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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dig.dig.dig!!!파고 또 파고 ..끝짱내는 diger sopia ..^^

 

 

2005년...

딸의 졸업식을 보러 뉴욕에 잠시 들렀을때...

 

화장실의 선반에 놓여 있는 한권의 영어 소설책이 있었는데

나랑은 별 상관이 없는 물건이라 신경도 쓰지않고

방관하고 있었는데..

딸이 화장실만 들어가면

 꼭 울어서 눈이 퉁퉁 부어 나오는 것이 었어요.

 

무슨 말못할 일이 있어서 화장실만 가면 우느냐고

속시원히 이야기 해 보랬더니...

바로 범인이 그 소설책 이었지 뭐예요?

 

저작자인 데이브 펠저가

어린 나이에 

친 엄마에게 참혹한 학대를 당하면서도

 끝내 훌륭한 젊은이로 자라

모범적인 사회인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자서전이라며

 

미국 땅에도 친 엄마에게 학대받는

아동들이 있다는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이 소설을 읽고 너무나 슬퍼

가슴이 아파 울지 않고는 못 배긴다는 

 딸의 말을 듣고 ...

 

그 말을 들은 나도

 어떻게 이책을 한번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막연한 희망이 있었는데...

 

그렇지만 이게 초등학교 1학년 책도 아니고

어제일도 기억 못하는 내가 ...

이미 4-50년 전에 배운 영어로

어찌 이 소설을 읽어낼수 있을까 반문 하면서도...

 

데이브 펠저의 애처러운 속삭임이

나를 계속 소설 안으로 끌어드리는 것이었어요.

 

그래!!! 끝까지  어디 한번 해보자!!!

 

소피아는 영어 사전을 붙들고

 하루에 6-7시간씩 씨름하며....

드디어 이 자서전을 읽어내는데 성공 하였답니다

 

 

 

친 엄마로 부터 당하는 모진 학대..

동기간들과의 대화 금지

 

차거운 지하실 바닥에서

 추위와 두려움 속에 혼자 생활 해야하는 고적함과 무서움

 

음식을 주지 않고

 형제들이 먹다남긴 음식으로 연명해야 했던

 6살 짜리 어린 아이의 배고픔!!!

 

학교성생님의 호출시엔

 자상한 엄마로 변신하는 악마같은 엄마 로에나..

 

소방관인 아빠가 펠저의 유일한 안식처 였지만

직장에서 돌아올때 까지 당하는

모진 고문과 같은 엄마의 학대..

 

어린 데이브를 지하실 바닥에 머리를 짓찧어

 뇌수가 흥건히 바닥을 적시도록

 매맞는  6살 짜리의 어린시절 기억들이

고스란히 기억 하여 올린 너무나 슬픈 자서전..

 

음식을 주지 않고

대신 세탁세제를 입안에 퍼 넣는

못된 엄마의 만행에도 사랑을 받으려고 애를 쓰던

어린 데이브의 이야기는

연령을 초월하고 국경을 초월하는

 신비의 마력이 있었어요.

 

단어 하나하나가 왜 그리 생소하던지...

사전이 없었다면 읽어낼수 없었던

귀하디 귀한 자서전...

네...눈물이며 감동이며

가슴 아픈 사랑이었어요.

 

 

 

금방 읽고 또 다시 만나는 단어도

까먹기 선수인 소피아...

 

책 한페이지를 읽으려면

적어도 대여섯 시간을 소비 해야만 가능 하지만...

데이브는 애타게 소피아를 불렀습니다 .

제발...끝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세요 네???

하구요

 

 

페이지 가득...

한글로 토를 달고 

아까 읽은것 또 다시 토를 달고....

먼저 읽은 앞장을 또 다시 읽어보고....

 

 

페이지 마다 새카맣게 달아놓은

 한글이 눈을 어지럽혀도

끝까지 이 책 한권만은 앍어 내리라....

저는 결심 또 결심 했었죠 .

 

 

우리 딸이

 엄마가 만들어논 소설책 모양을 보더니

 기겁하며 외치는 소리....

 

옴마야 ~~이를 우째???

 이거 라이브러리서 빌려온 책인데.....

이거 돌려 줘야 하는 책인데 어쩌지???

 

그래???

그렇담 이것과 똑 같은 책 빨리 사러가자....

 

이렇게 하여 책방으로 달려간 소피아는...

데이브 펠저의 자서전...

전미 베스트셀러 내리 몇년째 기록 경신을 하던

유명한 책3권을 손에 넣었답니다

 

 

 

딸이 학교에 간후부터

아침 점심 저녁을 고스란히 굶은체

미친 듯이 토 달기에 몰입한 소피아...

 

 마침내 ...3개월 만에

책 1권을 읽어 내고 말았습니다.

 

그 기쁨!!!

그 환희!!!

 

데이브가 내게 속삭여준 

나를 ...제발... 내 얘기를 읽어주세요 ...

 

제발 ...제 얘기를 들어주세요....

호소하는 듯한 착각속에

펠저의 이야기는 제 가슴 깊은곳에

너무나 선명하게 꽂혀 왔어요.

 

 

 밤낮 없이 책에 매달려

고생 하는 엄마가 안타까웠던지...

딸이 제게 말했어요.

 

엄마 너무 그러다 병 나겠으니

차라리 내가 학교 갔다와서 하루에 몇장씩 읽어 주겠다구요...

 

그렇지만 저는 그 제안을 한마디에 거절했어요.

 

아니야 이건 저자에 대한 모독이야

나는..  이 엄마는 적어도..내 힘으로

한달이되던 일년이되던

끝까지 내 힘으로 이 책을 읽어 줄꺼야

 

펠저랑 약속했어

 끝까지 어린 데이브의 이야기를 들어주기로....

 

이렇게 시작한 영어소설 읽기.....

나에게 무한한 가능성과 환희를

맛보게 해 주었답니다

 

 

 이 책 1권을 3개월 만에 독파 했으니

나머지 두권도 읽어내기는 시간 문제다.

 

넉넉하고 여유롭게 마음먹고

매일같이 책장에  한글 해석달기에

바쁜 일상을 올인하여 몰입한 소피아입니다.

 

 

 

The  Lost  Boy를 다 읽고 ..

 

제 2권   청소년기를 담은 

 A Child Called 'It"을 들고

시카고로 가게 되었어요.

 

다시 ...시카고 에서도

거의 식음을 전폐하다싶이

이 책에 매달린 결과

 또 다시 3개월 만에  제 2권을 읽어냈고

 

우리 아들로 부터 엄마의 연세에도

식음을 잊고 공부하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다고..

드디어 이 엄마를 존경한다는

 이야기 까지 듣게 되었죠

 

그리고...한국으로 돌아와서 3개월 가량 고생끝에...

마지막 소설 자신의 청년시절의 사랑과 결혼생활

그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에게 쏟는 뜨거운 부성애

 

자기를 학대한 정신적 문제가 있었던

 어머니에 대한 애정과 용서와 화해 

 

자기를 끝까지 사랑하고 격려해줬던

아버지에 대한 고마움 ...

 

그 모든것을 망라한 소설..

A Man Nemed  Deve를

완독해내고 말았답니다.

 

그후...저는

마음속에 깊이 감추어논게 한가지 있답니다

 

절대로 우리 손자 손녀들의  마음에

데이브와 같은 상처를 받지 않도록

말 한마디라도 조심하며

언제 어느때 기억해도 즐겁고 사랑받는 행복했던  

어린시절의 추억을 간직할수 있도록 해야 겠다는 생각과

내가 낳은 삼남매들에게

너무나 엄격하게 키웠던 후회감...

 

 내 젊어 철없었던 시절에 대한 죄책감과

우리 아이들에게 말할수 없는 미안함...

 이 모든것을 기워 갚을수만 있다면 하는 바램...

 

내가 만약....

만약 여건이 허락 해 주기만 한다면...

우리나라의 부모로 부터

학대 당하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을 

 미국의 포스터 홈 같이

내가 맡아서 돌봐줄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사랑이 없어서  관심을 못받아서...

보살핌이 없어서 바른 길로 나가지 못하고

사회의 어두운 곳에서 신음하는 청소년들에게

 

감히...내가 빛이되어 줄수만 있다면

내 생에는 얼마나 행복해질까?

 

데이브 펠저의 어린시절에  대한

 한없는 연민과 슬픔이

 내게 깨우쳐준 가르침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사.랑. 입니다.

 

여러분...부족하기 그지 없는 소피아도

 읽어낸 영어 자서전

저는 데이브때문에 얻은것이 있답니다.

 

그것은 바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

그것을 떨쳐 냈다는 것이지요.

 

지금도 저는 영어로 말하기 듣기는 못하지만

글로 써 놓은 책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는거예요.

 

9개월 가까이 영어책을 읽고 또읽어

책을 읽는 속도도 빨라졌고

거기다 디행인 것은  

왼만한것은 어림짐작으로도 때려 맞추는

능력까지 생겼다니까요.

 

물론 ...50%는 소피아 마음대로 해석해서

 생각하는 것이지만  ...

사실 우리 나이에 50% 제대로 해석한다면...

성공 아니겠어요?

 

저는 이 소설 읽기를 시도한 다음부터

한가지 느낀것이있어요.

 

그것이야 말로

 파고.파고.또 파면

못당할 공부가 없다는 것이죠.

 

어른들 말씀에 공부야 말로....

파는데는 장사없다.

네...그말씀이야 말로

명답중의 명답 이더라구요.

 

그후로.. 아무리 어려운 일이 생기더라도 겁내지 않고

무조건 들입다 팝.니.다 .끝이 보일때 까지.....

 

어때요?

소피아의 무한한 도전 정신.....

여러분들도 한번 도전해 보세요.

 

분명히...파고 파고 또 파면...

끝짱을 보게 된다는 사실앞에

환희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하하하 이제부턴...

땅굴파기에  도전하면

특.등.예.감. 가득한 소피아 였습니당 .

여러분  사랑해요  알라뷰!!!