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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명/I love beautiful angels

민서는 데이케어에서 뭐하고 놀까?

 

외할머니를 따라 시카고에 온 줄리안 민서는 사촌누나가 다니는 데이케어에 다니게 되었어요

그러고 보니 벌써 삼주째가 되었습니다

첫 날은 8시 30분 쯤에 갔더니 민서네 반은 간식을 먹은 후  아웃사이드에서 놀고 있었기에 데려다 놓자마자 나를 보고 빠이빠이에다 절까지 꾸벅꾸벅하고는 일인용 자동차에 정신을 못차리더니..

 

다음날 부터는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서 손부터 씻기고 ...

(학부형이 해야하는 선행사항 중의 하나가  자기 자녀의 손 씻기는 일이랍니다)

미리 와 있던 노랑머리 파란눈의 미국얼라들 어찌나 귀여운지.....

새로온 친구인 민서를 보면서 모두들 손을 쪼물쪼물 자기옆에 앉으라고 하더라구요

한눈팔고 있는사이...

선생님이 민서의자를 내어주고 간식을 주시는데 나를 보고 빨리 나가라고 눈짓을...

미국 선생님 영어로 말해도 다 눈치 하나로 척 알아 먹습니다.

하하하 눈치 하면 장눈치 아닙니까?

부리나케 둘째아들이랑 문을 나서니 놀란 민서가 울음보를 터트리고

 생전 울지 않던 유리까지 듀엣으로 앙앙앙...^^**

 

 

 

뉴욕에서 아들이 어떻게 지내나 늘 궁금해 하는 딸과 사위를 위해 어제는 디카를 선생님께 갖다드리고

민서 노는 모습을 좀 찍어 주십사 하고 부탁을 드렸더니 흔쾌히 OK하셨어요

사실 저도 보내놓고 들여다 보지 않은 관계로 데이케어에서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 궁금했답니다.

위에 사진을 보니 ..어질르기 대장 아니랠까봐...

줄리안민서 주위가 난장판이 되어있네요 아이구 미안시러워라

 

 

민서네 반은 유리를 빼고는 모두 12개월에서 24개월 미만의 아기들인데요

모두들 데이케어에 익숙해서 울지도 않고 너무나 얌전하더라구요

아마도 우리 민서는 신입생이라서 천방지축일게 분명한데 그래도 유리가 옆에 있으니 그나마 안심이예요

며칠전 데이케어에서 선글래스 경연대회가 있다고...

큰 엄마가 선물한 잠자리비행기 만한 안경을 쓴게 바로 우리손녀  유리예요 

아이구...그래도 믿을것은 형제밖에 없다꼬...

줄리안 민서 옆에서 돌보고 있나보네요 거참 기특하네...

집에서는 민서가 하는일이 제 맘에 안들면 뭐시라 영어로 한국말로 쏼라쏼라 오케이..소리 요란한 유리

그 OK 라는말 안들어 가는데가 없어요

하지마 OK?

  이러면 안돼 Ok ?

맘마먹어 OK?

 OK..?OK..?OK...?

나는 긍정문에 OK가 붙는줄 알았는데...

무조건적으로 유리가 야단치는 말에는 언제나 따라 붙는말이 OK ? 라는 말입니다

 

아이구...우리 유리 OK? 할때 목에 핏대 세운거좀 보여 드려야 하는건데...hahaha

 

 

민서는 감기에 걸리면 자동으로 중이염이 같이 오는 특이 체질이라...

낮 온도가 F 86 라는 일기예보를 보고 처음으로 반바지를 입혀 보냈답니다.

친손주도 아닌 외손주 ..

거기다 미국살람이니 더욱 조심이 되더라구요

 

 

아이구..노는데 정신이 팔려서 ...

아이구머니 저 코딱지좀 보게 ..선생님은 코도 안 닦아 주시나 원..

 

 

아무래도 소매로 쓱 닦은듯,,,

아니 누가 그렇게 소매로 코 닦는걸 가르켜 줬지 그래???

 

딴 데 보기...

모두들 앞쪽을 바라보는데 우째 우리 민서만 엉뚱한곳을 바라본디야???
선상님 말씀 잘들어야 착한 아기 소리 듣는건디..

 

 

아이구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 파고 있는 줄리안민서 입니다.

dig dig dig...

역씨나...외할무이를 닮아서 공부는그저.. 파는게 제일이라카이....

 

 

멋째이 우리 유리 ...잠자리 안경 꿰어찬 날렵한 모습...

아이구 야무지게도 생겼네 유리야...무얼 그리 보고 있니?

아이구 민서가 뭘 잘못하나 감시하고 있는거 아녀???

 

 

유리도 자동차 하나 차지하고  신이 났습니다.

 

 

세상에나...이 얼라들좀 보세요 미술공부하고 있나보네요.

이 클래스는  우리 유리만 빼면 모든 얼라들이 전부 미국 아기들 이예요

 

 

남들이 보면 민서에게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지 아마도 모르실거예요

이렇게 둘이 있으니 둘다 미국 얼라로 보입니당 하하하

 

 

앗..모두들 어딜간겨 시방...우리 민서 뿐이잔이여??

 

 

어쨌던 혼자 뒤돌아서서 딴전 보는 얼라 줄리안 민서 밖에 없군요 ^^***

 

 

민서 담당 선생님이예요

아기 4명에 선생님이 1분씩 맡아서 보살펴 주십니다

 

 

귀염둥이 민서가 제일 좋아하는 자동차... 아.마.도.   빠방 타고 신이 났을거예요.

 

 

담임선생님과 한판 찰칵!!!

아이고 귀여운 아기들이 자동차 한대씩 차지하고 신났습니당

 

 이것으로 줄리안민서의 데이케어 하루가 어느덧 다 지나갔습니다

이제...할머니가 데릴러 올때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여러분 사랑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안뇽 빠이 ...민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