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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세자매반디농장에서온 선물

 엊그제 8월 5일...

제주도 반다농장의 후배로 부터 택배 하나를 받았습니다.

유기농으로 귤 농사를 짓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건만...귤밭 가장이에 각가지 야채를 심었는데 알맞게 자라 먹을만 하니 조금 보내겠다고 하더니만,,,

이렇게 귤 박스 하나가득 넘치게 각가지 유기농 야채를 보내주었답니다.

제가...이렇게 편하게 앉아서 받아 먹어도 되는지 너무나 미안하고 부끄러웠습니다.

 

 

우리 준원이가 깻잎을 좋아 한다는걸 블로그에서 보고 깻잎이 많이 달리면 따서 보내준다고 하더니만...박스 안에는 무농약 유기농이 아니랠까봐 향긋한 냄새가 물씬 풍겨져 나왔답니다.

 

금방딴 풋고추랑 가지...

 

 

향긋한 냄새가 미각을 자극하는...나중에 알게 된것이지만 이게 당귀잎사귀라네요

세상에 한의사의 부인인 저도 생전 처음보는 당귀잎을 제 후배 수산나는 어떻게 알고 길렀는지....

쌈을 쌀때 한잎파리 넣었더니 그 향이 말 그대로 환상이었어요

 

 

이렇게 가시가 까실까실한 가시오이도 금방따서 보낸것이라 어찌나 싱싱한지..

..

 

한바구니 가득 부추도 보내왔네요

 

 

우선...씻어논 부추로 울 남편이 좋아하는 부추전을 부칠려구요

청.홍.고추를 송송 썰어 소금간을 하고 밀가루에 버므려서....

 

 

 

이렇게 부추전을 구웠답니다

그러고 가만 생각하니 이 싱싱한 먹거리를 혼자서 먹기엔 너무나 아쉬운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이 가까이 있으면 금세 동이 나겠지만 단 두식구가 먹기에는 너무나 양이 많아서 ...

전을 맛있게 부쳐 경비실에서 야참을 먹을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라는 기특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ㅎㅎㅎ

 

 

부지런히 두쪽을 부치고...

사실 제 특기가 음식 퍼 돌리기 입니다.

두식구가 살아도 음식을 항상 많이 해서 누구에게 가져다 주어야 잘 했단소리 들을 까 싶게 ...

퍼다 줄 사람이 없으니 무조건 경비실입니다.

설렁탕 곰탕 보쌈에 순대에...우동에다 짬뽕 국수까지...

싫어하거나 말거나 만든 음식은 무조건...경비실행 입니다.

제가 미국 가고 없는동안.....

저를 애타게 바라고 찾는 사람이 있었으니...바로 바로 경비실 아저씨 들이었다네요 참나...

우리 남편 출퇴근때 마다 물어보더래요 싸모님 언제 귀국하시냐구요...

아이구 고마운 경비실 아저씨들 아닙니까?

 

 

요건또 뭐시냐?

우리 남편이 억시기 좋아라 하는 장떡부침개 입니다.

청양고추를 좀 많이 썰어넣고 밀가루 반죽에다 된장과 고추장으로 간을 해서 부치면 짭짜름한 장떡이

부쳐진답니다.매콤하니 짭쪼롬하여 밥반찬으로도 손색이 없어요

아마도...이거 두쪽 부친것은 내dlf 아침 요한씨가 도시락 대용 으로 싸 갈게 분명합니다.

 

 

노르스름 쫄깃하게 구운 장떡 부침개...먹음직 스럽지요?

 

 

 

 위에 보이는것은 옥수수 4자루와 함께 경비실로 go go 씽 입니다

이걸 받자말자 102동과 103동에 곧바로 전화 때립니다

간식이 왔으니 빨리들 와서 먹자구요.

 

 

반디농장에서 보내준 깻잎은 유기농이라 그런지 향이 뛰어났어요

이 깻잎은 양념을 하기 보다는 깻잎향을 살려 젓국에만 담그기로 생각했어요

미국에서 가져온 게3마리 피쉬소스 뇩맘 에다가 살짝 숨을 죽여 절였습니다.

깨끗하고 깔끔한 맛의 ,,,너무 너무 만들기 쉽고 맛 있는  깻잎 장아찌가 되었답니다.

 

 

요렇게 통깨만 사이사이 뿌려 줬는데 어쩌면 그렇게 맛이 있는지.....

세자매맘 수산나 이렇게 귀한 선물 보내줘서 너무 고마와 나는 이 은혜를 언제 다 갚고사냐???

 

 

남은 부추로는 정구지 김치를 담궜어요

밀가루 풀을 약간쒀서 젓국으로 간을 했더니 아주 아주 맛이 끝내줍니당.하하하.

 

 

 

 

김치통으로 하나가득...맛 있는 부추김치가 완성 되었어요

이 부추김치는 삼계탕이나 국수 먹을때 요긴하게 쓰일걸 생각하니

지금부터 입안 가득...츱...군 침이 슬슬 고입니다.

 

 

저녁상에 달랑...부추김치 하나로...

다른 반찬 꺼낼 사이도 없이 밥 두공기를 앉은 자리에서  뚝딱 해 치워버린 요한씨 입니다.

세자매맘 고마워

나는 어쩌라고 ...왜 이렇게 나 한테 잘하는거야 정말....

제발...내가 갚을수 있는만큼만 잘 하면 안될까?

 

정성드려 키운 나물들을 보내준 그 고운 마음에 박수를 보내며...

수산나 맛있게 잘먹을께 고마워...

언제나 이 고마움을 되돌려줄수 있을까  언니가 항상 반디농장 사랑하고 아껴줄께

알라뷰...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