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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Chicago

미국의 동네공원

봄날같은 시카고 날씨...

두 손녀를 유치원에 보내놓고

오후 출근인 아들과

10년 유급휴가를 받은 며느리랑

가까운 파크에 산보를 갔다.

 

여름 하늘처럼 높고 푸른 하늘은

구름도 어찌나 평화로워 보이던지...

아침마다 아들을 따라 동네 가게를 구경다니는

요한씨와 달리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는 엄마가 보기가 딱했던지 

운동삼아 산책이나 하러 가자고..

 

집에서 10 여분 거리

 

맑고 상쾌한 공기

넓은 잔디밭과 그림같은 호수

잎을 떨구워낸 나목들의

 늘씬하게 쭉 뻗은 가지들을

바라만 보아도 가슴이 후련해 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공원에는 개를 데리고 산책나온 사람

자전거를 타는 사람

조깅하는 사람

우리처럼 느릿느릿 경치 구경하는사람..

 

넓은 땅 덩어리에 사람은 드문드문

참으로 고요하고 평화롭기 그지없다.

 

ㅡ영화에서 나올듯한 한적한 오솔길ㅡ

어디선가 워낭소리 울리며

소달구지가 금방이라도 지나갈듯한

고향땅 시골길 같은 길을

 가족과함께 산책하는 즐거움..

 

역시 미국땅은 어디를 둘러봐도 한폭의 풍경화같다.

사진 안찍히려고 도망가는척 해 보지만..

내가 누구냐  너 찍혔어!!!!

푸른 잎은 떨구어 냈지만

오래묵은 고목이라 수형이 너무 아름다운 나무들..

호수에 길게 드리운 나무그림자가

한폭의 수채화를 보는듯 마음이 황홀해 진다.

 

오솔길 곳곳에 설치 되어있는  벤취

오늘따라 날씨는 포근하고

하늘이 유난히 파랗다.

떡 본김에 제사 진낸다고

의자 놓여있으니 쉬어간들 어떠하리~

둘째야~

너 일루와 아버지랑  바꿔앉어봐~

요한씨를 가장자리로 밀어 붙이고

아들의 어깨에 기대어 봄도 좋을시고~

 

 

 

나무과 갈대와

이름모를 열매들과

다람쥐들이 분주하게 도토리를 물고가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산책로...

 

우리 친구들과 도시락싸서

놀러 오고싶은 마음 굴뚝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