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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어버이날 이런 선물 받아보셨나요?

 

 

어버이날을 앞두고

한통의 낮 모르는 전화를 받았었다.

울진이라고 하는데

대게 배송이 어버이날이 아닌

11일날 쯤 도착하게 된다고..

 

아니 이 무슨 뜬금없는 소리인지?

내가 주문도 안한 대게가

어떻게 우리 집으로 배송이 된다는 이야기인지

회사에다 연락하여

 연유를 알아봤더니

시카고의 김그림 고객이 주문한 상품이라네

둘째 며늘아이 유리애미가

인터넷으로 대게를 주문을 했단다

 

얘가 정말....

내가 그렇게 하지말라고 극구 말렸구만..

 

도대체가 우리 부부가

먹으면 얼마나 먹는다고...

작년에도 제작년에도..

얼음으로 쌓여있는 킹크랩을 계속 보내주었는데

아무래도 둘째 며늘아이가

크랩과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 것인지

어찌하여 해마다

게를 잡아 보내냐 말이다 내 말은,,,

 

어버이날이 끼어 있어서

보나 마나 가격도 엄청 비쌀것인데

괜한 짓 한다싶어 취소를 시켰었다

그리고 7일날 화상채팅을 하면서

앞으로는 무슨 날이라고 돈 들여

우리 한테 선물 보낼생각 하지말고

니들이나 재미나게 잘 살라고 했더니

얼굴에 서운한 표정이 역역하다

 

내가 잘못했나?

마음 속으로 뜨끔했다

 아니~ 내가 벌써 며느리 눈치를 보는것인가?

나는 지들 잘 먹고 잘 지내라고 하는 말인데...

아들이 그런다

엄마는 그렇더라도 아버지 드시고 힘내시라도 보낸건데...

그래도 내가 이미 켄슬 시켰거든...

그러고 잊어먹고 있었는데

어제 택배가 온것이다

 

택배를 시킨것이 없는데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예...

다시 신청을 했나보다

얼음으로 가득찬...

들지도 못할 엄청난 무게의 스티로폼 박스가...

 

 

 

 

 

킹크랩도 좋고 대게도 좋겠지만..

우리 손자 손녀의 웃는 얼굴이

내겐 천금보다 더 소중한 선물이다.

 

그저께 둘째 며늘아이가 보내준

우리 이쁜 정민공주님의 동영상이다.

 

꽃보다 더 이쁜 ...

천사같은 손녀의 함박웃음이

우리 부부에겐

 최상의 선물임을 아직도 모르는 모양이다.

10월 26일날 태어났으니

벌써 7개월이 다가오는데

뒤집기를 시작했다는데

아직도 정민이를  만나러 가지 못하고 있으니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을 헤아린 며느리가

방실방실 웃는 정민이의 동영상을 보내주니

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보고 또 보고

보고있어도 보고싶다는 말이

바로 이런 경우일까?

 

유리 애미야 고맙다

니 마음이 정말 이쁘구나

그리고 이렇게 이쁜 정민이와 유리를 낳아줘서

정말 고맙다.

 

내 대녀 미카엘라가 들고 온 꽃바구니

 

이 꽃바구니가 시들까봐 얼마나 신경을 썼던지..

꽃들도 내 마음을 아는지

아직 까지 싱싱한 아름다움을 가지고있는

사랑의 꽃바구니이다.

 

대모라고 ..하나도 잘해준게 없는데

아이들과 떨어져 지내는걸 알고있는 미카엘라는

속 깊어 살갑기가  자식 이상이다.

 

앞으로도 변치않고 대모로서 기도와 모범으로

신앙생활을 선도해야 하는데

내 결심이 온전히 이어져야 할텐데...

그리고

마태오님과 김민아 차장님께서 보내주신 꽃바구니도

감사의 마음으로 가슴에 담아두겠습니다.

늘 신경 써 주셔서 두 분께 감사 드립니다.

 

 

박스를 여니...

그때까지 살아서 집게발을 좌우로 움직이는 대게들...

 

 

제일 큰 냄비에 두마리를 넣으니

더 들어갈 틈이 없다.

나머지 8마리는 냉동실로 직행하고

우선 요한씨에게 맛보기로...

 

 

살아있는 대게라서 그런지

싱싱한 단맛과 탱탱한 속살의 맛이

시쳇말로 끝내준다.

 

나는 지금까지 살면서

한번도 남의 자식을 부러워 해 본적이 없다

때때로 특별한 날이면

잊지않고 멀리 있는 시부모를 챙기는

착하고 속깊은 며느리가 둘씩이나 되는데

더 이상 누가 부러우랴

 

남들이야 뭐라고 하건 말건...

나는 내 자식 내 며느리와

내 손자 내 손녀들이

이 세상에서 최고로 이쁘게 보인다는게 문제다.

남들은 이러는 날

고칠수 없는 고질병 이라고 하는데

고질병이면 어떤가  나 좋으면 되는것이지

 

 

어버이날?

내게는 일년 삼백육십오일이

언제나 어버이날 같아서

내 일상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해서

하하 호호

상큼한 웃음속에 오늘 하루도 저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