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잡아 팬츄리 정리를 하다보니
손 닫지않는 한쪽 구석에
언제 사다놓았는지 개봉도 하지않은채
박스에 고이 모셔져있는 팥빙수기계...
꺼내서 연습삼아 얼음 몇개넣고 갈아보니
아...갈린다 갈려
인절미 고물한다며 사다 둔 팥을 은근하게 삶아
부지런히 팥빙수를 만들어 보았다.
캔에 든 팥빙수용 팥도 사용하기엔 편하지만
팥알이 따로 돌아다녀 질색이다.
자고로..
팥빙수야말로
팥을 제대로 푹 퍼지게 삶아야 제 맛이 나는거지..
팥이 거진 다 퍼진다음 설탕을 넣고 윤기나게 조려
반쯤은 통팥인채 두고 반쯤은 잘 으깨놓고
애비더러 연유와 후르츠통조림을 하나 사오랬더니
순식간에
요래 맛있는 팥빙수가 완성되었다.
비주얼도 죽이는 팥빙수
맛 역시도 죽음이다.^^
이것도 싫다 저것도 싫다던 지원이도
팥빙수라는 말에 벌떡~
조손이 마주보며
외투를 둘러쓰고 한그릇씩 뚝딱
연유와 팥과 과일이 잘게 갈린 얼음과 환상궁합
입 안에 살살녹는 팥빙수도
홈메이드가 최고라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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