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캡 여행사의 동유럽 발칸 여행팀 21명중
여고동창생 혜은씨와 복순 아네스..
처음 만났지만 나와 한팀을 이뤄서인지
10년지기처럼...
열흘동안 정이 폭 들었네
여행팀은 모두 21명으로 이뤄졌는데
허교수님네 4인 한가족과
전남대학 물리학과 교수님부부
그리고 대학 일년생인 쌍둥이형제
40대초반의 자매
모녀 2팀과 이모와조카
혜은씨와 복순아녜스 나와 정인주루시아
그리고 유일하게 개미란 닉을쓰는 총각한명
정말 여행을 가서보니
내가 제일 나이가 많아 참으로 난감하였다.
혹시라도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될까봐...
가이드는 여행지에서
빠른 시간안에 이동을 해야함으로
정한시간에 집합할수 있도록 당부를 하며
서로 독려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지않고
쾌적한 여행을 하기위해 4명을 한팀으로 정했는데.
나와 루시아 그리고 혜은씨와 아녜스가 한팀이었다.
우리는 여행하는동안 조금씩 가까워졌고
왼쪽의 아녜스는 같은 교우라고 마음을 트게되고..
오른쪽의 혜은씨는
넘치는 재치와 발랄함으로
팀의 교통정리도 무리없이 잘 해내고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로
일행들이 규칙을 잘 따르도록 써포트도 해주고
분위기도 잘 띄우는 아무튼 팔방미인이었다.
여행후 20여일만에 우리는 종로에서 만났는데 우리 셋과
대학생인 이쁜 지원이와 엄마 그리고 개미님이 함께해서
그동안 재미있었던 여행이야기로 하루를 즐겁게 보냈었다.
그리고 내가 갑자기 남편상을 당하자
인천의 아네스는 장지까지 따라와줬고
어제 들으니 100일동안 우리 요한씨를 위해
연도를 바쳐주었다고 하네
세상에...고마워라...
단 열흘을 같이 여행한것 뿐인데....
그러고도 만나자고 약속한것이
내가 수술을 받게되고 빨리 회복되지 않아
한번의 만남을 연기했다가 어제서야 명동에서 만났다.
우리는 마치 십년지기처럼..
너무 반갑고 그립고 보고싶었다며 한동안 말을 잊었다.
명동에서 만났으니 맛있는것 먹어야지...
몇년만에 명동나드리에
명동칼국수를 먹어봐야지..하며
점심시간이라 거의 20여분 줄을 선 끝에
칼국수와 만두로 배를 채우고
2차 커피숖으로 고고씽 ~
ㅡ 분위기짱 카페 ㅡ
아네스가 시킨 카페라떼는
요렇게 귀여운 곰돌이가 우리에게 윙크를 해주네
카페는 사방에 테디베어로 인테리어를 했는데
과한 느낌은 커녕 깔끔한데다 고상하고 아늑한것이
분위기도 조용하고 정감있어 좋았다.
카페 티니 위니
귀여운 테디베어 인형과
필로우 타올 머그컵 쿠션 방석등의 소품들이
준비되어 판매되고 있었다.
전등 갓에도 귀여운 곰돌이가 프린트 되어있고
분위기가 어찌나 조용한지 우리는
밀린 이야기 하느라고 시간 가는줄을 몰랐다.
모처럼 만났으니 헤어지기 섭섭하다고
유니크 10층 극장가에서 상영하는
140여 개의 상을 수상한 베리 젠킨스 감독의 문라이트를
보기로 했는데
우리 셋다 주민등록증을 보여주니
그러고 보니 값진 영화를 완전 반값에 구경했다.
서운한 마음으로
3월 중순 출국하기전 다시 한번 만나자고...
명동역에서 헤어졌는데
집에 도착하기도 전에 그립고 보고싶다고
카톡이 왔네
열흘동안의 여행으로
이렇게 십년지기처럼 친밀하게 지날수있음을
나를 사랑해주고 나를 아껴주고 따라주는
혜은씨와 아녜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3월 10일 이후에 제발 시간이 나서
다시한번 만나야 하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다.
혜은씨 그리고 아녜스
정말 고맙고 또 고마워
내가 스케줄 비워놓고 연락할께
그때는 집밥 먹으면서 하루종일 수다떨어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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