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모처럼 두 아들 식구들과 브룩필드 동물원을 다녀왔습니다.
이 화창한 봄날에 아이들도 집안에만 쳐 박혀 있으니 불쌍하게 보였던지...
아니면 멀리서 민서가 애미 떨어져 와 있으니까 동물원 구경이라도 시켜주자고 둘째 내외가 의견을 내어
10시에 ZOO에서 만나기로 했답니다
나도 모처럼 만의 나들이라 얼굴에 뺑끼칠도 하고 머리에 구립뿌도 말아야 겠고...
식구들이 먹을 샌드위치도 싸고 하느라고 30분정도 늦게 도착 했답니다
둘째 아들은 3시까지 출근이라 식구들과 끝까지 있지를 못한다고....
20년전 미국에 초행길에 들렀던 브룩필드 ZOO가 새삼스러워 사진부터 먼저 찰칵!!!
아이구... 14살... 우리 손자 준원이 좀 보게, 어쩌면 이렇게 미남으로 생겼을꼬?
소피아를 닮은 붕어빵 아들과 조인성을 능가하는 준사마 손자를 옆에 두니 입이 함지박 만큼 찢어졌답니당 하하하
카메라가 좋으니까 다이너소얼 의 전신이 한방에 확 잡힙니다
유리....야!!!!다이너소얼이다...!!!
민서.....!#@#%^*&*^%$FU^%^&**s&%H(^&$FHYU&%$FG&%#$!! 음머 음머 음머
네..민서는 저게 무신 다이너소얼이 이냐?
내가 보이께네 "소" 구만...라고 하네요,.!!!하하하
식구들이 모처럼 가족사진 한 컷을 찍었답니다.
사진을 찍을 때 마다 느끼지만
20년이 넘도록 한번도 가족이 다 모여 본 적이 없어요.
누군가는 꼭 빠져서 가족사진이라고 말 할수도 없네요.
에구....언제 우리 가족이 하나도 빠짐 없이 모여서 기념사진 찍을수 있을까?
이렇게 나마 찍은 사진은 서울에 혼자 떨어져 지내시는 우리 남편 요한씨에겐
얼마나 소중한 보물인지...
그런생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네요.
노랑색의 청초한 목련의 고운 자태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둘째 아들이랑 손녀딸 유리예요
이제 26개월 두돌이 지난 유리는 여자 아이라서 그런지 어찌나 말을 야무지게 잘 하는지...
못하는 말이 없어요.
아이구 ... 그래도 멋은 알아 가지고...
지 애비 썬그리 뺏어쓰고 이쁘냐고 이쁘냐고 돌아가면서 묻습니다.
그래 유리야 우리 유리가 꽃처럼 어여쁘단다.
곰 우리 앞에서 ...
유리..우와!!!! 곰이다!!! 함머니 곰이다... 언냐 곰이다 ...
민서...우와 !!!vhgfkuyfxvi!#$jf^4*&!`$%ghejvxdgklhdsa$%*&^#@!*+ 머멍 머멍 머멍!!!
(통역=우와 할머니 저 커다란 시커먼스곰 아빠 곰이지~이?
저거..울 .엄마가 맨날 불러주는 곰 세마리에 나오는 아빠 곰이지이? 난 다~알아 그치이?)
민서가 하는 말을 할머니는 다 알아 들었는데
바보같은 삼촌들은 민서 말을 영~몬알아 먹네 으이고 답답!!!!
유리....우와~ 우와!!!! 저거 ...하얀 곰이다~~하얀 곰이다~~!!!
민서도 뒤질세라 우와,..$^*&$#@%^*(*&$W#@%*&()^$@~$%*$$%&*(!~!!#$^&* 멈멍 멈멍!!
(표현이 머멍에서 멈멍으로 눈부신 변화!!!
역시 현장학습....산 교육의 힘 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꼬....) 하하하
유리랑 유나..
이 자동차에 민서랑 유리를 같이 태우려고 시도해 봤는데
둘이 서로 울고 불고 하는바람에 유나가 어부지리로 덕을 보게 되었답니당
작은엄마랑 유리 & 유나
앗...그러고 보니 옷도 핑크로 맞춰 입었네 그랴???
유리 say.... 엄마 저거봐 할머니 저거봐
아유 ~~이쁜새다 저거봐~아 !!
줄리안민서 say 엄머 엄머 엄머 째잭 째잭 째잭!!!!!!
아이구 민서야.. 알아 들었다 고마 시끄럽다 소리좀 고마 질러라~~
동물원 떠나간다카이 !!!
마치...나무로 깎은듯한 새 물론...살아있는 새 입니당
새 관람장 안에서 ...민서가 짹짹 짹잭 짹잭 하고 어찌나 소리를 질러 댔던지
새 들이 놀라서 퍼드득 퍼드득...
관람객들도 모두들 민서를 보고
쟤봐라 쟤봐라 애기가 새보다 더 잘 지저귀는구나 하면서리,,,,,
아이구 큰 아들은 구루마 끌고 댕기느라고 엄청 수고 많이 했답니다
하긴 ...한덩치 하는 지 딸 유나가 같이 탔으니 지가 당근 끌어야 겠지요 ㅋㅋㅋ
마마 다다...
보는 사람 마다 불러 제키는게 어찌나 애처롭던지...
지금은 곰 우리에 정신이 팔려 가지고 설랑 ...
불러도 대답없는 그대여...입니다
멍멍 짹짹 ...마마 다다 ...
여덟마디로 브룩필드 ZOO 를 꽉 잡은 민서 입니당
하긴 네발 집승과 날아 다니는 조류 들로 동물원을 꽉 채웠으니 ...
민서 표현대로 멍멍 짹짹이 맞는것 같습니다^^***
동물원에 구경온 도든 Everybody가
다~~마마 (여자) 다다 (남자 )들 이었어요.
아...진짜 누구 외손자 인지 엄청 똑똑합니다.
장래에 박사 맡아놨씨요 ^^***
큰 아들과 소피아는 무얼 그리 쳐다 보고 있는지???
자화자찬이 소피아의 가장 나쁜 버릇중에 두번째 입니당.
첫번째는 뭐냐구요?
맛있는 음식보믄 기냥 마구 퍼 넣기 선수이지요.
네...그래설라무네 지금 요모양 요꼴로 삽니다 네..
살빼는거 평생..도로아미타불 작심 1분이죠 하하하
하루죙일 돌아 댕기다 집에 델다 놓으니..모두들 넉 아웃~입니다.
우리 자~알~생긴 준.사.마.
모두들 눈여겨 봐 두시라우요.
10년 후 쯤엔...일리노이가 떠들썩하게 ...
아니 전 세계가 떠들썩 하게 난리날게 분명합니다.
이케 잘 생긴 손자 있으면 ...나와보시지 마시지...입니당.
진짜로...우리 손자라서가 아니라 우째 이케나 잘 생겼을꼬?
공부잘하지 효성깊지 인사성 밝지...하나도 나무랄게 없는데..
니 동생 유나한테만 쪼매 잘하그라 준원아 알긋제?
상큼 발랄한 유리...
하루종일 지 아빠
서 서방 어디갔지 어서 오시게...를 노래 불렀답니다.
서서방 어서 오시게 얼릉 와서 밥먹으시게.....
유리 외갓집이 5분거리에 사시니까 외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지 아빠 호칭하는소릴 듣고 유리도 지 아빠 부를때는 서서방 서서방...
지 외할아버지 한테는 장인어른..
외할머니 한테는 장모님 이거 드셔 보세요 하질 않나
어쨌던 귀염둥이 애교 만쩜짜리 손녀딸 유리 입니당
우리 둘째 아들 길치 아니랠까봐....
유리 카 씻을 며느리차로 옮긴다고 파킹랏으로 준원이를 데리고 나간것이
40분이 지나도록 감감 무.소.식.
10분이면 다녀 오고도 남는 시간에 이거 무슨 일인가 하면서도 오겠지 오겠지 기다렸는데
갑자기 소나기도 오고 해서 우리는 레스토랑에서 비를 피하고 있는데..
며느리 쎌폰으로 띠리리링...전화가 왔어요.
울 며느리 하하호호 배를 움켜 쥐고 눈물 콧물 흘려 가며 웃기에 왠 영문인가 했죠
세상에..나가는 게이트를 못찾아서 40분 동안
온 동물원을 이구석 저구석 헤메고 있다지 뭡니까???
세상에..나가는 문이 수십개도 아닌데 화살표 까지 있더구만..
우째 ZOO에 까지 와서 길치라고 실력 맘껏 발휘 하고 있는건지...나 참!!!
나중에 준원이 한테 들어보니...
나가는 문쪽으로 가고 있는데 자꾸 이길이 아니여 저쪽인게비여...카믄서
삼촌이 엉뚱한 길로... 벅벅 우겨대면서 ...
조카는 잔소리 말고 삼촌만 따라오더라꼬...하믄서리.
빙빙빙빙 빙빙빙빙 돌고 돌아..
때 마침 내리는 쏘나기 다 맞고..
나 참...새양쥐 꼴이 되어 가지고설랑...
입이 없나? 영어를 몬하나???
넓디 넓은 동물원 한바퀴 돈 다음에야
준원이가 나만 따라오라고 삼촌을 끌다시피 데리고 왔다네요.
하하하 우리는 레일타고 한바퀴 돌았구만...
세상에...길치에는 약도 없나봐요.
우리남편 유명한 ...고명한 한의사이지만
길 잘찾는 약은 들어본 적이 없다꼬...
그러니깐 평생 고질병을 안고 살아야 할 모양입니다.
울 아들 같은 사람을 위한 손목에 차는 네비게이션을 누가 발명해 줘야 하는데...
거 참...우째 동물원에서 까지 망신을 당 하는지 원!!!
시카고에서...식구 수 대로 버라이어티 쇼 보여 주고 있는
SUH's 패밀리 입니당.
5월 어린이날&어버이날 행복하게 보내시기를 기원드릴께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안뇽 빠이빠이
'그룹명 > Chicago'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잌... 울트라 왕 초보의 블로그에 방문객수 십만이라니... (0) | 2009.05.10 |
---|---|
미국땅에서 쑥 뜯는 아주마이!!! (0) | 2009.04.26 |
아이들에게서 받은 용돈!!! (0) | 2009.04.25 |
대를 물려 입히는 옷!!! (0) | 2009.04.25 |
지난 연말에,, (0) | 2009.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