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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얼큰 시원한 대박 아귀탕



퇴근 하면서

아는 동생이 싸길래 샀다며

아구머리 한 봉지를 선물로 주더란다.


어찌나 싱싱하던지

아구탕 생각만 해도 군침이 스며 나온다.


아구탕은 내 전문이 아니지만..

옛날 금호동 혜성수퍼 옆골목에

아주 유명한 아구탕집이 있었다.


손님이 오는데로 즉석에서 밥을 지어주기 때문에

밥 맛도 좋았지만 아구탕이나 찜은

서울 시내

어딜가도 빠지지 않는 빼어난 맛을 자랑해서


식구들은 물론 작은집 식구들도

제사때 오면 꼭 들러서 아구탕을 먹던곳이 었는데

지금은 부부가 연세가 들어 손을 놓고 교회만 열심히 다니신다


아구탕 전문집에서 늘 먹어본 일품 아구탕을

나도 만들어 낼수 있을까?



무우를 얇게 저며 밑에다 깔고

아구와 콩나물 마른고추 몇개와 할라패뇨에

맵디 매운 하바네라 까지

.....

멸치와 다시마 양파를 우려 육수를 만들고..

 

 엊그제 얻어와 미쳐 사용하지 못한

새송이 왕버섯도 썰어 얹고


다데기 양념장을 얹어 끓였는데...

$ 3.99 짜리 아구머리탕

한 참..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끓고 있는 즈음하여


아이구..

둘째 아들놈이 나를 데릴러 왔으니

이 맛있는 아구탕을 눈팅으로만 만족해야 했다는

슬픈 전설이 전해옵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