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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그 해 겨울은 따뜻했네!!!

2013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미사에 가기위해 준비하고 있을때

한통의 낮 선 전화가 걸려왔다.

 

내 전화야 말로 ..

불쌍하기 짝이 없는게

여기저기 전화할 일이 별로없는 나는

걸지 않기에

받는일도 별로 없는건 당연한 이치다.

 

그래도 휴대폰이란게

없으면 아쉽고 불편하고

있으면 또 무용지물처럼

호주머니 속에 쳐박혀 있기가 일수이고

하루 왼종일 쓸데없는 스팸문자나 오지

정작 반가운 전화는 별로 없구만

어째 크리스마스 아침부터

낮 선 전화가 걸려올까 궁금했다.

 

전화를 받으니

오랫동안 성가대에서 친분을 다져온 지인

오랫동안 같이 노래는 했지만

가깝지도 멀지도 않는

언제나 편안한 사이 인 지인이

내 신발 사이즈를 묻는것이었다

 

미소페에 근무하는 지인은

기억하기로 누님 신발 사이즈

245로 알고있는데 맞느냐고...

 

내가 덩치는 커도 발은 작아 235를 신는데

나이가 들어 편한걸 좋아하다보니

 240을 신는다고했더니

 크리스마스 선물로

 괜찮은 신발 한컬레 선물하고 싶단다.

 

아니...아니...

세상에 또 무슨 이런일이....

 

신발로 말할것 같으면

몇년전 민서어미 연주를 듣고

 너무 너무 감동했다며

민서어미에게 전해주라고

여름 샌들 두컬레를 이미 받은적이 있구만

아이구..왜 또 이렇게

 

겨울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따뜻한  부츠

내 몸 치장하는데는 손이 떨려

지금껏 부츠한번 선뜻 사 본적이 없구만...

 

맞아

몇년전 시카고에 갔을때

둘째가 엄마 신으라고

호주산 양털 어그부츠 사 준적이 있었지

내가 우리 지원이랑 발 사이즈가 같아

지원이 신으라고 주고

지금까지 부츠없이 지내왔는데

 

 세상에...

이런 귀한 선물을 받게 되다니

 

나이가 먹으면서

패션에도 몸 치장에도 관심없이

그져 편한게 제일이다 하고

줄곳 편 한 옷차림으로 돌아다녔는데

내가 회색 계통 옷을 자주 입더라고

이렇게 은은한 회색의 예쁜 부츠를 선물로 주었다.

 

따뜻한 양털이 어찌나 발을 포근하게 감싸던지

역시 미소페...이름값을 하는구나 싶다.

 

하지만

내가 이런 선물을 받을 자격도 없구만

어쩌면 좋아

주위의 모든 분들께 이렇게 신세만 지고 살다니..

밑창도 미끄럼 방지가 되어있어

눈길에도 쉽게 미끄러지지않는

단아하고 포근하고 은은한 멋이 담겨있는

귀한 크리스마스 선물

미카엘아우님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주신 선물

따뜻하고 고맙게 잘 신을께요.

미카엘씨가 베푼만큼

미카엘라님과 자녀분들에게

천배 만배 주님 축복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