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이일을 어쩌냐?
세상에...내가 이제 정말로 제정신이 아닌가보다
이 일을 어째야 좋겠니?
내가 맨날 쳐다보는 컴퓨터벽면에
1010년 10월 26일 오후..시..분출생.
이렇게
정민이 생년월일 적어놓고 매일 들여다 보면서
무슨놈의 미친 생각인지..
머릿속엔
11월 26일이라고 철석같이 믿고 입력을 시켜놓았으니
구정 명절에 작은집 식구들에게도 정민이 사진 보여주며
11월 26일 태어나서 이제 곧 백일 돌아온다고...
2월달이 올해는 큰 달인가 작은달인가
달력놓고 날짜 계산하다보니
아이구...원씨야..
이게 무슨 이런일이 다 있을꼬
세상에 정민이 백일 아무도 챙겨주지 못하고 지나갔네
아이구..이거 지금 에서야 날짜 틀린것 알았네
세상에 사돈 내외분보기 부끄러워
이 일을 어찌해야 옳단 말인가?
그러고 보니
정월 초하루날 전화할때도
아무 내색없었는데
지금 날자를 꼽아보니
섯달그믐날이 정민이 백일이었네
이 일을 어쩌면 좋으냐
내가 노망을 한건지
아니면 치매에 걸렸던지
두가지중에 하나가 분명하다
정민이 백일이 다가오니 무슨 선물을 해주면 좋을까
매일같이 궁리하고 있었는데 이 일을 어쩌냐?
안그래도 오늘 X Ray 사진 찍으러가서
치매진단지를 받아가지고 왔는데
두개 제하고는 전부 나한테 있는 증상이라
가슴이 벌렁거리고 겁이나서 죽을 지경인데
아이구...내 정말 치매가 맞는 모양인데
이거야말로 큰일중의 큰일 아니냐
어떻게 아직도 한달이나 남았다고
태평세월하고 있었으니..
유리에미 볼낮이없다
나중에 정민이한테도 구박받을게 틀림없어
친 할무이가 되어가지고
지 백일도 몰라서 그냥 넘어갔다고 하면
아이고...내가 손녀 얼굴 어째봐야 할지...
살면서 실수라고 하면서
어물쩍 넘어갈수있는게 따로있지
이거야말로 너무나 확실하게 치매+중증건망증의 합병증이다
옛날 20여년되었나보다
세상에 맏며느라는것이
시조부님 제삿날 깜빡잊어먹고
크리스마스날 성당에서
성가대 수고했다면서 신부님께서 파티열어 주셨는데
요한씨 전화가 왔다
그때야말로 휴대폰이 있는것도 아니고
성당사무실로 나를 찾는 전화가와서 왔대서 받아보니
제삿날이라고 동서네명이 모두모여 나를 기다리고있는데
지금 성당에서 파티가 당키나 하냐고
당장에 내려오지 못하냐고
불벼락을 만난적이 있었는데
이번에야말로 또 그 짝이난것이다
지금에사 며늘아이한테 전화를해서
백배 천배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고나서도
내마음이 안정이 되지를 않는다
아이구...
아들은 또 유리에미보기에 얼마나 민망했을까?
그래도 설날 아무 내색없이 전화를 했던데
더구나 안사돈까지 바꾸 면서 안부를 나누었었는데
아이구..아이구..
내 입에선 아이구...소리밖에 안나온다
여러블벗님들...
손녀 백일도 새카맣게 잊어버리고
엉뚱하게 날짜 계산하고있는
건망증 할머니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옳습니까?
이거야말로 건망증이 아닌 치매 전조증이지 싶은데
나는 또 어찌해야 좋단 말입니까?
늙기도 서러운데 정신마져 흐려져서
때마다 일 저지래하는 이 대책없는 할머니 어쩌면 좋습니까?
아들 며느리한테 무어라고 사과를 해야 좋을지..
현명하신 해답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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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몇 장 올려드릴게요
(이건 시카고에 살고있는 큰아들이
엄마 아버지 보라고 올려주었어요 효~자났네^^)
아이구...정민아 할무이다
그동안 아주 예쁘게 많이 자랐구나
그런데 니 백일이 다가왔는데도
할무이가 날짜 계산을 잘못해서 우리 정민이 백일을 망쳐뿌맀네
할무이가 너 돌때는 근사하게 상차려줄께 미안하다 sorry~
니 큰아빠 이야기가
우리 정민이 목소리도 엄청 우렁차다고 하던데
고모 닮아서 또 성악한다그럴까봐 걱정되는구나^^
아이구.,.,어떻게 유리랑 저렇게나 닮았누?
아이고...납데데한 우리유리공주님..
상큼지원이
예쁜 정민이
폭풍간지 우리 준원이..
내 손주들이 모두들 얼굴에서 광채가 나는구나
아이구..귀여버라..저 표정..
어딜 저리 쳐다보고 있는거지?
내 생각같아서는 얼른 달려가고싶지만..
아이구 ..언제나 미국땅 다시가보나 기다리다 지쳤다
이 사진을 보면 또 전혀 다른 인물이 나오고..
정민이가 외할머니도 닮은것 같네
벼락방망이 유리공주님...
뭐가 그리 재미있을까?
유리야..지원아..정민아
준원아 민서야..
모두모두 행복하고 즐겁게 지내거라
니들 모두를 사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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