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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학·미국의 교육제도

미국의 초 일류 유치원 creme de la creme


유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

가장 덕 을 본 사람은 우리 정민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유리와 정민이가 같은 유치원을 다녔었는데

자주 아픈 정민이를 위해

좀 더 좋은 환경의 유치원으로 옮겼다고 한다.


그동안 너무 잔병치레를 많이 한 정민이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문제는 유치원에서 늘 감기를 옮아오기 때문에

속도 많이 상하고 마음고생이 많았다고한다.


8개월을 못채우고 조산한 유리는

감기한번 앓지않고 건강하게 자라줬는데

열달 채워 태어난 정민이는

아토피로 고생하고 호흡기 질환때문에

아들 부부가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던 모양이다.


그렇다고 다른 유치원으로 옮기기엔 부담이 너무 많고

유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자말자

마음에 두고있던 유치원으로 옮기고 나니

정민이의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고

키도 쑥쑥  잘 자라고

이제 만 3살짜리라고 여겨지지 않을만큼

똑똑하고 야무지다.


옮긴 유치원의 시설이 타운에서 제일간다니

정민이 유치원 등교할때 따라가 보았다.



큰 쇼핑몰 가장자리 쪽에 자리잡은 유치원은

저번에 다니던곳 과는

건물모양과 크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현관을 들어서면

보호자와 아동의 지문을 인식하는 기계에

손가락을 터치한후

OK싸인이 떨어지면 현관이 열린다.

교실은 각각 외부가 특색있게 꾸며져있어

유치원이 아니라  디즈니랜드에 온 것 처럼

완전 디즈니랜드를 축소해서 꾸며놓았다.

시설이나 교실도 깔끔하고

아이들도 거의가 백인아이들이라

부모들도 수준높은 사람들이 태반이란다.

먼저번 유치원처럼

코 흘리는 아이들이 없어서 좋단다


바닥에는 멋진 양탄자가 깔려있어

옹기종기 둘러앉아 재미있는 동화도 들려주고

낮잠 잘때는 이렇게 개인의 간이침대가 있어

서로 부딧치지 않고 편하게 낮잠을 잘수있단다.

정민이보다 더 어린 두살 꼬마들도 원복을 입고있고

ㅡ엄마들 가장 좋아하는 코너ㅡ


이 유치원의 주방에선

패스트푸드가 아닌

간식을 직접 조리해서 먹인다고 한다.

먼저번 유치원은 대체로 모든 음식은

캔에든 음식을 덜어주는 수준이라

 쥬스도 너무 달고 음식들이 기름져서

몸에 해롭다고 늘 느꼈는데

이곳에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해서

주방에서 모든음식을 직접 조리한다니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단다.



평상시에는 간편한 자유복장을 하지만

요일에 따라 원복을 착용하고 가는날이  따로 있단다.

원복의 유치원 로고가 새겨진 것으로

정민이는 베이지 원피스를 덧입거나

다크블루 티셔츠를 입고가는날도 있다

이 유치원은 1살짜리 부터 맡길수 있다는데

 두살짜리 아장 아장 걷는 저 꼬맹이들

어찌나 귀엽고 어여쁜지....



정민이네 반이 룸을 옮겨가며 수업을 받고 있는중인데

지금은 거울을 마주보고 자신과 이야기하는 시간이란다.





미국에도 유치원도 여러 종류라고 한다.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킨더가튼은 무료로

오전 8시30분에서 10시 30분까지

아니면 형편에따라

10시 30분에서 12시 30분까지

2시간동안 취학전 어린이들을

무료로 맡길수 있다고 한다.


그러자면 데려다주고 곧 뒤돌아서 데려와야하니

만약 부부가 같이 을 하는 입장이라면

라이드가 되기 때문에

도저히 불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젊은 엄마 아빠들도

아이들의 교율열엔 물불을 가리지 않기에

 형편만 허락되면 더 좋은 환경

나은 시설의 사립유치원으나

학군이 좋은 학교로

맹모삼천을 모범답안처럼  따라한다고 한다.


정민이가 다니고있는 유치원은

한달 원비가 $1500

일반적인 샐러리맨으로서는 엄두가 나지 않는 비용이다.

유리에게 너무 미안한것이 경험이 없었기에

시설이 좋지않은 유치원을

5년씩이나 보낸것이 가슴 아프다고

여유가 조금만 돌아갔어도

둘다 지금같이 시설좋은 유치원에 보낼수 있었으련만

지난날 자기들의 수입에 한계가 있었기에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몸이 약한 정민이가 모든 혜택을 다 받는것 같아

유리에게 늘 미안하다고 한다


유리애비 말하기로 이 비싼 유치원에

2살 4살 6살

삼남매를 보내는 중국인 부부가 있는데

우리 아들 부부는 그 중국인 부부가 너무나 부럽단다.


얼마나 돈을 잘 벌기에

얼마나 집이 여유있길래

아이들 삼남매에게

한달에 $4500을 들여  이 유치원에 보내는건지

아마 억만장자 아니면

천만장자이지 싶다고 혀를 내 두른다.


내 아이만큼은  좋은환경 좋은 시설에서

우수한 교사에게 제대로된 교육을 받게하고싶은 심정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를바가 없는 모양이다.


한국에서도 이름난 좋은 유치원 입학하려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지

추첨을 하거나

선착순모집을 하는경우

하루전부터 줄을서서 밤을 새우면서 기다려야 하는데

줄을 대신 서주는 도우미도 있다고 한다.


지인은 손자의 유치원 입학을 위해

밤새도록 유치원문앞에 줄을 서서 날밤을 꼴딱새우고

몸살이나서 일주일간 병원신세를 진적도 있었데..


그 고생을 하고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던지

 겨우 3순위 예비자로 등록되어

1학기가 끝난후

빈 자리에 겨우 들어갈수 있었다고한다.


한신아파트 바로앞에

멋지게 구립 유치원을 신축했구만

6살짜리에게 영어며 산수 수영이며 태권도를

가르치는 영어유치원에 손자를 보내는게

아들며느리의 꿈이라고 하니

직장생활하는 아들 며느리를 대신하여

밤샘 줄서기 정도는 해줘야

할머니 노릇하는거 아니냐고해서

웃었던 생각이 난다.


이런 좋은 유치원이 아닌곳에서

평범한 교육을 받았고

억만장자가 아닌 가난한 소 시민이던 부모밑에서

근검절약을 배우며 살아온 우리 아이들이

올바른 심성과 성실한 마음으로

정을 지키며 가장된 책임을 다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오늘따라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