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젠 나이를 먹나보다
지금까지 감기몸살이라곤 아파본적이 없었구만 ..
9월 30일 이사를 해 놓고
10월초에 인프렌자 예방주사까지 맞았는데
아뿔사..절친에게서 고마 독감이 옮아삐릿다.
3주동안 팔 다리 머리 목 가슴 배 뼈마디 할것없이
무차별로 쑤시고 아픈데는 정말 약도 없더라
오죽하면..
일년 삼백육십오일
입맛이라고 떨어져본 적이 없는나도
독감에는 버틸재주가 없는것이
고마..입맛이 똑 떨어져...
이때다 살빼야지 하는생각은 잠시 잠깐이고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이 벌벌 떨리는게
내 참~
입맛 없다고 계속 안먹으면 죽을것 같은 생각에
소고기 육수 찐하게 우려낸 쌀국수
바로 그거 한사발 들이키면 기운이 펄펄나서
금방이라도 벌떡일어날것 같았다.
쌀국수라면 만들기 쉬운게
사시사철 찬장가득 준비되어있는 쌀국수재료..
육수낼 고기와 부재료를 사러 마트에 들렀더니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따라 실란트로가 없네
그렇다고 후둘거리는 다리로 경동시장까지 갈수는 없고...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그랬겠다
할수없이 숙주 한봉지와 레몬한꾸러미
청양고추만 사가지고...
내가 좋아하는 쇠고기 사태1근에
포플레이버 플러스 3봉다리를 넣어
두시간동안 푹 삶아 진하게 국물을 우려내고
미리 불려놓은 3미리짜리 쌀국수 토렴해서
숙주와 레몬 청양고추 송송썰고 파송송썰어
펄펄끓는 육수를 부우면 끝~
고수만 있었으면 금상에 첨화였을텐데
매우 아쉬웁도다~
쌀국수...냄새만 맡아도 침이 고인다.
포 플레이버 플러스는 아시아마트에서 구입하면된다.
자그마치 10봉지를 구입해서 두고두고
월남국수 먹고싶을때나 지인들이 갑자기 들이닥쳤을때
홈메이드 쌀국수로 점수 딸때가 많다.
이 은박지팩속에 4봉지의 향신료가 들어있는데
찐한향을 좋아하는 나는 4봉지 다~ 때려 넣고싶었지만
요한씨를 위한 배려로 3봉지만 넣었다.
뜨거운물 보다는 냉수에 서너시간 불려두고
먹을때 끓는물에 토렴만 하면
야들야들 호로록한 쌀국수를
쌀국수 전문점 부럽지 않게먹을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큰 냄비로 한가득...
진한 육수냄새가 온 집안에 가득했다.
두덩이는 건져서 얄팍하게 썰어 고명으로 준비했고
포플레이버 플러스..
여러가지 가루로된 향신료속에
동글동글한 홀코리엔더가 한스픈쯤 들어있다.
쌀국수와 찰떡궁합
스리라차쏘스와 새콤달콤 양파 초절임
저 우묵한 사발은
사이공그릴로 치면 완전 곱배기가 들어가는 그릇..
진한 육수맛에 한사발 후루룩 들이키고나니
등에서 얼굴에서 땀이 흐르는게
정말로 개운하고 살것같았다
20일여 독감으로 고생했는데
쌀국수 한사발이 내겐 더할나위없는 명약이었나보다.
그러게...
오늘 삼주만에 성당을 다녀온것도
다 ~보약같은 쌀국수 덕이라고 생각되니
이렇게 밤늦은 시간
오랫만에 블로그를 열어 쌀국수 예찬론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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