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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I love beautiful angels

시금치 NO~며느리 전성시대!!!

 며느리 전성시대!!!

어느때 부터인가 시대가 바뀌었는지

아니면 상하가 뒤바꼈는지 

요즘 세상은 며느리 전성시대라 일컬어지네요

 

호랑이 같은 시어머님 밑에서

 귀먹어 삼년

눈멀어 삼년

벙어리 삼년

호된 시집살이도 팔자려니 여기며 살아온지

어느덧 결혼생활 47년입니다.

 

내가 이제 가까스로

호랑이 시어머니로 승격하려는 찰라~

발 빠르게 변화하는 세월은

나에게 시어머니 노릇할 시간을 앗아가고 

아쉽게도 지금은

며느리 전성시대라고 하니 나는 어쩌라고...

 

그리하여

시집식구는  그 누구를 막론하고

꼴도 보기싫다하여

요즘 거센 며느리들..

시 짜 들어간 시금치는

아예 상에 올리지도 않는다니 나 원 참!!!

그라머...

김 밥 쌀때는 시금치  안 넣으면 맛 없을낀데..

 

우쨌거나 이리도 시집 식구들이 밉다면

내 말은

말라꼬 시집은 온기냐 말입니다.

차라리

평생 시집식구 볼 일 없는 처녀로 늙어죽지...

그도 저도 아니면 시집식구들이랑

정 붙여서 재미나게 호호하하 웃으면서 행복하게 살던지

여하튼 간에 여자 못난것이

시집식구 흉 보는거같더라 카이~

 

 

요래 이쁜 아기가

우리 둘째 아들내미의

둘째 딸 정민 공주님 입니다.

 

마흔 네살에 속칭 말하는 딸딸이 아빠가된 내 아들

뭐가 그리 좋아서 항상 싱글벙글이냐 물으면

사랑스러운 두 딸래미의 재롱 때문이라네요.

 

그리고 하는말이

아들이 아니고 딸이 둘 이 어서 너무 행복하답니다.

아들 낳아봐야 별 쓸모가 없다나 어쨌대나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들보다 딸이 부모에게 효성깊다고...

 

아놔~

그런다고 내가

니들이 아들이라고 효도 안받을줄 알고

아들도 부모에게 효도해야

니들 딸이 그 본을 받는다는거 잊지말거라~

이래 일침 2침 3침도 놓고...^^

 

 

 

 작년 10월 26일 태어난 우리 정민이

이제 얼마 있지않아 돌이 다가옵니다.

멀리 떨어져 살고 있음에

언제나 사진으로 만나보게되는 손녀딸은

볼때마다 조금씩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고 귀여븐것...

어그부츠 신은걸 보니..

시카고는 벌써 추워졌구나~

 

 

요즈음은 맞벌이가 대세인 만큼

한국도 육아문제로 골치를 썪이는데

미국에서야 더 할 나위없습니다.

 

아들 부부와 사돈 내외분께서

 직장근무를 조절하여 돌아가며

아이들을 돌보고 계시니 얼마나 죄송스러운지

나는 한국땅에서 아무 하는일없이

매일같이 놀고먹는 백수건만

달려가서 아이들을 봐줘야 마땅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아들며느리는 물론이고

사돈 내외분께도 드릴말씀이 없지요.

 

정말 우리 며느리...

아무 도움이 안되는 시어머니라고

시금치 안먹는다고 할까봐서 겁이 난답니다.

 

 

 요렇게 이쁜 두 공주님을 낳아준 우리 며느리는

착하기도 일등입니다.

어쩌다 쉬는 토요일이면 늦잠 자는아이들깨워

화상 챗팅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얼굴 보여주고

우리가 궁금하지 않게 자라는 모습 자주 보여줍니다.

 

얼마 전에는 화상 챗팅 하면서

나를 울리기 까지 한 며늘아이지요.

둘째 정민이가 유아세례를 받았는데

영세명을 무엇으로 지은지  모르시지요 하면서...

그래서 영세명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아이구...

시어머니의 영세명을 따라 

소피아

로 지었다지 않습니까?

 

제가 어찌 울지 않고 배깁니까

제가...그냥 너무나 감격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안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줄줄 흐르는데

아마 바가지로 한바가지는 흘렸지 싶습니다.

 

내가 너무 미안하고 죄스러워

유리 외할머니

두 손녀들 봐주시느라 그 고생 하시는데

외할머니 영세명을  따라 지어야지

아무 도움도 없는 내 영세명을 왜 따라했느냐고

속으론 좋으면서도 엉뚱한 소리도 내뱉고...

 

요즘 며느리들...

모두 우리 며느리들 같은사람만 있다면

이 땅의 시어머니들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

 

시어머니던 며느리던

모두가 서로에게 베푼만큼 대접받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며느리는 딸이 아니다...라고

모두들 이야기 하지만

출가외인 딸보다 백배 나은것이 며느리라는걸

왜 이 땅의 시어머니들은  그 진실을 모르는지

이해가 안되는 소피아 입니다.

 

 

 딸 이던 아들 이던

하느님께서 맡겨 주시는대로 ...

앞으로는 유리랑 정민이

귀하고 이쁘게

지혜롭고 올바르게 키워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다섯살에 언니가 된 유리는

얼마나 똑똑하고 인정많고 재치있는지

지 동생 예뻐하는건 물론이고

그리고 엄마 아빠에게는 애교덩어리요

어쩌다 화상채팅으로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보이면

 두손 모아 소리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보고싶어요

 빨리오세요~

하구요

 

요즘 손자 손녀

외갓집 식구들만 좋아한다던데

우리 아이들은 크나 작으나

모두가 할아버지 할머니보면

반갑고 좋아서

언제나 만세부터 부르니 고마울수 밖에요

 

내가 언제 이런 옷 을  사 보냈던가?

 

기억도 없구만....

 

안녕하셨어요 어머님?
유리가 하도 물건((!?)이라 저희만 보기 아까워서

 

어머님 아버님 보시라고 사진이랑 비디오 보내드려요...

네이비색 레이스달린 자켓은 어머님 보내주신거예요.

 

학교에서 사진 찍는날이라 예쁜옷 입고 가야 한다며...ㅎㅎ


커서 뭘 시켜야할지...ㅋㅋㅋ
건강하세요!! ^^*

 

제가 사 보낸 원피스라고

이렇게 이쁜 모습을 사진을 찍어 보냈네요.

 

모처럼 개점휴업하고 있던 블로그

이렇게 밝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장을 열어봅니다.

 

선선한 초추의 바람이 창문을 두드립니다

샛노란 은행잎도 나무계단에 수북이 쌓여

깊어가는 가을의 운치를 더 해 줍니다.

 

일교차가 큰 가을입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나날 보내시를

금호동의 소피아가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