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준비를 하러온 막내동서가
나에게 미션을 던져주었네
조카며느리될 사람이 새해를 맞아
시어른될 작은 서방님 부부에게 인사를 온다는데
오면 빈 입으로 못보낸다고...
진혁이 부탁이
큰엄마가 만든 약식이 그리먹고싶다고 한다며
이 참에 형님이 좀 넉넉히 만들어 주시면
며느리감이 돌아갈때 좀 싸서 보내고싶다고...
큰엄마 요리솜씨 빼어나다고 여자친구에게 늘 자랑했었는데
이 참에 맛 좀 보여 주고싶다고 부탁을하니..
이런...이 일을 어쩌나..
지금까지는 집에서 먹느라 아무렇게나 만들었지만
조카며느리될 사람에게 선 보이는것이니 신경이 쓰이지만
그래..알았어 맛있게 만들어 놓을께 하고...
큰소리 탕탕치긴 했는데...
일단은 보통때 보다는 꽃놓고 수놓고 해야하는데
잣 을 사야 하는걸 벌써 깜빡잊어먹었다
이미 섯달 그믐밤은 깊어 야삼경...
있는재료로 모양을 내는수 밖에...
재료
찹쌀 6공기 3시간 정도 푹 불려서..
추석에 젯상에 올랐던 빼짝 말라버린 대추 1공기
수정과용 계피 반공기
흑설탕 1공기
통후추 1큰술를 섞어서
압력솥에다 폭 끓여서 졸인다음
꿀 반공기 간장 반공기 섞어준다
그밖에 대추 반공기를 씨를빼고 길이로 채를 썰거나
말아서 나붓나붓 썰어주고
건포도는 구멍뚫린 바구니에 담아
팔팔끓는물로소독을 해 준비한다
밤은 적당하게 썰어 밥할때 제일위에 올려준다.
~대추와 통후추 육계 흑설탕을 합해 달인 시럽~
불려놓은 쌀을 압력솥에 넣고 쌀이 겨우 보일정도로
쌀과 시럽이 맞닿게 부어 밥을 짓는다
쌀위로 물이 올라오면 약식이 질어지니 주의해야한다
밥이 다 되어 김이 빠지고 나면
큰 양푼에다 밥을 쏱아서 참기름과
건포도 잣을 넣고 골고루 버무려서
판판한 트레이에다 랲을깔고 넓고 판판하게 펴준다
대추 길이로 채썰어 놓은것과
일부 남긴 건포도를 약식위에다 골고루 뿌려준다.
가로30X세로45 짜리 사각 피자판에 딱 알맞게 한판이 되었다
잣이 있었으면
따로따로 고명을 올려 만들었으면 더 예뻣을것을
아쉬운대로 넓은판에 고명을 흩뿌려서 만들었는데
보기엔 별로지만 아주 향긋하고 쫀득하면서
적당한 은은한향과 단맛이 아주 맛있는 약식이되었다
아무렇게나 만들어줘도 맛있다고...
엄지 손가락 치켜들어주니 나도 웬지 가슴 뿌듯하네
버스떠난 뒤에 손든다더니만...
오늘은 중부시장 나가서 잣 한홉을 사가지고 왔다
다음번에 정말 뽀샤시한 모양의 약식을 맹그러 봐야지 ㅋㅋ
6컵의 찹쌀로 한판 가득 만들었는데 4절로 잘라서 포개면
두집에다 선물하면 딱 보기좋을 사이즈다
명절선물...이렇게 집에서 정성들여 만들어 보내면
받는분들이 무척 좋아하시지 않을까?
약식원료니 캬라멜쏘스.. 해가면서
착색료 보존료
거기다가 방부제 까지 들어있는 시판 재료들을보면
집에 돌아다니는 대추를 우려만들면
몸에도 좋고 향도좋고 맛도좋은
명품 약식을 만들수있어 일석삼조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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