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서리태로 쑨 메주가 이렇게 예쁘게 떴습니다
베란다에다 겉이 꾸덕꾸덕 마른다음 따뜻한 거실에서 일주일째 잠을 재웠더니만...
이렇게 하이얀...솜사탕같은 곰팡이가 메주 표면을 가득 덮었어요
메주를 떼어 먹어봐도 쿰쿰한 메주냄새가 나기는 커녕 어찌나 구수한...달콤한 냄새가 나는지
메주 한 귀퉁이를 부질러 맛을 보았더니 흰 메주보다 단맛이 월등하였더라....이깁니더 예.
이래서 메주쑤는 재미가 절로 나는기라예
메주를 띄워보면 어느땐 파랑곰팡이가 피기도 하고
어떨때는 완전 시커므리한 보기에도 이상한 곰팡이가 피기도 하는데...
오랫동안 메주를 쒀서 띄워보니 아하~~~ 바로 노하우란게 생깁디더
습도가 너무 높거나 공기 유통이 잘 안되는 무조건 덥기만한 곳에서 유해 곰팡이가 피더라...이깁니더
바람이 잘 통하는곳에다 잘 말려야 하는게 우선 조건이죠
저는 이 메주들을 베란다로 내다 널고 거실로 불러들이고...
여하튼 온갓 수고를 한 끝에 20% 정도의 수분이 남았다 싶을때
따뜻한 곳에 얼기설기 바람이 잘 통하게 포개 놓았더니 드디어 집어먹고 싶은 솜사탕 같이하이얀 곰팡이가..
이때의 메주는 처음 만들때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있고 달그락 소리를 낼 만큼 잘 말라있어요
제가 출국하는관계로 화요일쯤 된장을 담그려고 메주장도 반으로 쪼개서 말렸어요
너무 더운 곳에다 두면 아주 나쁜 냄새 나쁜 곰팡이가 번식하니 바람 잘 통하는곳이 필수입니당
아이구...예쁜이들아!!!
곰팡이도 저 정도면 너무 사랑스러워라~
이 메주들을 예쁘다고 맨날 다독 다독 하루종일 메주와 사랑을 나누는 소피아입니다.
이번에 쑨 메주는 서리태이므로....
혹시나 흰콩으로 만든 된장이 먹고싶으면 어쩌나????
그리하여 성바오로 수녀원의 개량메주.5.5k를 사서 된장 담은지 오늘이 보름째입니다.
벌써 간장이 새카맣게 우러나온것이 손가락으로 찍어 맛을 보면 아주 맛있어요
이게 두어달 숙성되면 아주아주 깊은 맛을 낼게 분명합니다
메주 5.5k에 밥장으로 물 대두한말에다 태평염전의 천일염으로 담았어요
염도계가 따로 없어 계란을 띄워 100원 동전만큼 올라오게 해서 담았는데 한겨울이라 파리 걱정없고
두어달동안 장독뚜껑을 열어 놓을수있어 11월과 12월이 장 담기에 아주 좋습니다
하늘을 이고 있는 장독입니다
품안에 앉고 있는것이 많으니 맛 또한 뛰어날 꺼예요
아직...한번도 된장 담아 실패 해 본 적이 없는 손쉬운 소피아식 장담기입니다 하하하
아이고 사랑스러운 내 메주들...
화요일에 틀림없이 된장을 담아야하는데...
베란다의 장독을 조사해보니...
아이구 신통하게도 올봄에 항아리를 씻어 헝겊보자기를 덮고 고무줄로 잘 동여메어 놨네요
이때만은 똑똑칸 소피아입니다
안그랬으면 ...한겨울에 소매 동동 걷어부치고 항아리 씻어야 할텐데..
아이구 다행인지고....
직년 이맘때 담은 귤효소입니다
처음으로 효소를 만들자니 무조건 과일즙을 많이 나오게 해야 한다는 욕심으로 하루종일 귤을 주물러
터뜨린 결과 이렇게 효소가 다 만들어지고 보니 밑에 침전물이 가라 앉았어요
그리고 효소자체도 좀 걸쭉하고 색도 어둡구요
그러니 실패작이라고 해야 옳습니다^^*
아참!!!이건 황설탕과 백설탕이 섞여 들어간 거예요
역시 완성된것을 보면 백설탕이 색도 이쁘고 당도가 조금 더 높더라구요
가기전에 부지런을 떨며 베란다의 냉장고 위에 올려놓은 효소들입니다
아무리 맑은물만 따라낸다해도 노랑색 귤 침전물이 날이가고 달이 갈수록 밑으로 밑으로 쌓입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그리하여 상처없는 깨끗한 과일들을 애기 다루듯 효소를 담은 결과....
맑고 깨끗한 효소가 탄생되었네요
오른쪽의 한병 가득든것은 속 살이 붉은자두 효소예요
요즈음은 석류다 뭐다 붉은색계열의 과일이나 야채가 몸에 좋다고 하니...
무조건 어디서 줏어 들으면 즉시로 실행하는 소피아입니다
이렇게 큰병으로 수두룩 만들어 놓고 고추장에서부터 김치에 까지 모든 음식에 넣어삐립니다 네...
오른쪽은 백설탕으로 만든 귤효소이고 왼쪽은 자두와살구 복숭아를 혼합한 효소입니다
귤효소는 일년이 경과하며 깊은맛을내고있고 자두와 복숭아효소는 과일향이 그윽하여 먹을때마다
기분이 베리 나이스입니다.
아참!!!
어느분이 물었어요 과일효소를 담았는데 부글부글 기어오른다구요
제가 매실청을 담을때도 매실과 설탕을 1:1로 했는데 오랫동안 거품이 끓어올라 건드리면 넘치기도 하고
해서 매실농원의 부인에게 문의를 해본적이 있어요
농원의 과실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위해 대학에서 석사과정중에 있는 부인이 답을 해 주었는데
익은 과일은 풋과일보다 숙성이 훨씬 오래 걸리고 거품이 오르내리는것은 숙성중이라는 신호라구요
계속 거품이 오르내리면서 천천히 숙성되니 맛을 버릴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청매실처럼 덜익은 과일은 거품이나 끓어오르거나 하지 않지만
완전히 익은 숙성과일은 발효가 아주 오래지속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어요
아이구 똑똑한 우리 조상님들...
항상 덜 익은 새파란 것으로 장아찌를 담았던 우리 조상님들의 슬기로운 지혜는 정말 으뜸입니다
저도 작년에 나무에서 완전히 익힌 매실로 담은 매실청 23kg을 미국에 보냈는데...
아이구 이거 끓어 오르면 어쩌나 걱정하면서 10일전부터 통에넣어두고
뚜껑을 열었다 닫았다 했었는데 무사히 잘 가지고 갔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에 담은 진피동동주..
지금도 병뚜껑을 열거나 병을 건드리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아직도 살아있노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건드리는 순간....작은 기포가 안개처럼 올라오고 맛을 보면 톡쏘는게
아...이게 바로 발효의 힘이구나 생각합니다
작년추석에 만든 홈메이드 구절초 동동주
그리고 올 추석에 담은 진피동동주는 지금도 건드리면 반응을 하는것이
아직도 살아 숨쉰다는 표시가 아니겠어요?
먹다남은 소주나 정종 아무리 건드려도 반응을 안하는걸 봐서
방부제나 첨가물이 전혀없는 순수한 발효식품이나 동동주는 오랫동안 보관해도
살아 숨을 쉰 다는것이 너무 신기할 정도입니다
요거이....올해 2009년 12월 18일날 ..
세자매 반디농원에서 보내준 유기농 귤로 담은 귤 청입니다
샛노란 색깔이며 향이 끝내줍니다.
성질 급한 소피아는 우선 한병을 담아봤어요
지금은 흡사 꿀맛처럼 달콤한 맛만 느껴지지만 이걸 저온에서 6개월이상 발효시키면
당도도 적당해지변서 상큼한 산미가 가미된
상.큼.발.랄. 무지무지 맛있는 귤 효소로 변신한답니다
어때요? 색감이 너무 고와서 반할만 하지요?
오래도록 숙성시킨 귤 효소는 여러가지 쓰임새가 많아서
가정상비약이라고 해야할 정도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겁내지 마시고 된장담기.메주쑤기 한번 도전해 보세요
그리고 여러가지 몸에좋은 과일들과 특히 껍질에 약효가 듬뿍 들어있는 유기농 감귤효소
꼭 만들어 두고 쓰시면 그 달콤하고 향기로운 맛 때문에 가족들이 너무 좋아한답니다
안전하고 맛있는 발효식품 된장 고추장을 내손으로 직접담아
사랑하는 가족들의 건강 지킴이가 되어보시라고
금호동의 소피아 아지매가 힘차게 부르짖습니다 여러분!!!
다음편 예고...기대해주세요
여러분!!! 홍시김치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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