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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기타리스트인 남편 앤드류 디킨슨씨와 함께 한 서연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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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음악 봉사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음악인 부부가 단원인 클래식 듀엣 ‘미드나잇 문 앙상블(사진)’이 오는 29일 중부 뉴저지 사우스앰보이에 있는 은혜가든 요양양로원의 한인 노인들을 찾아온다.
‘미드나잇 문 앙상블’로 활동하고 있는 클래식 음악가 부부인 소프라노 서연준씨와 남편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제이 앤드류 디킨슨씨는 이전에도 ‘앤디 앤드 준 듀오’라는 이름으로 뉴욕과 뉴저지, 매릴랜드, 볼티모어 등에 있는 양로원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벌였다.
서씨 부부는 “음악을 듣고 어떤 분은 종이접시에 케이크를 잔뜩 담아주고, 어떤 분은 책을 주거나 목걸이를 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면서 “한인 노인들을 위한 공연으로 마음이 들떠있다”고 말했다.
서씨는 2004년 한국 예술의전당에서 듀오 공연을 포함해 2008년 뉴욕예술가곡연구회가 주최한 ‘탈북난민돕기 모금음악회’에 출연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다.
피바디음대와 매네스음대에서 클래식 기타를 공부한 디킨슨씨는 클래식과 블루스, 락 등 여러 음악 장르를 조화롭게 접목하는데 초점을 두고 곡을 만들어 보급하고 있다.
서씨 부부가 가장 애착은 갖는 것은 각 학교들이 운영하는 ‘아웃 리치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널리 보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출연 섭외가 들어오면 모든 일정을 미루고 달려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클래식 기타를 연주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락 음악도 한 개씩 끼워넣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이다.
서씨 부부는 매달 일정한 액수를 ‘스마일 어게인’ 프로그램과 가톨릭 재단에서 운영하는 아프리카 어린이 교육을 위해 꾸준히 기부하는 등 사회와 환경 문제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
또 청력을 상실해서 음악을 들을 수 없지만 느낄 수 있는 청각장애 어린이들에게 2년째 음악을 가르치며 연주회를 열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서씨는 “이번 양로원 방문을 앞두고 한인 노인들이 좋아하실 곡을 꼼꼼히 선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능력이 닿는 한 사회를 위해 더 많은 음악 봉사활동을 열심히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www.midnightmoonmusic.com.
에디슨=나혜경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