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3일
민서에미가 뉴저지에 거주할때 알게된 프란치스코 신부님께서
뉴욕 가까운 곳에 큰 농장을 만들고 계신다며
신부님도 만나뵐겸 하루를 편안하게 쉬고 오자하여
길을 떠났는데 거의 4시간을 운전하여
프란치스코 빌리지에 다달았다.
마침 신부님께서 보스톤의 혼배미사에 참석하러 가셨고
우리가 도착할것이 선통을 하셔서
자원봉사 하시는분들이 우리 식구들의 시중을 위해 기다리고 계셨다.
주말이면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신다는 수산나 자매님...
100에이커
우리나라 평수로 20만평의 임야가
군데 군데 일손이 나는대로 밭으로 일구고
나머지는 키 큰 나무들에 쌓여 가늠할수 없으리만큼
광활한 황무지로 끝없이 펼쳐져있다.
늦은 나이에 이민을 오셔서
산전수전 온갖일 온갖 경험 다하시고
마침내 수도생활에 목표를 두고
프란치스코 수도회에 입문하시어
수사 신부님이 되셨다고 한다.
젊은 시절 뉴욕의 성당에 부임하여 계실때
연주회관계로 민서에미를 알게되시고
그 후로는 민서에미를 어여삐 여기시고 친정 아버지처럼
도닥거려 주신 분이시다
한곳에 편히 안주하여 신자들로부터 대접을 받기보다는
탈북자돕기에 뜻을 두시고 중국으로 북한으로 다니시며
말못할 고초도 겪으시고
중국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의 생활개선과 인권운동에
앞장서서 도움을 주시고
많은 탈북자 조선족들에게 구세주와 같이 복음을 전하며
자유세계로 이끌어내신 참으로 훌륭하신
소명을 가지신 목자요 신부님이셨다.
딸을 통해 신부님의 명성을 들은지도 벌써 오래전
10여년이 지난 이제야
존경하는 신부님을 찾아뵙게 되어 감개무량이다.
넓은 앞마당에는 토종닭들이 구구거리고
밤이면 고라니 사슴 곰까지 내려온다는데
프란시스코 빌리지를 지키는 세파트는
보기에는 어른 같은데 아직 6개월밖에 안된 어린개라고 하네
릴리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
닭들에겐 위협적인 제왕처럼 군림하는 ..
우리가 보기엔....한마디로 말해서 강아지였다.^^
사람 손길이 그리웠는지 쓰다듬어주니
순하디 순한 소리로 끙끙대며 좋아라 한다.
신부님이 계시거나 안계시거나
주말이면 멀리서 자원봉사를 하러 오시는분들이 많단다.
저 위에 트랙터도 신자분이 금요일부터 한시도 쉬지않고
토지정리를 하며 돌을 골라내고 계셨다.
뉴욕에서 오셔서 이틀밤을 이곳에 묵으며 자원봉사를 하시다음
일요 미사를 보고 돌아가신단다.
여간해서 휴일을 사흘 내리 봉사하기 힘겨우실텐데
한시도 쉬지 않는걸보면 신부님의 인품이 한없이 넓은것 같다.
우리 다섯 가족에겐 새로 달아낸
깨끗한 침실과 응접실이 준비되었다고
봉사지가 안내를 해 주었다.
신부님께서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드리는 미사는
꾸밈없어 간결하고 소박한
이 조그만 방에서 거행된다고 한다,
제대 뒷쪽으로 프란치스코성인의 고상이 보인다.
유기농으로 길러진 아삭거리는 오이가 저런 박스로 몇개나 ...
가까운 뉴욕과 뉴저지의 성당의 자매님들이 구입한단다.
신부님과 식복사
두분이 거처하시는 이곳에 저리 많은 운동화와 장화들이....
주말이면 모두 자원봉사하러 오시는 분들이 신는 작업화라고 한다.
신부님의 인품이 얼마나 훌륭하시면
이렇게 먼길 산골 꼬부랑길을 마다않고
가족 단위로 와서 하루를 봉사하고 가신단다.
주인께서는 보스톤으로 출타하시고
신부님의 작업화와 장갑이 의자위애 덩그러니 놓여있다.
농사지은 콩으로 담은 된장
앞으로는 프란시스코 빌리지에서 심은 유기농 채소와 곡물로
콩나물도 키우고 된장 고추장도 담아 판매하실 계획이라
한국으로부터 구입한 장독들이
아직 박스에 담긴채 개봉될날을 기다리고 있었다.
알알이 영글어가는 포도송이
방대한 빌리지를 가로지르는 철탑
저 위의 창고보다 다섯배 더 큰 건물을 지어
기도할곳이 마땅치 않은 천주교 신자들께
언제던지 달려와 주님의 품속같이 아늑한 곳에서 기도할수있는
기도의 집과 쉼터를 만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편안한 안식을
체험할수 있는 건물을 짓고자 하신다.
언제나 열려있는 물
프란치스코 빌리지는
한국인 수녀님과 미국 수녀님께서 주말 휴양을 위해 놀러오셨다.
몇십년동안 보지 못한 박꽃을 이곳에 와서 보게 되다니...
신부님께서 메어놓으신 그네는
이 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고 편안한 안식처같다.
나무가 우거져 잘 보이지 않지만 커다란 연못도 있다.
이 연못에 연꽃을 피운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싶다.
먼저 주인이 사용하던 농기구 보관하던 가건물..
신부님 오시기전 둘러본 프란치스코 빌리지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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