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컨...
여러모로 두루 쓰이는 맛있는 것
우리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지만
몸에 해로운 첨가물들이 많이 들어가는고로 선뜻 마음을 내지 못하는음식
베이컨을 만들면서 들어가는 첨가물을 읽어보면
듣도보도 못한 재료가 그리 많이 첨가되어있으니
최소의 첨가물만 넣고 몸에 해롭지 않는 수제 베이컨을 만들어보려고
오랫동안 고심했었는데
이제는 우리나라도 기호품을 직접 만들어 먹고
그 방법을 서로 공유하는 카페가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이곳 저곳..블로그와 아웃도어 카페를 드나들면서
언제나 꿈꿔오던 베이컨 만들려고
두달도 넘게 고심한것은
재료구입을 하는곳을 몰라서였는데
인터넷 서핑으로 겨우겨우 알아낸것이
남대문과 이태원 가락시장을 돌아다니면서
모든 재료를 구입하고
지난 토요일...날씨가 최강으로 추워
손이 꽁꽁 얼 지경인날에 마장동 마리아네 정육점에서
삼겹살 5킬로그램을 사가지고
베이컨 만들기에 도전해보았다
재료
돼지고기 삼겹살 2.25kg
검은후추 40g
쥬니퍼베리 10g
흑설탕 1큰술
소금...50g
*핑크쏠트 12g 또는... 피클링쏠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9g*
(가락시장에서는 피클링 쏠트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있었다)
넛맥 4g
마늘 4쪽 다져서
월계수잎 3-4장
또는
타임 3_줄기& 대신 로즈마리 3줄기
*흑후추와 쥬니퍼베리 월계수잎은 갈아서 사용*
모든 재료는 정확히 계량 하여 사용함을 원칙으로함!!!
고기는 깨끗이 손질하여 넓고 편편한곳에 펴놓고
모든 재료를 계량해서 한데모아 잘섞어 준 후
삼겹살의 앞뒤에 골고루 문지르면서 발라준다
앞 뒤로 꼼꼼히 발라준후
지퍼백이나 비닐랲으로 꽁꽁싸서
일주일동안 냉장고에서 염지가 잘 스며들도록 숙성을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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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1킬로는
재료 삼겹살 1킬로그램
통후추 1TS
펜넬씨드1 큰술
후레쉬로즈마리 1큰술
소금 4~5컵
이렇게 염지하여 고기의 수분이 빠지면 일주일이면 먹을수있다고해서
따로 한번 만들어보았다
이것도 딱 맞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넣어 숙성을 시켰는데
이삼일이 지나고 부터는 고기에서 빠지는 불그스레한 수분이 흥건이 나왔다
일각이 여삼추로 일주일을 기다려서 썰어보니...
색깔이 요래 이쁘게 나외 엄청 기대를 하구선
일단 팬에다 구워 맛 을 봐야지....
좀이 쑤시는걸 가까스로 참고..
일주일만에 썰어보니...색깔은 정말 그럴듯한데..
팬에 구우니 냄새도 약간 누린내가 나면서
어찌나 짠지 도저히 그냥은 못먹겠더라
이거...기다리느라 애 태운 보람도 없이 재료비만 날아갔네 ㅠㅠ
언젠가도 맛있어보이는 음식 따라 해봤더니
보기에는 먹음직 스러워 보였지만..
내 입에는 영 아니었는데 이번에도 또 실패작...
방법은 알았지만...맛으로는 실패다
또 다른 친절한분의 말씀이
끄트매기 한점 썰어 맛을보고 많이 짜다 싶으면
물에 담궈 염지를 좀 빼주면 된다고 했는데
짠 기를 빼느라고 물에다 담궜더니
니맛도 내맛도없는 판체타가 되어버렸다
그런데...이것 디게 맛있다고 올렸는데..
정말 맛이 있었나???
1킬로에 소금 4~5컵이 너무 많은듯 했지만..
부패방지를 위해서거니 생각했었는데
많이 짜겠구나 싶었던 내 생각이 역시나,,,
팬에다 구워보니 일반의 베이컨처럼 기름도 쏙 빠지고
고기가 수분이 다 빠지니 쫄깃하니 썰기도 좋고
맛 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아?
그래도 덩어리 염지해서 숙성중인 판체타가 있으니
기다려볼수밖에...
일주일만에 ...
염지해서 숙성중이던 삼겹살을 꺼내 깨끗이 씻어
물기를 닦아내고 앞 뒤로 후추를 득득 갈아넣고..
요걸 고기가 속으로 가게 빈틈없이 꽁꽁 말아서
무명실로 감아야 하는데..
무명실로 돌돌 감아주는 작업...
하이구...이것을 만들면서 베이컨 왜비싼지 이제야 알았네
무명실로 탱탱 동여매야 하는데
요게 혼자서는 마음대로 안되는것이
30분이상 고기를 붙잡고 어찌나 애를 썼던지
이마에서 비지땀이 다 흘러내리데
뭐던지 말로는 쉽지만
행동으론 쉬운게 없다는걸 이제조금 알아갈것 같다
어쨌던..
30분이상 삼겹살과 씨름한 결과
공기한점 들어가지 못하도록 돌돌말아 꽁꽁묶어매는데 성공했다.
요걸...바람이 잘 통하는 차가운곳에 2주일동안 달아매 놓아야 한다니..
우선 베란다 빨랫줄에다 걸어놓고 베란다 창을 쪼매 열어놓았다.
하하하
사진으로 보아도
엄청시리 꼼꼼하게 묶어놨구만...
2주일동안 기다려서..
그때야말로 맛있는 베이컨을 맛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마지막 한가지
소세지만 만들어 보면 다 하는구만...
소세지는 돈장에 재료를 넣을수있는 기계를 구입해야하는데
에효~ 울 요한씨 등골 내가 요리조리 다 빼먹어 불쌍한 생각이드니 워쪄?
어쨌던...
나도 베이컨이라고 만들어는 봤응께
더 이상 소원이 없다...이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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