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일요일 미사를 보고나면
문밖에서 두 여자를 기다리는 분이 계시니..
그 이름 양회장님이시다
다 늙은 우리들이 뭐가 그리 이쁘다고
하다못해 돌솥밥이라도 같이 먹어야 한다며 늘 점심을 사곤 하셨는데
오늘이야 말로 장충동의 평양냉면집에서 보쌈까지 시켜주시질 않나
나도 제 아무리 여자지만 채면이 있다고
어떻게 맨날 얌채같이 얻어먹을수가 있어야지
그래...저녁에 한턱 쏜다고 집으로 초대를 했겠다
한번 맛들이면 삼세판을 내리 필이 꽂히는지라....
누이좋고 매부좋다는 말도 있는데
이 참에
요한씨랑 나도 손님덕분에 몸 보신이나 확실하게 해 두자 생각하고
E 마트로 직행해서 가시오가피먹인 토종닭 4마리를 사가지고 왔겠다
찹쌀로 배를 꽉꽉 채우면 행여나 속에든것 생찹쌀로 그냥 있을까싶어
전기 밥솥에 고두밥을 지어 닭 뱃속에넣고
옷나무 껍질과 황기 헛개나무를 진하게 달여
불린 표고버섯과 해삼
그리고 인삼과 대추 밤과 마늘을 넣어 백숙을 만들었다
구수한 냄새가 진동을 하는걸 보니 맛이야 물어보나 마나겠지 뭐 ...
다리뼈가 쑥쑥 올라간 잘 고아진 백숙을
네명이서 각각 한마리씩이 당첨 되었다고하니...
무슨 수로 이 큰 닭을 한마리씩 먹겠느냐고 ..
둘이서 한마리가 딱이라며
절대로 한마리씩 먹는거 무리라고 손사래 치더니만...
먹어보니 그것이 아니더래나???
손님치르기 달인이라면 어패가 있을래나??
소피아는 가짓수 많은 음식은 절.대.사.양.입니다^^
소금과 김치 한접시면 다른 반찬이 필요없고
어느 누구던지 자~알~ 먹었다는 인사가 그냥 나오게되는
영양많고 맛있는데다가 푸짐~하기까지한 삼계탕...
바로 삼계탕이야 말로 손님치르기 완전정복
전과지도서입니다
싱싱하고 깊은맛이 나는 묵은김치와
새콤새콤 맛이든 아삭한 파김치 셑트면
이거야 말로 딴 반찬이 필요없는 찰떡 궁합이지요.
이 소금이 내 소금이더냐??
자기소금 그릇 가까이 두고도
남의 소금 더 긁다고 멀리있는 소금그릇 가져가는 마르시아
캬캬캬
자고로...삶은 닭이란...
튼실한 넙적다리부터 뜯어먹는겨...
모두들 다리부터 처치하고 있는중입니다 시방...
안주가 끝내주는데 술이 없을소냐?
예전에 낮은 음자리가 들고온 오가피주가 있었기 다행입니다.
받으시오~캬!!!
우째 이리 맛 있는지 몰라..카시면서...
결국은 뼈만 남기고 모두 처치하신 역전의 용사들입니당 하하하
이걸 어떻게 다 먹느냐고 하시지 않았냐니깐
그거야...맛보기 전이니 무슨말은 못 하겠느냐고들....
맛있는데야 어찌 멈출수가 있냐고 오히려 타박까지 하시다니...
나머지 관건은 찹쌀죽....
먹고.싸고...한다더니만은
비닐봉지에다 찹쌀죽을 싸가지고 가는 불상사까지 발생하였도다...
애써 상을 차리지 않아도
큰돈 안들고 푸짐하고 보기좋고 먹기도 좋은
더운 여름에는 삼계탕이 최고라니께요
여러분들도 가족과 함께 맛있는 삼계탕 드셔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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