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메뉴입니다^^
유식하게 메뉴라고 하면 웃긴다고 하실래나?
어쨌던 우리식구 두사람중 한사람은
국수를 무척이나 좋아하는게 탈입니다.
음식물 저장 펜츄리엔 1년동안 시장을 안봐도 먹고 살 만큼
무쟈게 많은 식품들이 쌓여있어요.
특히나 국수뭉테기...
이사 가기전에 저것들을 다 먹어 치워야 하는데
문제는 하나 꺼내먹으면 세개를 다시 사 온다는...
제 고질병입니다.
산꼭대기 전셋집살이 하면서 이 병을 얻었어요
수퍼에서 40000원 이상을 사야 배달을 해주니
자꾸만 필요없는것도 들고 오기싫어서 아귀를 채우다 보니...
여하튼 잠시 삼천포로 잠깐 빠지다가
언능 정신을 차렸습니다요.
엊저녁에 퇴근한 남편이 국수를 하라네요
무슨 국수 할까 물으니 아무꺼나...라고요
멸치장국으로 할까 새콤아삭 비빔국수 할까 물으니
글쎄 ~하고 열나절 뜸 들입니다
좌우단간에 똑 부러지는걸 좋아하는저는
뜸 들이면 ...신경질 마구 납니다.
어찌되었든 국수부터 삶고...
먹다 남은 김치 송송 썰어 초고추장에 버무려서 맛보기로 주었더니...
먹어보니 맛있는데 누굴 약올리려고 작정을 했나
사람 감질나게 만든다며..
무슨놈의 국수를 딱 두 젓가락 밖에 안준다고
오히려 짜증을 냅니다
그러게~맛보기 라고 말했구만
괘니 그러셔~
뒤따라서 ..
이렇게 푸짐하고 먹음직스러운
멸치장국 국수가 대기하고 있는줄을 몰라서겠지요.
이번에는 지단도 부치기 귀찮아서
약식으로 장국에다 줄알을 쳐서...
호박도 곱게 채썰어 소금에 살짝 절였다가
꼬옥~짜서 팬에다 참기름 둘러
마늘채썬것과 살짝꿍 볶아주면
색도 이쁘고 향도 좋고 맛 도 좋겠지만...
그런데 내 나이 몇살인데
아직까지 음식에 꽃 놓고 수 놓고 하리 싶어
오늘은 멸치 장국에 풍덩 담궜다가 꺼냈는데
울 남편 암것도 모르고 맛있다고 잘 먹어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쇠고기 꾸미를 얹은 국수를 좋아하는데
울 남편 옛날 가난하던 시절
어쩌다 동네 큰 일 에서나 얻어 먹어보던
잔치국수...엄청 좋아 합니다.
그 옛날 ..고명이라고 따로 있는것도 아니고
김치 송송 썰어 올려 먹던걸
잔치국수라고 누가 이름 지었던지
울 남편 입맛에 맞는 국수라면
무조건 국수고명엔 김치 올라가야 하는줄만 압니다.
이렇게
두가지맛 국수를 내놨더니..
돈 많이 못 벌어 왔다고 미안해 합니다.
하하하
제가 그랬어요
국수 값 두그릇 합쳐서 5000원밖에 안하니
부담 갖지말고 우선은 외상 긋고 잡숫고
돈은 버는대로 가져다 주면 된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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