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주 특별한 음식을 먹으러 갔습니다
맥시코 사람들이 엄청 좋아하는 까르니따스라는
맥시코 토속음식이예요.
아들이 데리고 일하던 로베르또라는 맥시칸이
적극추천하여 한두번 간것이
이제는
일요일마다 불원천리...
달려가게 만든다는 음식점이라네요.
어젯밤 손녀딸들 안듣게
귓속말로 약속한것이 새벽 6시에 길을 떠난답니다.
얼마나 맛있는 음식이기에 이러나 싶었지만
아들의 식도락을 익히 알고있는지라...
이리저리 뒤척이다 보니 창문이 희부옇게 밝아오고
5시 50분
두꺼운 옷으로 중무장하고
거라지 밖에서 기다리니
로베르또가 친구 한사람을 태우고와서
집앞에 주차를 하고
한차에 탑승한 후
여명을 뚫고 다운타운으로 향했지요.
우리집에서 40마일...(64킬로미터)
식도락도 이쯤이면 프로10단입니당 ㅎㅎ
이른 새벽이라 다운타운으로 향하는 하이웨이는
한적하여 거칠게 없습니다.
멀리서 보이던 다운타운이 가까이 모습을 드러내고..
차이나타운 서쪽으로 5분거리
교회의 첨탑도 새벽 어스름에 모습을 드러내고..
드디어 목적지인
돈 뻬드로아저씨네 까르니따스 레스토랑입니다.
미국이란 나라는
크레딧카드 한장만 있으면
만사형통이라는데
이 레스토랑은 무슨 통뼈인지
현찰박치기 장사만 한다네요
진짜...
주머니에 현금 없는 사람 ,,
이집 음식 맛볼수가 없다니
세상에 이런일이???
살다 살다 별꼴을 다 본다더니
우리 아들넘..
이 레스토랑에 얼마나 돈을 퍼다 줬던지
한국에서 엄마가 오셔서 모시고 왔다니까
조리과정을 보여준다며
코트를 입고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네요.
지금까지..
조리실 문턱을 넘어온 사람
단 한사람도 없었지만
특별히...
주방과 숙성실..
그리고 조리하는 과정을 보여주겠다는
친절한 뻬드로 아저씨..
도대체가 ...빙산의 일각이라더니만...
위로 나와있는 솥단지보다
밑으로 내려간 기럭지가 가늠이 안됩니다.
이 솥단지 안에 통돼지 3마리가 들어 있다니
그 크기가 엄청납니다.
지금 부뚜막의 솥단지엔
도합 10마리의 돼지가 요리되고 있는 중입니다.
자~
그림으로 보는 요리사진은 설명이 없으면
상상하기 어렵답니다.
이 레스토랑의 조리법은
모든 고기를 기름에 튀겨내는 방법을 쓴다고 해요
기름에 돼지를 튀기면 얼마나 느끼할까?
걱정은 붙들어 매시랑께요.
얼마나 쫀득하고 고소한지,,,
정말 둘이 먹다가 하나가 돌아가셔도 모를 정도입니다.
그러면 고기를 튀기는 기름은 어떤걸 사용할까요?
그 기름 역시
돼지기름을 사용한대요.
돼지기름이 고기의 기름기를 녹여주기 때문에
쫀득하고입에 짝짝 붙는 맛
이건 식도락을 떠나서
완전 환상여행입니다.
레스토랑 사장님이신 뻬드로 아저씨..
일반적인 맥시칸처럼 생기지 않고
아주 멋지고 후덕한 모습...
저는 맥시칸이라면 모두 목이 자라목 인줄 알았거든요^^
자다가도 벌떡~
돼지껍대기 튀김
아..진짜 시카고에 오면 주구장창 먹어 없에는
넘버 원 간식입니다.
마켓에 가서 사면 쬐끄만 봉투에 들어있어
정말 감질나서 죽을맛인데
이렇게 한광주리 ..
즉석에서 튀겨낸걸 보고 기념사진 안찍으면 후회할겠지요?
왼쪽의 잔칼집을 넣은것은 30분 튀겨낸것이라
껍질이 쫀득쫀득 이빨에 짝짝 달라붙고
오른쪽의 튀김은 3시간동안 튀겨낸것이라
그 고소함과 짭짜름한 맛은
한번 먹어본 사람은 초 스피드 중독되고 맙니다.
택사스 출신의 미국대통령인
아버지부시 대통령의 가장 좋아하는 간식이
바로 이 돼지 껍대기 튀김이랍니다.
우리 손녀들도 돼지껍대기 튀김을 밥 내놓고 먹는걸로 봐서
나중에 혹시...미국 대통령이 되지나 않을까...
지금 부터 할머니 노릇을 잘해야
대통령될 손녀딸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지요?^^
뻬드로 아저씨가 안내한
식품숙성 냉장 창고입니다.
정말 이곳에 외부인이 발 들여놓는게
우리 모자가 처음이라네요.
냉장창고엔 ,양념된 돼지껍대가
드럼통으로 10 드럼가량 숙성되고 있는 중..
뻬드로 아저씨의 설명의 의하면
1주일에 쓰는 통돼지의 양이 40마리
튀김으로 사용하는 돼지껍대기가 30드럼통
통마리로 들여오는 새끼양이 15마리
염소 5마리
그리고 튀김에 사용되는 정제된 돼지기름이
일주일에 12드럼통.
우리나라 처럼 돼지머리 눌린것(HEADCHEESE)
햄처럼 슬라이스 해서 판매되는데
커다란 베개 만한것 일주일에 10개 정도라고 하네요.
껍질벗겨 통째로 매달린 신선한 양고기
염소 5마리..
그리고 제가 들고있는 실란트로는 어찌나 싱싱한지
미국 마켓 어디에서도
이런 튼실하고 싱싱한 실란트로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냉장창고가 어찌나 청결한지..
상쾌한 허브냄새로 가득 차 있었어요.
다이아몬드 칼집을 넣어 쫀득하게 튀겨낸 돼지껍질은
비법의 향신료를 사용해서인지
잡냄새가 하나없이 너무 맛있었고
3시간에 걸처 바삭하게 튀겨낸 돼지껍질..
사진으로 봐도 꼴깍~침 넘어 갑니다.
테이블에 차려진 기본 셋트입니다.
상큼한 라임과 살사
그리고 양파와 실란트로를 다진것과 한라패뇨 초절임
맛뵈기로 따라나온 돼지껍대기 튀김입니다.
이걸 먹고 있으면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거지요.
로베르또를 따라온 호세~
미남인 호세는
얼마나 수줍음이 많은지 말 한마디 없어요.
카운터탑에 쌓인 돼지껍대기튀김은
10분에 한번씩 광주리로 날라도 모자라요.
오늘이 일요일이라
교회다녀온 맥시칸들이
식구들과 같이 먹는다고
한보따리씩 싸가지고 가더라구요.
까르니따스 1파운드에 6.50
아들이 시킨 양고기..
이게 그리 맛 있다는데
저는 이 레스토랑의 양고기는 비위가 살짝 상하더라구요
양고기로 만든 기로스는 너무 좋아하는데..
이슾은 맥시칸들이 즐겨먹는 해장국이래요
소 내장 (양)을 삶아 얼큰하게 양념을 하고
고추가루와 라임을 짜 넣어
시큼하게 만들어 먹는다는데
의외로 먹을만 했어요.
돼지갈빗살 입니다.
곁들여 나온것이 보살감투와 돼지 귀때기...
그리고 30분 튀긴 쫀득이 같은 돼지껍질
이 레스토랑의 모든 요리는 돼지기름에 튀겨냈다는....
정말 돼지기름에 튀김 음식이라는게
믿어지지않는 사실입니다.
갈빗살은 어찌나 부드럽게 튀겨졌는지
뼈가 쏙쏙 빠지고
오도독뼈도 오돌오돌 씹히는게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돼지고기 처음입니다.
아들이 10년째 데리고 일하던 로배르또..
내 몫으로 나온 해장국입니다.
고수를 뿌리고 듬성듬성 썰은 매운고추를 얹은..
시큼하면서도 구수한 해장국입니다..
맥시코태생인 로베르또의 설명에 의하면..
주급을 받는 정열정인 맥시칸들은
금요일에 받은 주급으로 밤새 춤추고 노래하다
새벽녘이 되면 모두 이 레스토랑으로 와서
얼큰 시큼털털한
맥시칸 해장국으로 속을 푼다고 하네요.
얼마나 고향의 맛이 그리웠으면..
우리가 이야기 하고있는 동안
호세는 말 한마디 하지않고
부지런히 또르띠아에 갈빗살을 싸서....
나랑 둘이서 먹어야 할 음식인데
혼자서 저리 다 먹어 치웠답니다.^^
갈비 4대를 다 해치우고..
이번에는 30분 쫀득이 껍대기 차례입니다.
사진을 찍는다고 포즈를 취해주네요^^
나도 갈비좀 먹어보자~
새로 한접시 시켜온것
호세가 달려들새라 저 또한 허겁지겁...
그리고 아주 특별한 음식..
넙적한 만두 튀김입니다.
맥시코 사람들도 만두를 만들어 먹다니
금시 초문입니다.
멋도 모르고 맛있고 고소하다며
3개나 먹어치운 만두속은..
순두부 같기도 하고 치즈 같기도한
부드럽고 고소한 살살 녹는맛이었는데
나중에 아들이 설명하기를..
돼지의 골 을 야채와 섞어
속 재료로 사용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어요
빨랫줄처럼 장대에 주렁주렁 매달린..
맥시칸 소세지 쵸리스!!
울 며느리가 너무 좋아하는 음식이랍니다.
한국에는 왕족발이 있다면 맥시코에는 까르니따스가 ...
한광주리씩 옮겨다 놓으면 금새 팔려 나가는 까르니따스
뜨거운 김 이 무럭무럭 ..
토요일 아침이면 장사진을 친다는 뻬뜨로 아저씨네 레스토랑..
카운터에 머리묶은 처자가 뻬드로 아저씨의 딸이랍니다.
순식간에 줄이
우리가 음식 먹고있는 테이블까지 늘어섰네요.
4층 빌딩을 현금을 주고 산 위대한 맥시칸!!!
일요일 오전 장사가 끝나면
딸에게 가게를 맡기고
하루종일 교회에가서 봉사하고
청소년들에게 복싱을 가르킨다는
만면에 넉넉한웃음 가득한 뻬뜨로 아저씨
최신형 벤츠를 몰고 봉사하러 다니는
성공한 맥시칸
돼지껍질요리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더욱 성업되세요 ~
1113 West 18th Street Chicago, IL 6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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