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와 나는 6월 3일 서울에 도착했고
시차에도 미처 적응할 사이도 없이
열흘 뒤인 6월 13일
준원이가 미국친구 4명을 데리고
20일 예정으로 한국을 오게 되었기에
그 준비로 고기 12근을 사서
햄버거 패티를 만들기로 했다.
고기와 야채 계란과 양념으로 반죽을 하니
함지박으로 하나가득....
나도 나도.
할머니 도울거라며 방방뛰는 유리...
서씨네 딸래미 아니랠까봐
아주...테이블위에 올라앉아
햄버거패티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유리
쪼물락 쪼물락
앙징맞은 손으로 쪼물쪼물...
한번 설명을 해 주면
만들기도 선수로 잘 만든다.
한개씩 은박지로 착착 접어 포장을 하라니까
나이도 어린것이 어찌나 말귀를 잘 알아 먹는지
해도 너무 야무지게 잘 싼다.
할무이가 보인 시범대로
180g 햄버거 패티 40개를
싫증한번 안내고 혼자서 다 포장해는
여섯살 유리의
할머니와 함께하는 즐거운 요리교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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