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내외가 출근하고 없는사이
모처럼 바닥에 물 맛좀 보여주고자
대청소를 하면서
걸래질을 하고 있었더니
어느틈에
두살짜리 정민이가
키친페이퍼를 뜯어다가 물에 적시더니
열심히 할머니 뒤 따라 다니면서 걸래질을 한다.
쬐끄만 고사리 손으로
싹~싹~싹~
걸래질을 어찌나
암팡지게 잘 하는지 ....
아이구..
요 쬐끄만 아가씨야~
제발 저기 가서 놀아라 해도
들은채 만채..
나 원 참~
요렇게 똑 소리나는 두살바기
26개월 아가씨는
두 눈 씻고 찾아봐야
어디에서든 볼 수가 없을것이다.
동생은 마루를 닦건 말건..
언니인 유리는 배를 다 드러낸채
할머니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포즈를 취한다.
아이구..귀여운 것들..
유치원 다녀오면 문 열기가 바쁘게
할머니 뭐 맛있는것 해 놓았냐고 묻는 이쁜이들...
큰집에 가서 딱 두밤만 자고 온다고
떼어놓고 온것이
못내 마음에 걸리는것이
유리랑 정민이의 할머니 품에 안겨
어리광 부리던 모습이 벌써부터 눈에 삼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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