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딸이 살고있는 델라웨어 이야기

세인트 프란시스 빌리지 감동의 토요미사

                                                                       2015 7월 4일


신부님과 함께하는 토요일 아침미사


멀리서 달려온 자원봉사자 가족이 민서보다 한살 많은 딸아이가 있어

하루종일 하하호호 어찌나 정답게 지내던지

눈깜짝할 사이에 시야에서 사라져 찾으러 다니느라 애를 먹었다,




미사예식이 어찌나 엄숙하게 거행되던지

신부님을 뵈오니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

미사는 아름답게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두분의 수녀님과 열한명의 신자가 올리는 경건한 미사



식복사 아주머니의 수고로 차려진 아침상


식사를 마치고 바쁘신 중에도 우리 가족을 데리고

세인트 프란시스 빌리지를 구경시켜 주셨다.

한국에서 또는 중국에서

귀한 풀 나무들을 옮겨와서 심었다는데 너무 잘 자라주어 고맙다고 하신다.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온갖 채소들이 줄을 맞춰 심어져 있고

이 모든것은 주말이면 달려와 일손을 거들어준

고마운 봉사자들의 손끝에서 이루어 진것이라고 한다.

오이 호박 가지 

배추 열무 깻잎 옥수수 마늘

주렁주렁 대말린 고추며 오이들이 일손을 기다리고 있었다.









빵부스러기와 텃밭의 지렁이  달팽이들을 잡아먹는 토종닭들

구구거리며 모이 달라고 쫒아온다.

토일일 오후4시쯤 출발하려는 우리가족을 붙잡에 앉히고

가랑비가 내리는대도 불구하고 기어히 바베큐를 하라시고

봉사자들이 숯불피워 구기를 구워내고

할수없이 저녁까지 얻어먹고 8시에 길을 떠나려니

바리바리 친정 아버지처럼 꾸러미를 담아주신다.

토종 조선 호박이라 달고 맛있을거라시며

호ㄱ박잎 쌈도 한번을 먹을만 하다시며

한국에서 육쪽마늘 씨를 구해와서 농사를 지었는데

올해 너무 가물어서 마늘이 잘 안되었다며

그래도 유기농으로 키운 마늘을 곱게빻아 토종굴에 버무린 것이니

빵에 발라먹고 요리할때 쓰라며 기어히 담아주신다


저 마늘 2병은 뉴저지의 어느 자매님이 선금을 주고 산것이라고

종이 쪽지가 붙어있더구만

신부님은 기여코 ..

이렇게 좋은 꿀 마늘은 글라라네가 먹어봐야 한다며 싸주셨다.


오이도 한봉지 주셔놓고 아삭하니 향기좋으니 깎아먹고 

남으면 오이지 담아 시카고 갈때 가져가라시며 

또 한보따리 안겨주신다.

토종닭들이 낳은 계란이니

고소하고 맛있을거라며  담아주시며

닭이 더워서 알을 잘 안낳아서  많이 주지못해 어쩌냐고...


2017년에 완공예정인 세인트 프란시스 빌리지에

내년에도 꼭 오라는 신부님의 말씀

아예 요한씨와 함께 빌리지로 와서 같이 살자는 말씀에 눈물이 나려고 했다.


떠나는 우리를 봉사자들과 함께 문밖에서 배웅해 주시던 

프란치스코 신부님의 자애롭고 다정하신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지금은 아프리카  잠비아에 봉사하러 떠나신 신부님

8월 7일 프란시스 빌리지에 도착하신다니

주님사업  꽃피우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돌아오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