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칼칼하고 맛이 있는지
정말 혼자먹기 아까운 다진고추 멸치 간장입니다.
새앙골의 아낙이신 아네스님께
비법전수 받아서 만든건데
이 간장 한가지만 있으면
갈비찜이며 생선구이도 필요없으리 만큼
완전 풍미작렬하는
이 세상 어디 내 놓아도 손색없는
최고의 맛 간장입니다.
ㅡ 재료 ㅡ
멸치 한줌
잔 멸치보단 국물이 잘 우러나는 멸치가 좋아요.
청양고추 30개정도
양파 1개
집간장 반컵+멸치액젓 반컵+정종 반컵.
우리집 죽염간장이 좀 짜기로
건지가 너무 많은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빡빡하게 넣어주고
은근히 졸여내면 간이 딱 맞습니다.
멸치는 내장을 빼고 깨끗이 손질하여
기름을 두르지 않은 냄비에 살짝만 볶아
비린맛을 제거해요.
타지않게 노릇하게 볶아서 찌꺼기는 걸러줍니다.
ㅡ죽염간장과 게세마리 피시쏘스 그리고 정종반컵ㅡ
고추도 쫑쫑 다지면 좋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고추건더기 큼직하게 썰어
건져먹는걸 좋아해서
제맘대로 굵직굵직 썰었어요.
멸치가 노릇노릇 고소한 향이나면
나머지 재료를 한데부어
준비한 간장과 액젓 그리고 정종을 부어
아주 은은한 약한불에 조립니다.
요거 정말 뒷맛이 어찌나 깔끔하고 독특한지
끝내주는 밥도둑 간장이라
여름이면 칼칼한 고추간장 끼고 삽니다.^^
멸치며 고추가 진한 검은색이 날때까지...
은근히 조리면 고추가 얇은 꺼풀만 남아요.
이렇게 1kg짜리 병으로 하나 만들어 놓으면...
날 김에 고추 건더기나
흐물거리는 양파 건더기 하나
멸치 반마리만 걸치면
씹을 사이도 없이 꿀떡~ 넘어간다니까요.
우리 동서도 제사에 오면 이 간장만 찾습니다.
집에가서 만들어 먹으라고
침침한 눈 비벼가며 레시피를 적어주면
휙 집어 던져버립니다.
형님 아무리 가르켜줘도 집에가서 해보면
이 맛이 아니라구 하면서요
간장병 눈에 보이면 이게 웬 횡재수냐 하면서
물어보지도 않고 반을 넝큼~덜어 가 버리거나
심하면 아예 병채 들고 가버립니다
에 휴~
아네스님은 멸치도 작게 다져넣으신다는데
저는 이렇게 생긴대로 넣어
건져먹는 재미가 더 좋더라구요
언젠가 탈렌트이신 강부자씨의 손님초대상에
이 멸치고추간장이 오른걸 본적이 있어요.
ㅡ밥 도둑 풋고추 다짐간장ㅡ
이거 한번 먹어보면 완전 중독되삐립니다.
밥 두공기는 기본에
보너스로 한공기 예스 OK~
삐쩍 마르신분들만 만들어 드시길
소피아땜에 살 쪘다고
물어내라고 하면 곤란하니께로
나중에 항의하기 없기입니다~
블벗님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여름한철
입맛없고 반찬만들기 귀찮을때
이 멸치 고추다짐간장
맛있게 만들어 드셔보시라고
권해 드립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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