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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오늘따라 김밥이 땡긴다




$ 4.99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없는

시카고 한아름마트의 두 줄짜리 김밥 가격입니다.


한국 같으면 1줄에 1500~2000원

정말 고명이 여러가지 들어가서 맛 또한 뛰어난데

시카고 땅 김밥

참으로 내용도 부실하고 맛도 없구만..

손으로 만드는 음식 모두 이렇게  비싸다네요.


밖에서 사 먹는 음식보다

집에서 만드는 음식이 최고인줄 아는 우리 가족들

오늘은 모처럼 김밥이 먹고 싶답니다.


마침 한국에서 소포로 보내왔던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한국 쏘세지도 있어

우엉을 조리고 계란을 두툼하게부쳐 김밥을 말았어요


한국의 쏘세지가 얼마나 맛 있으면..

아이들이 오매불망 원하기에

지난번 지원이 귀국때 쏘세지만 한무더기 보냈는데

그만...공항 검색에서 몽땅 뺐기고 말았거든요


아들 왈..

아이구..나쁜늠의 시키들..

그거 몽땅 뺐어서 지들이 다 논아 먹었을꺼야

한국 쏘세지 한번 먹어봐

지들 정말 환장할테니까~


ㅡ육류제품은 지참 금지 품목이라고 합니다ㅡ




알록 달록

오방색으로 속을 채운 김밥

이렇게 둘둘 말아놓으니

부자가 된듯 하답니다.


사서 먹을때와는 달리

마음놓고 먹을수 있고

맛 또한 비교가 안된다네요


시카고 김밥집에선 왜 이렇게 못 만드냐고...

엄마 없으면 제대로 된 김밥 못 먹어본다고..

합동으로 푸념 푸념~



김밥에는 오뎅국물이 최고!!!

시원한  멸치국물에 무우 큼직큼직하게 썰어넣고

다시마에 표고에  청주 두어스픈 넣고

구수한 장국냄새 침 삼키는 소리가 꿀꺽 ~

참기름 발라 참깨를 솔솔 뿌려주고

잘 드는 칼로 싹뚝 싹뚝 모양새있게 잘라놓으며

아이들이 콩 주워먹듯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

할머니 짱이야 외쳐가면서....

제일 맛있는 김밥 꽁대기도 서로 먹으려고 아웅 다웅~

이렇게 한 쟁반 담아놓아도

한시간이면 온데간데 없어지는 김밥!!


무엇이던 해 주는대로

맛있다며 잘 먹어주는 우리 아이들이 너무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