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2일
듀퐁가문의 헨리 사무엘 듀퐁의 생가이며 지금은 박물관으로 명성이 자자한
윈터더를 찾았다
집에서 1시간 거리에 이렇게 아름다운 장원이 있을줄이야
롱우드가든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대 장원은..
델라웨어 주 윌밍턴 시의 북쪽으로
도심에서 벗어난 한적한 교외 지역에 그림 속
풍경처럼 자리 잡고 있는 윈터투어Winterthur는 박물관과 하우스,
도서관을 갖춘 고전미가 넘치는 정원이다.
이곳은 펜실베이니아 주 남동쪽으로부터 델라웨어 주에 걸쳐 흐르는
브랜디와인 강 주변 지역의 일부로,
숲과 초원, 강과 언덕 등의 빼어난 경관 요소들을
독특하면서도 균형 있게 갖추고 있다.
전체 면적 4백만 제곱미터에 이르는 광대한 부지
가운데 24만 제곱미터가 정원으로 조성되어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다.
이렇게 평화롭고 아름다운 휴양지는 한달에 한번이라도 틈을 내서 찾아야겠단 생각에
민서 어미는 용감하게 1년짜리 패밀리 티켓을 구입하고
이 터널을 통해 밖으로 나오면..
윈터더를 일주하는 무개차가 대기하고 있었다.
수목들이 뿜어주는 싱그러운 초록의 공기속에
화려한 자태를 뽐내며 관람객을 맞이하는 꽃들의 향기로움은
천상의 뜰을 거니는 느낌이었다.
윈터투어의 역사는 183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맨 처음 에벨리나 듀퐁과 그의
남편이 이곳에 터를 잡고, 스위스의 같은 지명에서 이름을 본떠 윈터투어라 부르기
시작하였는데, 그 후 삼대에 걸쳐 그 후손들이 이곳에 살았고, 헨리 프란시스 듀퐁Henry
Francis du Pont, 1880~1969에 의해 현재 윈터투어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남북전쟁의 영웅으로 미국 상원의원이었던 아버지를 두었던 헨리 프란시스 듀퐁이하 듀퐁은
어린 시절 새알과 우표 수집을 좋아했던 부끄럼 많고 외로운 아이였다. 우연히 참석하게 된
아놀드 수목원의 수업을 계기로, 그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원예학을 공부하게 되었고, 꽃에
대한 그의 사랑은 곧 깊은 열정이 되었다. 어머니의 죽음 이후 윈터투어의 책임을 맡게
된 그는 곧 농장 지대를 개발하고 젖소를 기르기 시작했다. 어린 시절부터 운동과 학업에
소질이 없었던 듀퐁을 항상 놀리곤 했던 사촌들은 그를 ‘우유 짜는 여자’로 놀리기도 했다.
하지만 듀퐁은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출신의 조경가 마리안 코핀Marian Coffin의 도움을
받아 하우스 주변의 정원을 비롯한 광활한 농장 부지의 틀을 설계하고 윈터투어를 미국의
가장 훌륭한 시골 부지 중 하나로 만들어냈다. 그는 1925년까지 윈터투어에 채소 정원과
플라워 가든, 온실, 제재소, 철도역, 우체국뿐 아니라 칠면조와 닭, 양, 돼지를 기르고 유제품
농장까지 갖추는 등 놀라운 발전을 이루었다. 1920년대 말 윈터투어가 전성기를 맞이했을
때, 전체 부지 면적은 10 제곱킬로미터 이상으로 확장되었고, 윈터투어에서 정원과 가축을
돌보는 일을 하는 일꾼들이 250명에 이르기도 했다.
박원순 Park, Won Soon·미국 델라웨어대 롱우드대학원 석사과정,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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