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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날아온 love letter

일년 삼백육십오일이 언제나 어버이날!!!

 

 

 

자꾸만 자식 이야기를 해서 너무 미안한데요

이거 말 안하면 울 딸이 애간장 녹을거예요

편지가 제대로 전달이 안된줄 알구요

제가 너무 바빠서 딸에게 고맙단 이야기도 아직 못했거든요

혹시나 엄마 블로그 들어오면 보라고 올리는것이니

자식자랑 심하다고 흉보지는 말아주세요~

 

제가 언제나 하는말이 있잖아요

제게는 일년 삼백육십오일이 언제나 어버이 날이라구요

 

어버이 날이 지나가고도  5일후~

이런 카드 한장이 턱~날아왔어요

 

저녁에 퇴근하는 요한씨가

우편함에 꽂혀있더라고 하면서

아무래도 딸의 편지 같다고 열어보라네요.

 

얼마나 바뻣는지 어버이날 인지도 몰랐었다고 하면서

쌔빠로 된 100$ 짜리 두장 넣어서 보냈네요

엄마 아버지 맛 있는것 사 먹으라고...

 

얘가 ..

정신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편지에다 현금 넣어보내면 안되는거라고

그케나 ~~일러줬건만

벌써 다섯번째 이짓을 하고 있습니다 내 참!!!

 

이거 걸린다고 해도..

얘가 안들어 먹는것이

엄마가 거짓말로 겁 주는걸로 알고 있으니

이 일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민서애미야...

편지속에 돈 넣어보내는것 불법이다 불법!!!

제발 이제는 현금넣어 보내는것 좀 하지말그라~

 

지금까지 니가 보내준 돈 한푼도 안쓰고 가지고 있거등..

니가 힘들게 번 돈을 내가 어찌 마사지 한다고 쓸수가 있겠냐

 

너는 만약에 ...

민서가 고사리 같은 손으로 벌어온 돈을 보내주면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쓸수있겠니?

엄마도 네 맘이랑 똑 같거등

그래서 보내줘도 그 돈은 무용지물이야

 

아까워서 못쓰는것이니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으니께

제발 앞으로는 돈 좀 보내지 말거라

 

 

 

그리고...

이런 편지는 언제던지 사양하지 않고 다 받아줄팅게

..

너도 알다시피 한국땅에 좋은것 너무 많지

미국땅에 없는것 이곳에 다 있거등

좋은음식 먹고 좋은옷입고 좋은구경 다니고...

엄마 아버지 걱정 하지말고

 니들식구 재미나게 오손도손

기쁨가운데 행복하게 살아주는게

부모한테 가장 큰 효도하는거란걸 명심하길 바란다.

 

아이구...이거 말고도 자랑할게 있는데 어찌해야 할지

블벗님들 눈치보여서 올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어쨌던지..

어디를 둘러봐도 내 자식들같은 효자 효녀는

이 땅위에 두번다시 없는것 같던데

내가 자식복이 많은건지

아니면 자식 교육을 잘 시킨것인지..

그것은 하느님만 아시는 비밀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