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딸 유리가 다니는 초등학교는
집 앞 골목을 나서면 빤히 바라보이지만
걸어가려면 15분쯤
차로 가려면 5분거리에 위치해있다.
봄이나 여름에는 걸어다니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닐수도 있지만
한겨울 눈바람이 살을 에이듯 차가우니
등교할때는 애비가 경우에 따라서는 하교할때
바깥사돈께서 라이드를 해 주신다.
유리는 이제 1학년이라
등교는 늦어도 8시 10분쯤이면 하는편인데
8시 40분에 수업이 시작되는고로
조금만 늦게 나가면 도로는
등교하는 차량으로 꼼짝달싹 할수 없으리 만큼
트레픽이 심하다고 한다.
유리는 왜 그리 일찍 가느냐고 물었더니
링컨스쿨에는
직장일하는 부모를 둔 자녀들을 보살펴주는
SAFE
- Supervised Activities For Children
of Employed Parent -
프로그램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오전에는 트레픽을 피해 조금일찍 등교하면
주방이 딸린 강당같은 곳에서
쥬스나 간단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수업시간까지 안전하게 보호받으며 놀수있다고 한다
아침시간 이용하는 비용은 한주간 5일에 $10 이고
2시 30분쯤 1학년 수업이 끝나면 다시 이 강당에서
부모가 픽업하러 올때까지
6시에서 6시 30분까지
안전하게 아이들을 보살펴 주는데 드는 비용은
일주일에 85$이라고 한다.
우리 유리는 아침과 오후 프로그램에 가입하여
일주일에 95$의 비용을 내고있는데
정말 안전하여 믿을수있고
비용또한 다른 시설 이용할때보다
엄청 저렴한 축 에 든다고 한다.
유리가 유치원에 다닐때는
한달에 $1000 가까이 들었는데
유리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니
학비가 없는데다 케어 하는비용도 저렴해
형편이 훨씬 펴진것 같은 느낌이 든단다.
오후 프로그램도 주의 할것은
유치원과 마찬가지로
6시 30분을 넘기는 순간부터 1분에 얼마씩
추가비용을 내야 하므로 하교시간 만큼은
시간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단다.
오후 6가 가까워
하교하는 유리를 데리러 스쿨에 따라가 보았다.
현관에서 싸인을 하고 비밀번호를 눌러 입장했다.
로비에는 아이들의 작품이 진열되어 있었고
부모가 아이들을 픽업할때까지
양호교사와 보조교사들의 보살핌속에
안전하게 놀기도하고 숙제도 하고...
나이 지긋한 할머니교사가
여자 어린이들이 원하는대로
색색가지 메니큐어로
어린의의 손톱에 꽃물을 들이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 방과후 생활지도
유리도 어느때는 선생님이 해줬다며
열손가락에 핑크 메니큐어를 하고 올때도있다.
우리를 보고 하이~ 인사는동안
여자 어린이가 열 손가락을 내밀고
어서 메니큐어 하라고 성화를 부린다.
다른 교실에서 컴퓨터를 하다가
할머니가 데릴러 왔다고
신나서 달려오는 유리~
얼굴에 함박같은 웃음을 띄우며 달려나왔다.
픽업하러 온 부모는
데스크에 가서 학부모 싸인을 해야
해당 아동을 데리고 나올수 있다고 한다.
문이 열려있는곳이 주방인 모양이다.
SAFE 서비스에 등록된 어린이들의 명단이 벽에 붙어있다.
APRIL SUH
유리 이름도 보이네^^
학교에 온 김에 유리 수업하는 교실도 들러보고
미국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은 이렇게 생겼네
낱말 워드가 벽 가득히 붙어있었다.
시계는 30분 단위로 표시되어 있었고
복도에는 옷장과 사물함이 빌트인되어 깔끔했다.
바닥은 칼라 모자익크로 장식되어 있었고
먼지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었다.
저 파란색 기둥을 나가면 복도가 있고
강당과 체육관으로 통하게 되어있다.
다민족이 어울려 거대한 나라를 이루고있는 아메리카
미국의 꿈나무들은 이렇게 훌륭한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배우고 잘 자라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도
일하는 부모가 방과후까지
안심하고 학교에 자녀를 맡길수있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왕따나 따돌림없는 즐겁고 행복한 학교생활이
미래의 국가의 튼튼한 초석이 될것이 분명한데
좋은 환경에서 자유롭고 활발하게 자라는
미국의 초등학교 어린이들은
참 복받은 어린이들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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