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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Primadonna Yeonjune-Suh

꼭두새벽 뉴욕 영사관을 향해

엄마가 언제적부터 영사관에서 서류를 좀 만들어 보내라 하셨는데

하는거 없이 바빠서 뉴욕 올라갈 엄두를 못내고 있었다.
곰곰 생각해보니 내일 시댁에 내려가면 담주 월욜날 올라오고,

앤디는 다함께 뉴욕 나들이겸 화요일날 가자고 하는데...

에효~ 남자 둘이 꼼지락꼼지락 거려서 준비하고 나서면 하루만에 서류 못하지 싶고..

그래 결심했어.

새벽에 나서서 다녀오면 오후 3시 미팅때 까지 널널하게 올수있어!

새벽 4시 기상: 빨래 개켜 넣어주고 도시락 두개 만들고 뉴요커 변장.

아침 6시: 출발.. 기름 만땅 채우고

아침 10시: 뉴욕 총영사관 도착-

시내라 차 막힐까봐 뉴저지에 주차하고 산넘고 물건너 맨하탄 도착.

오전 11시: 썼다 찢었다 반복하다가 드뎌 필요한 서류 4통 떼고

정오 12시: 뉴저지 내 차에 도착..

 으~ 한아름이 코앞인데 시간이 없어 장도 못보고 통과

95 south 줄줄이 사고..
오후 3:20 학교 도착 :

굽신 굽신...늦어서 죄송..결국 미팅에 늦었다.
쉬지않고 운전해서 발가락 뒤집어지면서 경련 ㅠㅠ

오후 4:00 민서 theater camp 발표회 참관.
"9 dancing princesses" 여자애는 다 공주, 남자애는 대부분 왕자..^^;;

오후5:00 내일 시댁 가니까 민서 이발 시켜주고

오후 5:45 왕자님 연기 쥑인다고 조그만 장난감 하나 사주고..

대사 딱 세마디 있었는디..

저녁 6:30 다시 학교, open mic 행사에 노래하는 내 학생들 반주해주고,

민서랑 신랑 저녁은 대충 사서 멕이고... 에미가 잘하는 짓이다~

저녁 7:30 민서가 집 앞에서 주운 개구리 키운다고 가지고 들어옴.

나 개구리 같은거 정말 무서워하는데...

일단 앤디가 아직 집에 안왔으니 대충 개구리 빌라 만들어주고..

8:30 민서 뽀얗게 목욕 시켜놓고 나니
앗!!! 쌍쌍쌍쌍가풀이닷!!!
쌍가풀이 네겹이 됐다.. 나 넘 이국적이얌 ㅎ

민서야 빨리 자라..
짐도 싸야하고..
아.. 낼 아침에 한국으로 서류 부치는거 까먹으면 안돼지..
아고.. 조카들 선물도 하나도 못샀네...
나 정말 개인 비서 하나 키우고싶다, 아니면 로드 메니져라도...

숙형언니 지역구에 들어갔다가 신고도 못하고 돌아오고..

 뉴저지에 후배가 아기 낳았는데 거기도 못가보고...흑흑..
신랑한테 다음주 화욜날 뉴욕 나가자 할까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