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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메세지

아주 특별한 선물!!!

모처럼 불광동의 언니집을 갔었다.

달라스에 사는 조카딸이 강남성모병원 건강검진차

귀국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동안 만들어 두었던 순대를 조금 담아가지고 갔더니

집에서 만든 귀한 선물이라며 얼마나 좋아하던지

한시간 가량 이야기 하다 돌아오는길은

토요일이라서인지 전철이 얼마나 복잡하던지...

 

두대를 그냥 보내고 나니

세번째는 객차 한 칸에  승객 서너명이 타고있는

아주 텅텅 비디싶이한 전철을 타고 오게되었다

 

아침에도 조금 일찍 일어나서인지

이것 저것 무거운것을 한 가방 지고 가서인지

마주앉아 쳐다보는 전철 안이건만 왜그리 졸리던지

졸다 깨다 졸다 깨다...

그러다 보니 벌써 약수역

그때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으면 금호동 지나칠뻔했다.

 

전화는 삼일공 루시아님의 전화였다.

경비실에다 장구를 맡겼으니 찾아가시라고...

 

세상에 이렇게 비가 세차게 쏱아지는날

 가파른 산꼭대기 아파트...

초행길에 걸어 올라오기도 힘들거늘

장구 둘러매고 장구받침대들고

 거기다가 우산까지 받쳐들고..

하필이면 집을 비운날에

 삼일공님을 이 고생을 하게 하시다니....

전화를 받으니 얼마나 미안하던지

잠이 싹 달아나버렸다.

 

내가 장구를 배운다는것을 블로그에서 보시고

당신이 예전에 사용하시던 장구가 있으니

그걸 선물로 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오실때 꼭 연락을 하고 오시라고 했는데 ...

하필이면 연락없이 길을 떠나고 보니

비가 쏱아지더랜다

 

내가 삼일공 루시아님께 죄송한것은

지난번에도 귀한 선물을 받고

아직도 답례를 못한상태에서

또다시 당신이 애지중지 아끼시던 장구를

 내게 물려주심이

너무 고맙고 감사한것이다.

 

 

 

삼일공님께서 주신 와인선물

아직 뜯지도 않고 고이 모셔놓았다.

이 와인은 삼일공님의 성의를 생각해서라도

우리집에 정말뜻깊은  경사가있는 날

그때 주신분이 어떤분이라고 밝히고

이 와인을 나눌생각이다

 

 

평생 땀흘려 모으신

300억원이란 어마어마한 재산을

우리나라의 과학발전을 위해

부군이신 김병호박사님께서

카이스트에 기부하셨고

며칠전 또 다시 삼일공 루시아님께서

추가로 50억원을 카이스트에 기부함으로써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던 분이

 바로 기부천사 삼일공 루시아님이시다.

 

이런 훌륭한 일을 하신 두분을

아는것 만으로도 영광일진데

이렇게 가을비가 쏱아지는 우중에

무거운 장구를 산꼭대기 우리집에까지

가져다 놓고 가시다니 이것이야말로

말 로 할수없는 감동이며 감격이었다.

 

내가 도대체 무슨 복을 타고나서

이런 훌륭한 분들에게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는것인지...

 

얼마나 비가 세차게 내렸으면...

 

경비실에 맡겨놓으신 장구엔 빗방울이 그대로 인체

 뒷쪽의 장구 밭침대로 어찌나 무겁던지

이걸 어찌 그  약하신 몸의 삼일공님께서 들고오셨는지

우리집 올라오는 계단은 가파르기로 유명한데

전철역입구 과일가게 아줌마에게

우리 아파트 오는길을 물어서 찾아오셨단다.

 

세상에 무슨 이런일이....

 

하찮은 나에게 까지

 깊고 따뜻한 마음 쓰시는 삼일공님

죄송하고 미안하고

고맙고 감사하고 ...

 

생각할수록 사람을 대할때 마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삼일공님의 후덕한 인품에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

 

덩덩 쿵다쿵...

장구 소리도 생긴 모양만큼이나 아름답다.

 

저 나무 받침대는 우리 사부님만 쓰시는걸로 알았는데....

나 처럼 허리가 아픈 사람에겐 저 받침대가 얼마나 유용한지...

하늘소리...

장구를 칠때 이 가죽으로 끈을 조이고 푼다.

장구가 특별히 칠도 아름답기 그지없고

아담하고 예쁘다 생각했었는데...

지요하님의 저서 鄕愁

 

나무귀인 오라버님의 블로그에서

지요하님의 향수 구매에 애한 이야기를 들으시고

이렇게 일괄 구입하셔서 주위에 선물하시고

나에게 까지 귀한 책을 선물로 보내주신 삼일공님!!!

 

삼일공님 정말 감사드려요

무엇으로 이 사랑에 보답을 해드려야할지

저에게 큰 숙제입니다.

 

삼일공님의 손때가 묻은 귀한 장구

제가 아끼고 사랑하며 잘 쓰겠습니다

언제나 따듯한 마음씨로 낮은 자세로 사람을 대하시니

모든 사람들이 삼일공님을 좋아하는 것이지요.

 

두 내외분 늘 건강하셔서

오래도록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랑을

 가득 받으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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