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하기전날 사다놓은 다짐육
너무 오래동안 냉장고 신세를 져서 상하지나 않았나 걱정을 했더랬는데
바깥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아직도 말짱하네
쇠고기 살코기로 2근에 돼지고기 우둔살 3근..
햄버거 패티를 만들려고 사온게 아니라
분당의 라디오가든에서 먹어본
이름도 난생처음 접하는 퓨전 요리를 따라잡기위한
재료를 한번 준비해봤다
아이구..이렇때 에스키모님이 찍은 사진이 꼭 필요한데
이게 공짜로는 줄수없는 사진이래니 어쩐다?
어쨌거나 모시모시요리는
밑에는 고시리한 쌀밥이 한공기쯤 깔려있고
밥위에 햄버거패티같이 생긴 두툼한 고기를 그릴구이해서 올리고
브라운쏘스를 후리릭 뿌리고 고기위에다
계란 프라이를 얌전하게 부쳐 얹어놓은것이다
내가 그래도 ..
우리 아이들이 인정하는 짝퉁요리 제조 기술자인데
그 음식을 먹어봤으니 똑같이 만들어야하는게 내 미션이다
그래 비장의 쏘스재료도 준비를 해두었고
만들기만 하면되는것인데
이놈의 고기를 요리할 시간이 그렇게도 안나네
오늘은 고기 상해 버리게될까 염려되어 꺼낸김에
후닥닥 만들어 보았다
일도 하고싶은날이 있고
하기 싫은데도 억지로라도 해야하는 날이 있는데
바로 오늘이 억지로 억지로 마지못해 하다보니
햄버거패티 두께가 250그램
정말 무시무시한 무게인데
이걸로 햄버거 만들어 하나 다~먹으면
앉은자리에서 못일어날지도 몰라~
재료
쇠고기2근
돼지고기볼기살3근
양파 5개
대파 10뿌리
소금/후추/참기름/
당근이나 버섯 있는야채 넣어서..
우선 5근의 고기에 양파 중간크기 5개 챱챱챱해넣고
대파 쪽파 할것없이 한 웅큼 쫑쫑이 다져넣고
후추휘리릭 갈아넣고 소금 참기름
아 그리고 유기농 귤효소 밥수저 큰걸로 5스픈 넣어서
마구 마구 차지게 주물러 우선 150짜리 만들어
맛보기로 구었는데..
엄청나게 맛있는 관계로 사진을 찍을랴고 하니
어느사이 내 몸속으로 다 들어가 버리고 말았더라.
흠흠 ~
어쨌던 맛은 꽤나 괜찮으니 언능 언능 만들어야 나도 놀지
그리하여
은박지를 쭈르륵 펴놓고 작업을 걸었다
우선 함지박 안에서 대강 손금을 그어놓고
한개씩 만들어 은박지에 올려주고....
일하기 싫다고 ..무조건 빨리하고 쉬려고 그랬는지
앗...이란 불상사....270그램이잔어??
햄버거 패티 하나가 평균잡아 250그램..
까짓거 좋아
먹고죽은놈 때깔도 좋다는데 우짤겨 시방!!!
한개 만들어 벌써 구워먹어버렸고
나머지 18개...
하프파운드 햄버거용 패티
아마 한국에서 이런 살코기햄버거는 찾아볼수도 없거니와
이 정도의 패티를 넣어주면
호텔같으면 햄버거 하나에 명품 어쩌고 저쩌고 해싸면서
2~30000원 받기는 누워서 떡먹기더라
그리고 유명 햄버거패티 모르긴 해도
30%이상 팻이 들어있을꺼야
그거 기름기 많이 들어가야 구울때 기름 자르르 나와서
꼬소한맛이나고 씹을때 짜박짜박 기름기가 나오면 고소함을 느끼니까..
살코기는 아무래도 퍽퍽하고 깔깔한맛이 나니까
집에서 처럼 진짜 참기름 들이입다 부어줘야 하는데
그건 집에서 식구들 먹을때나 하는짓이고
이익 남겨서 종업원들이랑 먹고 살아야 하고
가게세 내고 세금또한 내야하는데
그것이 그렇게 될까?
햄버거 살찐다는 쓸대없는 걱정 붙들어매고
집에서 요렇게 만들어 먹으면
살도 안찌고 든든하고 영양많고
맛 또한 뛰어나는데
왜 모두들 햄버거를 사서먹을까?
소피아 아지매는 언제나 그렇지만
정.말.로.....그것이 알고잡더라
이제 이거 만들어 놓았으니
실습도 날 잡아서 한번 해 봐야지
그런데 에스키모님이랑 애용님
이것보고 또 비법전수 해달라고하면 워쪄?
긍게...혼자서 소문내지 말고 살짜쿵 해 먹어봐야지 ㅋㅋㅋ
'hahajoy;s Kitche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원하고 향긋한 굴 미역국!!! (0) | 2010.12.17 |
---|---|
김장하고 메주쑤고 ....노는일만 남았네 (0) | 2010.12.11 |
기똥차게 맛있는 청국장!!! (0) | 2010.12.07 |
김장다했다 만세!!! (0) | 2010.12.06 |
고소하고 찐한 맛 영양만점 크림스프 (0) | 2010.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