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땅에 오면
사방 도처에 맛있는 레스토랑이 산재해 있고
우리는 주말마다 식도락을 즐기는 중산층처럼
200리 300리길도 마다않고 달려가
맛있는 음식에 감격해한다.
입는 옷은 $10을 넘기지 않지만
한끼 식사에는 $100도 아끼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탐하는
둘째네 식구들 덕분에
나도 덩달아 입이 호사하고 있다.
초등학교 4학년 10살 나이에
파라과이로 이민을 했던 둘째 며늘아이는
스페니쉬를 잘하여 좋은 직장 좋은차
좋은대접을 받고 살지만
먹는 음식은 특별히 맥시칸 음식을 좋아해서
유명하다는 맥시칸 레스토랑은 뚜루루 꿰고있는 모양이다
집에서 6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뷰리또라는 맥시칸 레스토랑이
가격도 착하고 음식맛이 끝내준다며
시어미는 평소에 거들떠 보지도 않던
아침식사까지 했구만
굳이 가자고 보챈다
가 보면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꺼라며...
나 또한..
아이들의 외국생활과 맞물려
30여년간 미국과 이태리를 오가며
무슨음식인들 안먹어 봤을까
맵고 칼칼한 맥시칸요리는
내가 넘 좋아하는 음식중의 하나이다
주말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레스토랑은 입추의 여지없이 사람들로 초만원이다.
미국사람들은 하나같이
집안에 주방시설이 없는것도 아닐진데
어쩌자고 비싼 음식값에 팁 까지 두둑히 얹어주며
왜 이렇게나
레스토랑 음식을 좋아하는지...
개방형 주방에는 쉐프가 2명
음식은 대체로 카운터 탑밑에있는
오븐에서 구워져 나왔다.
스테이크 종류는 직화로 구워내서 냄새가 완전 쥭음이다
바삭바삭한 나쵸와 메콤쏘스
쏘스가 참 맛있었다
맥시칸 레스토랑 아니랠까봐
벽에는 사방에 고추그림이 붙어있었고..
알쏭달쏭
따라하기 대장인 나도 감을 잡지 못하는
맥시칸 특제쏘스
세콤 달콤 매콤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다
또르띠아도 쫄깃 고소하고..
아흐~아흐
나 못살아~ 맛있는 냄새!!!
드디어 나온 스테이크는 그릴자국도 선명하고
맛있는 직화 구이냄새가 군침 흘러나오기 직전~
맥시칸 콩(팥일수도있음) 삶아 으깬것과
토마토쏘스 그리고 푸석한 쌀밥에 잘 구운 스테이크
치...사람을 뭘로보구
안드셔도 좋으니
구경만 하라고 며늘아이가 시킨
맥시칸식 특제 햄버거
얘가 정말 왜 이러나...
시방~시어미 화딱지 나라고 고사를 지내는건지
아들 며느리가 시킨 음식도 반 은 내 접시로 ..
배부르다를 노래하면서도
사양할줄 모르는 소피아의 식탐은...
아래를 보시라~!!!
아침식사 했다고 사양할땐 언제고
요리 나온지 10분도 안되어
내 접시의 스테이크는 완전 초토화
마지막 한숫가락은
들어갈 틈이 없어 먹지 못했다는 불상사가..
아...어쩌란 말이냐
아직도 살아있는 내 입맛을...
일요일 마다 레스토랑 전전하다
하마처럼 볼상사납게 될까 두려워진다.
입이 화근이라니께
자나깨나 입조심
먹고나서 후회말고
먹기전에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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