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hajoy를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그동안 안녕하셨어요?
고국의 날씨는 불볕더위가 기숭을 부린다더니 지내시기 어떠신지요?
저는 지난 금요일..네이퍼빌로 내려가는 자동차안에서 청천벽력과 같은 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서거소식을
우리남편 요한씨로 부터 국제전화로 들었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참혹한 일이 다 있을수 있는지?
우리식구들은 집에 도착 하자말자 저마다 컴퓨터에 매달려 고국 뉴스를 보기위해 밤을 세웠답니다.
큰아들집은 아이들이 한국방송만 보고 공부를 게을리 할까 걱정되어 한국방송이 나오지 않는 케이블을 보기때문에 오늘따라 어찌나 답답하던지요.
속에서 천불이 나는줄 알았습니다
뉴스를 접할수 있는 컴퓨터 앞에서 꼬박 밤을 세워도 피곤한줄 몰랐답니다
일국의 대통령이 자살을 하시다니...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그런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살아서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하시는게 좋았을듯 싶고 남아 있는 가족들의 마음도
좀 헤아려 주시지 않고...하는 안타까운 마음이었습니다.
이래 저래..말을 잊고...옆에서 듣는 뉴스로도 가슴이 벌렁거려 일이 안되는데
가족들의 슬픔은 어찌 다 말로 할수 있겠습니까?
저는 이 나이 되도록..열린우리당도. 한나라당도.민주당도...
정당과는 거리가 멀고 그 어느 정당도 앞장서서 지지 하거나 혹은 반대하거나 한 적이 없습니다
대선이며 국회의원 선거철이 몇번씩 지나 갔었지만..
여당은 우리를 야당으로 알고있고 야당은 우리가족을 여당으로 알고 있었으니
옛날의 그 흔한 장국밥 한번 얻어 먹어 본적 없었고 상품권 한장 얻어 쓴적도 없는..
그냥..소시민..국가유공자 가족이었죠
남편이 유공자다 보니 국가로 부터 받는 혜택에 감사하며 정치와는 무관하게 평범하게 살아왔답니다.
하지만...지금 이렇게 대통령을 역임하신분이 스스로 바위에서 뛰어내려 생을 마치셨다니
너무 슬프고 억장이 무너집니다.
저는 정치도 모르고 나라살림도 모르는 일개 아녀자이지만
앞으로는 이런 슬픈일이 두번다시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나름대로 생각한다면..여러분들께서 욕 하실지도 모르지만..
역대 대통령들은 그래도 국민을 위해 밤잠 설치며 헌신한 것만은 사실입니다
내 이상에..우리마음에..우리지역에...맞지 않아 서운하였더라도
내가 하면..우리가 하면 남들보다 더 낳을게 뭐가 있겠습니까?
대통령...지고의 자리지만 억겁을 짖누르는 무거운 자리 아니겠습니까?
홀가분하게 하고싶은말 하며 가고싶은곳 자유롭게 가고 남의 눈치 보지않고
성 도내고 하하 웃기도 하며
소시민으로 내멋대로 살아가는 자유로움.. 이제서야 알것 같습니다.
이젠...크는 아이들에게 커서 대통령 되라는말.
꿈에라도...우리 귀여운 자녀들에게 무거운 짐 지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삼가..노무현 전 대통령님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곳에서 편안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엘진에서 소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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