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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일년 삼백 육십오일이 언제나 어버이날!!!

어버이날!!!

이런 특별한 날은

 집안에 틀어 박혀있는게 상책이다.

 

특별히 갈 곳도 없고

누굴 만나기엔 괜히 부담을 주는것 같아서

모처럼 자녀들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지인들과 연락하기도 그렇고

 

한나절 구석 구석 집안 청소를 끝내고

 남대문 시장으로 중부시장으로...

나름대로 바쁘게 보냈다.^^

 

저녁을 먹고 8시가 넘어가자

전화통에 불이 난다.

이곳 시간맟춰 출근을 잠시 멈추고

안부전화를 돌려가며 한다

델라웨어에서 엘진에서 네이퍼빌에서...

 

아이들 바꿔가며 전화 하다보니

 하하호호 수다를 떨다보니 금방 한시간이 가버린다.

 

밤 10시가 넘은 와중에

요란히 울리는 인터폰소리

이 밤중에 누가찾아 왔나 내다보니

택배가 왔단다

 

오늘 꼭 전해야 하는데

시간에 밀려 지금 에서야 배달을 왔다고....

 

 

누가 보냈는지 이름도 없고....

박스에 적힌 주소로 전화를 하니

업무가 끝났으니 내일 전화해달란 멘트만 나오고

 

이걸 누가 보냈을까?

머릿속으로 가늠을 해 보지만....

확인하기 전에는 누구한테 물어볼수도 없고...

박스를 열어보니 견과류 셑트가 두 박스..

 

아버지가 호두를 좋아하신다고 했더니

둘째네가 보낸 선물이었다.

조그만 날도 잊지않고 챙겨주는 두 며느리들

언제나 고맙움을 느끼게 하는

내게는 너무 과분한 며느리들이다.

아들 딸 며느리 말고..

내게 도 한사람의 딸이 생겼으니

바로 나의 대녀 미카엘라

 

20 여년을 이웃하며 지내다가

미카엘라가 영세를 받으면서

영광스럽게도 내가 대모가 된것이다.

 

지금도 생각하면 등골이 서늘한것이

바로 붙어살던 옆집이었는데

20 여년 살아오면서 본의 아니게 조금이라도

실수를 했었더라면 어땠을까?

그래도 나를 대모로 삼았을까?

십여년도 더 아래인 미카엘라에게

대모가 되고서야 겨우 말을 놓았다.

 

이렇게 인연이 맺어지는걸 보고 느낀건

언제나 가까이 살면서 실수하지않고

서로 존중하고

 조심해야 한다는걸 새삼 느낀점이다.

 

아이들과 떨어져

우리 부부만 살고있는것을 아는 대녀 부부는

추석이며 설 명절을 빼놓지 않고

과일박스를 보내주는 성의에

어떻게 그 사랑에 보답을 해야할지

아직까지 풀지못할 숙제로 남아있다.

우리집 사정을 손바닥 들여다 보듯 잘 알고있는

대녀 미카엘라가 보낸 대모님께 드리는 선물...

대모라고 특별히 신앙적이 모범도 보이지 못하는 내게

작년에도 비싼 설화수 화장품을 받았는데

그걸 너무 아까워서 아직도 고이 보관하고 있는데

 또 다시 이런 선물을 받고보니 너무 염치가 없다.

남편이 벌어다 준 돈으로는 아까워서

 한번도 사 본 적이없는 설화수

큰 며느리 베로니카와

대녀 미카엘라 덕분에

나도 설화수 대열에 들게되었네~

 

리필까지 합해서

 만원이면 살수있는 딱분을 발라도

언제나 팽팽한 피부덕분에

비싼 외제 화장품으로 알고있던 지인들

그 화장품 어디서 샀냐고 난리들이더니

이제는 분당에서 일산에서

우리동네 로드샾에 딱분을 사러 온다는....

 

이런 알뜰 살릴꾼 내가

 대녀 잘 둔 덕분에

얼굴이 호사를 하고 있으니

고마워라 미카엘라

섬리안 바르고 얼굴과 마음 더욱 예뻐질께~

 

향수를 좋아하는 내게

아이들이 하나씩 보내준 향기로운 선물들....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때 마다

엄마에게 일등으로 선물해주는 딸과 며느리들...

결코 가볍지 않는 불가리 특유의 향은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향수라 좋아한다.

베리 발렌티노...

내가 가장 아끼는 향수중의 하나

너무 좋아하고 아끼다 보니

하나를 더 사다준...

 

하루종일 향이 사라지지않는

사랑스러운 향수중의 하나이다.

10년이 넘도록...

아직까지 박스를 개봉하지 않은 샤넬 NO 5

이 향수도 어버이날 선물이다.

 

50여개의 각가지 아름다운 향기를 담은 향수

아직도 풀지않는 향수들이 가득한 향수장은

하루에도 몇번씩 열어

아이들의 사랑을 확인해보는 행복의 원천이다.

어버이날

대보름같은 둥근달이

한강변위를 환히 비추며

 두둥실 떠오른 모양이

꼭 우리아이들이 문안 인사를 하는것 같아

사진을 담았다.

 

엄마 아버지는 너희들이 있어

일년 삼백육십오일이 언제나 어버이날같이

즐겁고 행복하단다.

우리 걱정 하지말고 너희들 삼남매

모두 즐겁고 행복한 5월

사랑 가득한 나날 보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