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욕에서 날아온 love letter

보고싶은 아버지께

 

아버지...엄마 블로그에서 최근에 응봉공원으로 산책다녀오신 사진을 봤어요.

바지가 헐렁해보이길래 살이 빠지신줄알고 걱정을 했는데 엄마말로는 그 바지가 제일 편해서

자주 입으신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다행인지,,,

아버지는 자꾸 노인이라고 하시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직도 청년같아 보이세요

자주 산책하시고 바깥공기좀 쐬이세요

하루종일 앉아계시니까 운동부족이고 또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시니까 햇빛을 못봐서

비타민이 부족할수도 있어요.

 

보내드리는 약은 뇌에 세포도 많이 생기게 해주고 기억력도 돕는다는 비타민B.12예요.

아버지가 양약을 드시면 부종이 온다고해서 식물에서 추출한 자연 비타민으로 샀어요

꾸준히 복용하시면 머리도 맑아지고 몸에 새로운 세포들이 많이 생겨서 항상

젊음을 유지할수있을거예요.

 

안그래도 얼마전에 준원이 한테도 한병을 보내줬어요.이제 가을이면 10학년이니까

미리 뇌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좀 먹고 좋은 대학 들어갈수있도록 열심히 공부하라구요.

 

저희가 둘다 여름에 계속 바빠서 올해는 한국에 나가기 힘들구요 내년에 나가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년초에 신년운수를 보니까 올해부터 일도 많아지고 돈이 마구

굴러들어온다고 하더니만 일은 많이 생기는데 돈이 막 벌리는것 같지는 않네요

하하하...그래도 이렇게 꾸준이 열심히 일하다보면 좋은 날이 있을거라고 믿고있어요.

 

요즘에는 민서도 말귀를 알아들어서 그전처럼 힘들지는 않아요

예쁜짓도 많이 하구요

제가 사진 몇장을 보내드릴께요

제가 아침마다 일어나서 피아노연습을 하는걸 보고는 민서도 피아노를 칠때 꼭 악보를

펴놓고 연필로 뭐라고 메모를 적어가면서 치고 또 가끔씩 악보를 넘기면서 쳐요

제가 음악한다고 집에 돈 다 끌어다쓰고 빌딩몇채 해먹고도 아직도 이렇게 아둥바둥하는거

생각하면 민서는 음악 안 시키고 싶은데 보고 배우는게 음악이라 그런지 노상 노래하고

피아노치고 춤추고....그러고 있어요.

 

그리고 얼마 안되는 용돈을 동봉하는데..아버지 좋은 화장품 사서 쓰세요.

요즘엔 기능성 화장품이 많이 나와 있으니까 얼굴에 주름살도 안 생기고 젊어보이게

해주는 남성 화장품이 많이 있어요 엄마한테 부탁해서 꼭 사서 쓰세요.

 

지난번 보내주신 약을 식후에 꼭 챙겨먹고 있구요

이사와서 몇달동안 내리 아프더니만 이제는 아프지도 않구요 건강하게 잘있어요

먹는 것도 잘 챙겨먹고요 지금까지는 앤디가 고기를 안먹는다고 저도 덩달아서

고기를 안먹어 버릇했었는데, 이젠 저 혼자라고 꼭 고기도 먹고 하루에 한끼는

하다못해 쏘세지나 햄이라도 꼭 먹고 힘을 낼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빨리 돈 벌어서 아버지가 그렇게 사고싶어하신다는 맛사지 기계도 몇대 사드릴께요

건강하시고...겨울에 한번 들어오세요

그림이 언니 둘째 낳으면 한번 들어오시겠지 생각하면서 곧 뵙게되길 기도하고있어요.

잘 지내시고...혹시 필요하신 물품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면 제가 또 사서 보내드릴께요

건강하세요 ...사랑해요 아버지. 

 

 

 

 

 

 

 

 

 

 

 

 

 

 

 

 

민서가 정말 많이 컷구나

아이구 까불랑 까불랑 하면서 데이케어 가는게 눈에 선하네

니가 보내준 민서사진을 다시 찍었더니  빛이 반사되어 쫌 이상해졌네 

민서어미야 고맙다

아버지가 민서 사진을 보고 너무 좋아하신다

서울에선 아버지 엄마 모두 건강하고 즐겁게 잘 살고 있으니 걱정하지말고

니나 잘 하세용^^*

 

사랑한다.

그리고 300불 엄마가 벌써 주머니에 꿍쳐두었다

절대 주름살 안생기는 아데노신...그걸 첨가해서 아버지 화장품 만들어 드릴테니

뭐 유명메이커보담 엄마표가 훨씬 믿음직 스럽겠지 안그러니?

하하하 딸 키운 보람있네 이렇게 돈도 보내주고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