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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hajoy;s Kitchen

짝퉁의 지존 해물 마파두부!!!


모처럼 토요일...

오늘만은 스케줄이 없어서 쉴수있다고 시장이라도 보러가잡니디.

이 곳에 오면 늘 징역살이 하는것 같아서 어찌나 답답한지.

일요일은 또 뉴욕에서 오페라 리허설이 있어 밤늦게나 온다니 코스코를 가는것도 일주일에 한번

겨우 시간을 내어 다녀왔네요


손녀딸 유리가 27일이 3번째 생일인데...

딸이 어찌나 바쁜지 생일 선물을 사러갈 시간이 없었어요

사위도 시간이 없기는 마찬가지지만...시간이 있대도 말이 통해야지 말이....


부리나케 다녀오자고 나선것이...길 이름이 Mall  Rode 입니다.

한쪽 귀퉁이에 코스코가 있고 조금 덜 가서 쇼핑몰이 있는데...

이곳에 이사온후론 처음 가 보는 곳이라고 하네요

달리 가 볼만한 곳이 없어서인지.

그 넓은 파킹낫은 주차할곳을 찾아 빙빙도는 독수리족들로 초만원을 이루고

진짜 자리가 나기 무섭게 독수리처럼 달겨들더라니까요


줄리안도 사람많은곳에 처음델고가니

이리뛰고 저리뛰고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거예요

유리 생일선물 사러 갔다가 줄리안 뒤따라다니느라고 어찌나 진을 뺐던지...

애기들 데리고는 집안에 가만 있는게 상책이더라구요


집에 돌아와 이른 저녁을 준비하려는데...

오늘만은 보너스로....앤디 머리속에 있는 아무음식이나 한번 이야기 해 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옵션이 뭐냐고???

옵션이고 뭐고 니가 원하는것 생각나는대로 말해보라니까

뜬금없이 ...예상치도 않았던 중국음식 마.파.두.부.....을 원했어요

그거 엄청 매운데 먹을수 있을까?

예스 오케이 ...먹을수 있다네요


그런데 문제는 두반장이 없다는거예요 내 참!!!

그렇담 짝퉁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하긴 돼지고기도 못먹으니 나름대로 만들어 보자!!!일케되었네요.




하하하...사진을 보면 그럴듯한 마파두부가 만들어졌는데요

두부로 만들었으니 맞는것 같은데...일단 짝퉁이라고 보면 됩니다.


두부 1모는 사방 2센티 두께로 도톰하게 깍뚝썰기로 잘라 감자녹말을 앞뒤로 묻혀서
노릇게 구워  준비했어요


마늘 2쪽 양파 반개와 양송이 10개 파 2쪽을 잘게썰어
달군 팬에다 달달 볶다가
마침 지난번에 먹다남은 쨤뽕국물과 건지가 있길래 그 국물을 부어 바글바글 끓이다가
두반장 대신 고추마늘쏘스 수북 한 밥수저넣고 설탕 1ts 넣어 끓이다가
녹말물을넣어 껄쭉하게 만든다음

겉이 바삭하게 튀겨놓은 두부를 넣고 팬을 흔들어 양념이 고루가게 해서

참기름 1ts넣어 줬더니 너무 맛있다고 하네요.

도대체 앤디가 맛을 알고나 그러는건지...
무조건 다 맛있다고 하니 저도 한번 먹어봤어요

네... 저도 마파두부는 처음해 본것인데...

매콤한게 녹말 묻혀 튀긴 두부의 각이 살아있어 씹히는 맛도있고...

정말 ...맛있더라구요

두반장이 없어도 마파두부 만드는데 아무 지장 없었어요

하긴 제가 마파두부를 먹어본 적이 없으니 무슨 맛인지 몰라서인지...

여하튼 짝퉁으로 무늬만 마파두부였지만 너무 맛있어서 자주 해먹어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민서에미도  조카들 잘먹을것 같으니 시카고가면 많이 해 주라고....

어쨌던...앤디가 주문한 마파두부때문에...


 

세 식구가 땀을 뻘뻘 흘리며 밥 두공기씩 순긱간에 해 치웠답니다.






돼지고기 대신 새우랑 홍합이랑 쭈꾸미랑....

별다른 육수국물 없이도 짬뽕국물이 효자노릇을 단단히 해 주었답니다.



육식을 기피하는 사람들에겐 아주 안성맞춤!!!

해산물이 들어간 마파두부도 뜻밖에 너무 맛이 있었어요.



사진을 찍으려니 통깨를 마구 들이 붓습니다.



검정깨까지 마구 흩뿌려 놓으니 이게 뭔 음식인겨?

이걸 보구 짝퉁 마파두부 라고 한다는거 아닌가베 시방!!!

아무래도 델라웨어에 짱께집 하나 차려야 할판입니다.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