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잠이 오지 않는 날 입니다
낮 시간 동안 언 골을 먹었거든요
새내기 블로그 아카데미 인지가
사람 골병을 좀 먹여놔서요
있는재주 없는 재주 다 동원 하다보니
기절 초풍 하다 깨어났더니 그만...
불면증이 도지고 말았답니다
오늘은 날 잡아서 연짱으로 포스팅을 하기로...
우리집 남쪽 양지바른곳에 자리잡고 있는 장독대입니다
제가 소문난 살림꾼이라서인지
어딜 이사 가더라도 장독대 놓을 자리 하나는
근사하게 자리잡고 있더라구요
올해 메주는 영암의 홍갑표씨댁의
순 토종 우리콩으로쒔는데
콩이 어찌나 달콤한지
고구마처럼 달더라구요
메주 2말 쒔어요
그걸로 2월 25일 장을 담았는데
보시는바와 같이 간장색이 가므스름
진하게도 우러 나왔답니다
간장이 어찌나 단지
지금 한달밖에 안된 간장이
그냥 퍼다 먹어도 좋을만큼
달면서도 갚은맛이 일품입니다
이 된장이야 말로 제대로 익으면
꼭 한군데 보내줄 곳이 있어요
남들은 저를 보고 살림꾼 이라고 하지만
아직 시집도 안간 처자가 어찌나 살림에 고수인지
제가 늘 그 처자에게 노하우 전수받고 있거든요
옛 말에도
손주한테 배운다는 말이 있듯이
저 한테는 아주 귀중한 정보를 귀뜸해 주는
얼굴도 못본 그 처자가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지....
블로그를 통해
좋은 사람들과의 교류는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만남으로 이어지는것이
그 누구도 누려보지 못하는 기쁨일것입니다
잘 띄운 메주가 지닌 단 맛은
우리 식탁에 언제나 빠질수없는 고향의 맛이며
어머니의 품속같은
어머니의 젓 냄새같이 정겨운 맛이지요
이 된장이 익어서 뜨게되면
냉이랑 달래랑 양파랑 두부랑넣어
청양고추 쫑쫑 다져넣고 쇠고기 손바닥만큼
쑹덩쑹덩 저며넣으면
세상에 그 어떤 음식 보다도 더 맛있을거예요
멸치 대여섯 마리만 넣어도
깔끔한 된장맛이 나겠지만
제가 제일 좋아하는것은
된장 뚝배기속의 쇠고기 덩어리...
그 맛이야 말로 둘이 먹다가 하나가 없어져도 모를 ..
세상에 두번째 가라면 서러울 만큼
기가 막히는 맛 이랍니다
부글부글 끓는 된장찌개의 두부 한수저 푹 떠서
보리밥에 씃씃 비비면
씹지 않고도 꿀떡 넘어가던
어린시절 엄마가 끓여 주던
시골집 된장 뚝배기의 맛이
이제는 벌써 할머니가 된 지금에도
기억이 새롭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혹시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있을까요?
우리 엄마가 끓여주는 된장 맛이 천하일미다...하구요
된장이 익는 베란다의 풍경..
하늘을 품고 익어가는 올해의 된장맛은
얼마나 달고 맛 있을지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입니다
여러분..
나중에 된장찌개보글 보글 맛있게 만들어 놓고
여러분 모두들 오시라고 연락 드릴께요
그때는 모두 한달음에 달려오셔서
보리밥에 된장과 열무김치로
맛나게 점심 드시면서
우리 모두 즐겁고 행복이 가득한
웃음 꽃을 피울날을 기대합니다
날씨가 아직도 차갑습니다
사랑하는 블벗님들 모두모두
오늘밤도 행복한 꿈 꾸시기 바랍니다
그저그저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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