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이게 웬일입니까?
소피아가 선물에 치어 죽을 판입니다.
시킨것도 없는 택배가 왔다고 문을 마구 두들겨대는 소리에 빼꼼이 문을 열고 내다봤더니...
택배가 왔다고 문좀 열라고...
시킨게 없는데 어디서 왔냐고 잘못 배달 되었다고 했더니 ....여기 쓰인 이름이 아주머니 이름 맡느냐고...여수에서 김순진씨가 보낸 물건이라고 하는거예요
여수...김순진씨....
네...너무 잘 알죠 제가 그 이름을 어떻게 잊을수 있겠습니까?
순진씨가 보내온 선물을 보니 자꾸만 고개가 숙여집니다
평생 한번 만나보지도 못한 ...
제 블로그 애독자가 보내준 두번째 선물입니다
아니...그 분의 부모님께서 피땀흘려 온 봄내 여름내 가꾸신 농산물을 오늘 이렇게 ...
아무런 선통도 없이 택배로 보내주었답니다
그 고마움을 어찌 전해야 할지...
오늘 하루종일 생각해도 너무 염체가 없어 선물을 잘 받았단 소리도 못하겠고...
간신히 블로그에 들어가 글 한줄 남기는걸로 대신했습니다.
짧은 글속에 어찌 제 마음을 다 표현할수가 있었겠습니까?
아마...가슴속에 담아둔 제 마음만을 알아주시지 싶습니다.
제가 복이 너무 많아 이리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으니...
저도 이사랑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써야 한다는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알고 있으면서 제대로 실행을 해야 하는데....
아마도 하느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실거라고 생각하며 모든것을 하느님께 맡겨버립니다.
작년에도 여수에서 새조개를 보내준 적이 있던지라...
생물...이라고 쓰인걸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대체 이게 무었일까 하구요
박스를 열어보니...
세상에 ..우리 두 식구가 삼년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씨알이 굵다 못해 쩍쩍 벌어진 야무진 마늘이
두 보따리나 들어 있었습니다.
아이구...이 일을 어쩌지??
나는 어찌하라고...나는 무엇으로 보답하라고 이러는 걸까???
걱정반 고마움반 놀라움반....
제 가슴이 마구 두근 거렸더래요
출국하기전 이쁜이짐의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집채만한 퇴비더미를 식구들이 쌓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소나 말이 먹을 건초인가 생각했는데...그 퇴비를 썩혀서 밭에다 준다고 하네요
그러니까 유기농으로 모든 농산물을 기르고 있었답니다
노령의 부모님께서 손수 가꾼 유기농 먹거리를 자녀분들께 보내주시는걸 낙으로 삼고 계시단 걸 들었던터라 그분들이 얼마나 힘들게 농사를 짓는지 자연히 알게 되었지요
그 귀한 유기농 마늘을...피와 땀의 결정을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생면부지의
듣도 보도 못한 저에게 이렇게 많은 양을 보내 주셨으니 제가 어찌해야 좋을지 해답이 안나옵니다.
마침 방산 시장에 비누재료 사러갔다가 온지라
집에오니 벌써 오후 5시...아침도 굶고 점심도 건너띤 저는 어찌나 배가 고프던지...
염체불구하고 마늘 두통을 까서 ...
얼음물에 밥말아서 고추장 찍어서.....먹어삐릿다 아입니꺼?
한그릇만 먹었으면 되었지 ...고마...두 그릇이나 퍼 말아 먹어뿌릿써예.
아작 아작 매콤한 마늘을 매실청 고추장에다 콕 찍어 먹으면...
아이구...셋이먹다가 둘이 도망가도 모리는기라예...
이렇게....처음엔 냉수에다가 밥을 말아서 먹었찌예...^^*
아이고 반질 반질 윤끼나는 매실청 고추장엔 생 토종 유기농 마늘이 최고 짱입니더 짱짱짱!!!
마늘도 이렇게 편으로 썰어 놓으니 아삭 아삭 야무진게 아웅...들오라 들오라..마구 땡깁니더
아이구...쪼매 부끄럽지만 있는대로 뵈 줘야 한다는 사명감에서...
두번째는 얼음까지 동동 띄워서 또 한공기를 말아서 후닥닥 5초만에 먹어 없에 삐릿써예.
아이구...여러분들도 입맛없다고 반찬 투정 하지마시고...이렇게 냉수에다 밥 말아서..마늘과 고추장만 있으면 밥 두그릇은 기본이 될깁니더 한번 믿어 보이소들.....
자연이 주는 건강한 밥상..
이름하여 ...영어로는 웰빙먹거리 유식한 말로는 유기농먹거리 셑트입니다.
5일날 씻어논 야채가 살아서.. 지금 밭으로 가려고 폼을 잡고 있습니다
상추랑 풋고추랑 당귀잎사귀 입니다.
이 깻잎은 제주도 세자매 반디농장에서 공수된 유기농 깻잎으로 그, 향과 맛이 끝내줍니다
역시나...반디농장에서 자란 가시오이 입니다
금방 딴것처럼 까실까실 한 오이를 새콤 매콤 달콤하게 무쳤습니다.
아이구 골뱅이 무침에다 넣어야 하는건데.....
부추 김치도 벌써 맛이 들어서 ..
.이 부추도 제주도 세자매 반디농장에서 시집온 것이라는걸 말씀드립니당^^
가지 역시도 세자매...
아니... 세자매가... 반디 농장이 ...우리 식구를 아예 먹여 살리고 있습니다.
가지를 쪄서 청 홍의 청양고추 를 다져넣고..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하고 참기름을 살짝 둘렀어요
우리집은 무슨 음식에나 무조건 청양고추....가 들어가야 좋아합니다
우리 요한씨 한의원 걷어 치워도 제 블로그 이웃들의 성원으로 굶어 죽지는 않을듯 싶네요 하하하
이것은 제가 평생 처음 담아본 막장인데요 맛이 아주 그럴듯 하더라구요.
여수에서 보내주신 마늘도 편으로 썰어 같이 올렸습니다.
어찌나 맛있는지...안먹어본 분에게는 그림의 떡이 되겠지요?
한번...저희집에 놀러들 오세요 맛있는 음식 대접한번 할께요
당귀잎이 밭으로 가려는듯 자꾸만 접시밖으로 삐져 나옵니다.,
모처럼...All 유기농산물로 차린 웰빙먹거리
이렇게 맛있는 야채들은 세자매반디농장의 김영란 수산나와
여수의 이쁜아짐 김순진씨께서 보내주셨습니다
두분께 고마움의 인사를 전하며 무엇으로 갚았으면 좋을지 ...희망사항을 적어 메일로 블로그로 보내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두분 가정이 늘 사랑과 웃음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리며
금호동에서 소피아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행복하시고 ,,,또 ... 행복하십시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발산의 오후 한때!!! (0) | 2009.08.22 |
---|---|
증조부님 제삿날!!! (0) | 2009.08.11 |
세자매반디농장에서온 선물 (0) | 2009.08.09 |
세상에...며느리 생일을 또 잊어 먹다니!!! (0) | 2009.08.09 |
천국의 계단..홍천성당으로 고고씽!!! (0) | 2009.08.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