있어 우리 자신의 힘으로는
어쩔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용을 써봐도 그 무겁고 육중한 돌은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제발 누가 이 무겁고 갑갑한 돌을 치워 주었으면 해도 그 돌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마음은 빛이 들어가지 못하고, 어둡고, 아픕니다.
8.이제 부활하신 주님께서 그 돌을 치워주십니다..
안에서부터 박차고 나와 그돌을 굴려 버리십니다..
그분은 아직도 생생하게 머리에는 가시관으로 인한 피가 흐르고,
두손과 두발은 못으로 인한 피가 흐르고, 창에 찔린 가슴에서는
여전히 피와 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온 몸은 채찍질과 구타로 성한 곳이 한군데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 모습은 흉한 모습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는 거룩한 모습이십니다..
죄가 없으신 그분께서는 당신의 상처와 수난과 죽음으로써
우리 마음속에 꼼짝않고 버티던 그 지겨운 돌을 굴려 버리십니다..
우리의 마음속에 새로운 빛을 비추어 주십니다.. 우리 안에 죽어 있었던 마음들은
새로운 생명으로 움틀거리고 있습니다..
우리 안에 있었던 상처받았던 마음들이 새롭게 치유되고 있습니다..
우리 마음안에 새로운 움을 틔어 내시고, 아름다운 꽃을 피우십니다..
우리는 마음 저 깊은 곳에서부터 어둠과 죽음이 쫓겨 나는 것을 봅니다..
죽음이 생명으로 바뀌고,불신이 신뢰로 바뀌며,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어 나갑니다..
겨울옷을 입고 힘들어 하던 우리가 가벼운 봄옷으로 갈아 입고
하느님 나라의 부활의 잔치에 참여 합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미움이 존재하지만 그 미움보다 더 큰 사랑의 힘이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분노가 존재하지만 그 분노보다 더 큰 용서의 힘이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고통이 존재하지만 그 고통보다 더 큰 평화가 있습니다...
이제 구태의연한 관습과 습관, 제도에서 벗어나 성령과 함께 부활하신 주님께 의지하고,
신뢰하며, 그분과 함께 살아 갈 수 있는 새로운 영적인 힘이 우리에게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내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입니다...
9.말로만 부활을 축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부활은 우리의 죽음을 이겨내는 하느님의 힘이며, 사랑이며, 은총입니다..
우리의 죽음을 극복하신다는 말은 우리 인간의 온갖 문제들을 다 극복해주심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10.자녀들 때문에 마음이 힘듭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부활하신 주님께 맡기십시오.
가정은 챙기지 않고 매일 술이나 먹고 자기 편한대로만 사는 남편들 때문에 걱정이십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그 정도의 잘못된 습관과 마음쯤은
단 한번에 바꾸어 주실 수 있습니다.
힘들게 돈을 벌어 오지만 허영과 사치가 심한 부인때문에 걱정이십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부활하신 주님께 부인을 맡겨 드리면 그 정도쯤이야 쉽게 해결해 주십니다.
어렸을때의 상처, 커서의 상처, 배신과 모욕등의 마음의 상처 때문에 걱정이십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주님께서 우리 마음의 상처와 죽음을 이겨내시기 위해서 부활하셨으니
우리 마음을 있는 그대로 그분께 맡기십시오.
남들처럼 부유하게 살지 못해서 마음이 혼란스럽습니까? 걱정하지 마십시오,
부활하신 그분과 함께살면 돈 많은 사람들보다 얼마든지 더 기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습니다.
11.다 함께 기쁜 마음으로, 환희에 가득찬 마음으로,행복한 마음으로 외쳐보시겠습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부활하신 주님께서 우리를 구하셨도다...
알렐루야,,알렐루야...
우리의 행복을 위해 주님께서 너무나 큰 값을 치루시고 우리를 구하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주님의 부활을 통해 우리가 미처 다 알아들을 수 없는 하느님의 사랑을 보여주셨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이제 우리 마음을 막았던 무거운 돌은 저 멀리 굴러가고,
우리 마음안에 빛과 희망과 감사가 가득하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이제 우리는 죽을 것을 걱정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기쁨과 감사로 살것인가만 남았도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오늘은 주님이 친히 마련하신 날, 이날을 기뻐하며 즐거워하세”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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