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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발효식품....식초의 지존 발사믹비네거

발사믹비네거 /화이트와인비네거

레드와인비네거 /화이트발사믹비네거

 

 

내로라~하는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발사믹식초

그 뛰어난 향과 맛은 단연 세계최고라는

이탈리아산 발사믹식초가

식초의 지존이 아닐까싶다.

 

음식 만들기와 퍼 돌리기가

 주 특기요 취미인 나는

미국이나 이태리를 여행할때면

옷이며 장신구 보석을 구경하러

백화점을 다니는게 아니라

나와 취미가 같은 딸이나

요리사인 둘째와

진귀한 식자재를 취급하는곳이나

이쁜 그릇과

조리기구들을 구경하러 다니는게

그 무엇보다 더  행복하다.

 

이번 시카고 여행에서는

그 중 한 곳이

레스토랑 디포라는 곳으로

 아무나 갈수있는 곳이 아니라

영업허가가 있는 경영오너들을 상대로

코스트코 처럼 레스토랑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식자재와

조리를 위해 사용되는 온갖 도구들

써빙에 필요한 일회용그릇과 포장재료 

쉬핑에 사용되는 모든 물품이 구비되어있고

 

각가지 음식 재료는 냉동실을 포함하여

야채 과일의 적정 온도에  맞춰

냉장보관되고 있어서

포장을 둘러 친 신선실에 들어가면

한여름에도 몸이 덜덜 떨리고

 온 몸이 움츠러 드는게

오리털코트가 간절하게 생각날 만큼

건물 전체가 한 여름에도 소름이 돋는

시원하면서도 볼거리가 많아

자주 구경 가는곳이 레스토랑 디포이다.

 

이곳에 가면...

코스트코보다 더욱 싼 값에

물건을 구입할수있다는데

중소 레스토랑의 경우는

 당일 결제로 본인이 물건을 실어가고

아들이 책임자로있는

 레스토랑 간빠이 의 경우

오랜 신용거래로

필요한 물품을 주문하면 즉시 배달해주고

결제는 한달 간격으로 이루어 진다는데

레스토랑 디포의 어마어마한 크기와

물건의 다양함에 입이 떡 벌어지게 된다.

 

식자재에 욕심많은 나는

간장이며 식용유 설탕

그리고 일반인들은 구경도 하지못한

특급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특별한 맛을 자랑하는 고소한 버터와 치즈

그리고 각가지 쏘스와 향신료들을

 바리바리 담아다 집에 쟁여놔야 직성이 풀리는....

 

 

그 시어머니에 그 며늘 아니랠까봐...

천지사방 발 빠르게 돌아다니는 유리어미가

눈이 번쩍 귀가 활짝 열리는 특급 소식을

전해주었다.

가까운 우드필드몰에

아주 맛있는 식초와

올리브오일 파는곳이 생겼다며...

어머니가 너무 좋아할게 분명하니 구경가잔다.

오호라~ 이거야 말로

듣던중 반가운 소리다 하면서

빛의 속도로 우드필드몰로 내 달았다.^^

 

오일샾에는

각가지 올리브 오일과

수십종의 발사믹식초들이자로 된 진열대위에

20리터 정도의 스텐 탱크에 보관되어있고

고객들은 소주잔 보다 더 작은 종이컵으로

올리브오일과 식초를 맛을보고

선택하는 방법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저마다 다른 맛의 발사믹과 올리브오일은

남아프리카를 비롯하여 동남아 유럽 등등

나라에 따라 생산되는 작물을 이용하여

식초와 올리브오일로 만들어져

판매되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각가지 식초와 올리브오일

그리고 두가지를 섞었을때 어떤 맛이 나는지

맛보고  또 맛 보고....

 

부자 동네 백화점이 모여있는곳이라

가격또한 어찌나 비싼지...

오일과 식초는 1병 당 375ml에

평균가격 $18

우리 돈으로 20000원 꼴이었다.

 

그래도

그 어디에 가서도 만날수 없는

 뛰어난 맛과 품질은

돈 아깝다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어찌하면 저 맛있는 오일과

식초를 더 많이 사가지고 가나....

 

맨날 한다는게 저 죽을 궁리만 한다고

한국에 단 두식구 살면서

 바리바리 사오지 못하는게 한이라니....

 

큰 손 소피아 아지매는 10병을 질러

아들 딸 삼남매에게 한병씩

나머지는  깨질세라

신문지로 뽈록종이로

밀밀봉지  싸고 또 싸서

기여코 한국땅에까지 끌고 왔으니

자못 억척네란  별명 들어도 싸다 ㅋㅋ

 

 레몬이 들어가 상큼한 올리브오일과

버섯향이 그윽한 PORCINI는

올리브오일의 느끼함이란 찾아볼수없는...

정말 홀랑 반할만큼 향기로왔다.

 어디 그 뿐이면 얼마나 좋아?

내 지금껏 발사믹이라면

검은색인줄로만 알고 있었건만

이렇게 화이트 발사믹이 있다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

이 화이트 발사믹이야말로

천가지 만가지로 둔갑할수 있는

요리재료 아닌가베?

그리하여 5리터 짜리 화이트 발사믹도

기여코 서울땅에 끌어다 놨다 ㅎㅎ 

 

이 화이트 발사믹이야 말로

온갖 과일효소를 첨가하여

수십가지의 발시믹식초로 변신

 상큼발랄 기가막히는 샐러드를 만들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가득고이는

내 생활의 행복의 근원이요 원천이다.

 

 

 

유리가 좋아하는 체리...

홈쇼핑에서 거금주고 2.4K 사 둔것

하루에 30개씩만 먹으라고 하고는

가는날 비행기에 심심할때 먹으라고

1킬로 가까이 남겨둔것을

짐 싣느라 잊어버리고

인천공항에 가서야 체리 생각이 났으니

아이고...내 못살아

그렇게 좋아하는 체리

그냥 날 잡아 하루에 다 먹여 보낼것을...

 

김치냉장고에 남아있던 체리는

색깔도 어찌나 고운지....

유기농 설탕에 버무려 효소로 담아

엑기스 빼서 체리발사믹을 만들 예정이다.

하룻밤 설탕을 뿌려놔도

 맨송맨송 설탕 그대로....

그릇에 쏱아부어

손바닥으로 반쯤 꾹꾹눌러 터트린후

설탕을 섞어주니

어쩌면 색이 이리도 고운지....

벌써부터 체리발사믹으로 버무릴

샐러드 생각에

랄랄랄랄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복숭아 만원어치 사서 담은 복숭아효소

무려 3리터 가까이 나왔다.

 

장구교실 어머니들이 다녀가면서 사온 포도

설탕약간과  막걸리 식초를 부어

포도식초를 만들고 있는중..

 

우리집 주방은

효소와  식초 익어가는 

달콤하고 상큼한 냄새로

어제도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